학회에 바란다.

여기의 기사내용은 고고학회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제의 총회에서는 이런 전문기관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 국가는 국가 또는 지자체에 특수법인을 새로 만들어서 경쟁시킴으로써 기존의 전문기관을 고사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회 회원 대다수가 속해있는 전문기관이고 필요할 시에는 많은 재정적인 후원을 받아 온 것을 당연시하였던 전문기관인데, 국가의 어느기관에서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 내용자체를 그대로 총회에서 알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회장님께서도 그런 생각에 찬동하고 계신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에 빠지게 합니다.

잘못이 있으면 수정해서 교정하면 될 일입니다. 이미 연구자들이 몸담고 있는 기관을 제거할려는 의도는 현시점보다 더 큰 재앙을 불러 올 것입니다. 학회 회장단은 이 문제에 대해서 독단으로 처리하시면 안됩니다. 이러한 중대한 사안을 거론할려면 당연히 회원들로부터 그 권한을 위임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저는 재작년에도 또 올해도 총회에서 발언권을 정당하게 보장받지 못하였습니다. 회원의 의견이 있으면 그것을 발의로 인정하고 총회 참석회원의 동의와 재청을 받아서 안건으로의 상정을 결정해야하는데, 우리의 학회는 그렇지 못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