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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현장에서의 짧은 소식

2004-07-23 00:00:00
조회 541
안녕하세요. 요 며칠동안 현장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꽃삽 아닌 입만 지참한 것이었지만....(즈찌세이이치로 교수와 함께) 1. 프란토오팔(식물규산체) 또는 화산재 등 유리질의 미세한 구조물 을 우린 항상 엄청난 현미경하에서 그것도 전문가에 의해서만 확인 되는 것이라고 믿어왔지만, 그것이 포함된 흙덩이를 들고서 햇볕이 부셔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고배율의 돋보기로 보았습니다. 그곳에 서 무수히 반짝이는 유리조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경험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우선 쉽게 프란토오팔이나 화산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동정은 전문가에 게 의뢰해야겠지요. 우선 우리는 그 가능성과 함께 현장에서 무엇 을 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과제는 주어진 셈입니다. 이러한 동기에 따라 해답과 의의도 찾을 수 있겠지요. 2. 주거지 내부에서의 작업 우선 주거지에서 출토되는 식물성 탄화물도 유물로 인식한다는 점 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당연히 주거지의 평면도에서 이 탄화물 을 실측하고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세밀한 관찰과 노출작업 아래 에서) 그런 다음에 유물을 수거하듯이 일련번호와 함께 탄화물을 채집하 게됩니다. (대체로 목탄의 경우는 습기를 말린 후에 알미늄호일로 싸두는 것이 좋은 보관 방법입니다. 탄화된 재와 그 주변의 흙은 그 냥 밀폐된 작은 비닐봉투에 넣어 두면 됩니다.) 각 탄화물은 도면에 표기되어 모든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분 석결과와 함께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엄청난 새로 운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노지의 내부 또는 주변에서는 어떤 것들이 조리되었는가? 연료는 무슨 나무인가? 기둥은 무슨나무인가? 주기둥 사이의 작은 나무는 무슨 나무인가? 지붕에는 무엇으로 덮여졌는가? 주거지의 바닥에는 무엇을 깔았을 까? 수혈벽면에 마감한 나무의 종류는 무엇인가? 이런 모든 수종들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또는 왜 같은 수종을 사용한 것인가? 시간과 공간적 변화는 어떠한가? 등등의 의문이 가 능할 것입니다. 결국 이런 자료는 인간이 주변의 산림을 어떻게 이 용해왔는가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도토리나무종류들은 나무의 조직상에서 세로로 쪼개기가 쉽다고 합니다. 따라서 도토리나무는 크게 가공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쉽 게 널판지모양으로 쪼갤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도토리나무들은 그 속에 탄닌성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부식에도 강하고 벌레도 잘 먹지 않는 장점이 있답니다. 당연히 도토리나무류가 주거지의 건축재로 (특히 습기 많응 곳에) 많이 이용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조의 건축재도 도토리류의 나무를 사용했을까요. 글쎄요. 아뭏든 탄화물에서 우리가 얻어야할 고고학자료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주거지연구에 얼마나 큰 결함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료를 뽑아내지 않으면 않될 것입 니다. 이 결과로써 어떤 새로운 연구가 가능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 입니다. 주거지 내에서 화분분석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화분이 남 아있지 않아서). 이러한 분석은 성격이 불분명한 수혈에서는 더욱 중요한 것이겠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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