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지역 조사에 대한 의견

남북한 고고학자 합동조사가 가장 바람직한 일이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 이번 일은 남한고고학계와 산업계가 북한고고학계에 힘 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학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직까지 북한과 남한의 고고학적 견해 는 단시간에 아우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발굴조사사업 자체는 전적으로 북한측에게 일임하고 남한 은 경제와 실무적인 쪽에만 지원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 각합니다. 그 이유는 1) 남한측에서 북한측과 함께 작업을 진행할 인원을 선발하는데 있어서 행정적인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으며 2)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 다면, 대규모 개발사업에 있어서 시공업자와 발굴책임자간의 상 호 견제관계에서 상호 협력관계로 발전방향을 설립하는게 중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3) 따라서 개발주체와 조사단체간의 관계 및 남한의 문화유산 관 리 사업에 대해서 북한측의 이해를 도모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4) 그렇다면 주발굴주체는 북한측이 전적으로 맡아서하는게 시비 거리를 야기시킬 위험도 없고 또 아직까지는 속지주의 원칙에 입 각해서, 협력을 표방한 상호간섭적인 행동에 제한을 두는것이 좋 다고 생각합니다. 5) 남한측에서는 지도위원과 각종 발굴자금 및 세미나, 워크샵등 을 통한 지원을 해주는게 우선적이라고 생각하고 북한의 협력 요 청이 있을 때만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문화재관리국 직 속으로 구성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6) 이러한 점진적이면서도 상호 주체성을 인정하는 방식의 협력 이 앞으로 이루어질 대규모 협력조사의 필요성( ex. DMZ 지역 및 만주지역 조사)에 가장 잘 부합하는 형태라고 생각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