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타카모리 유적 사건에 대한 일언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이 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고고학자들의 신념을 결집시켜 야 될 때라고 생각된다. 이 사건의 진위는 이선복선생님의 글과 언론에서 너무나 많이 언 급했기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 번 사건 으로 입게될 다른 구석기연구자들의 피해가 한 없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이들은 후지무라 신이치씨가 발굴한 자료를 이용하여 카 미타카모리유적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및 편년체계를 마련해왔 다. 특히 호모에렉투스단계에 저장개념(데포)이 있었느냐라는 심 도깊게 사유의 인식문제까지 접근해가는 단계에서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이들의 연구의 기반이 흔들릴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몇년전에 발굴된 카미타카모리유적의 자료에 대한 신빙성이 흔들 린 이상 그가 개입된 유적의 유물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는 필 수적일 것이다. 이러한 재검토과정에서 일본구석기고고학계가 지 닌 문제점을 다시 한 번 파악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연구의 도 약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연구를 한 지인들에게 아무런 피 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