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각해 봅시다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가 일본의 주구묘와 분구묘 자료를 모으기 위해 이곳에 온지 2개월이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번의 학술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 다. 일본학자들의 발표 가운데 한국의 유적명이나 지명, 심지어 고유명사(한문표기가 가능한 것)까지도 일본식 발음을 하더군 요. 더구나 한국학자의 발표에 한국인 통역이 있는 경우에도 마 찬가지로 발표를 하는것을 보고 좀 떨떠름한 마음을 지울 수 없 어 이 곳에 글을 씁니다. 예들 들면 제가 근무하는 원광대학교를 엥코다이가코라든지(저 는 원광대학교라고 친절히 교정해 주지만) 공주와 광주을 코슈라 는 동일 발음을 한다든지.. 등등 물론 일본학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그럴수 있다고 하기에는 어 딘가 개운치 않은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 우리의 고유 지명을 일 본식을 바꾸어 말해야하는 친절을 베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 까요.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유적명과 지명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만이 그들이 한국 을 방문했을 경우 오히려 편리하지 않을까요. 곧 우리식대로 발 음하는 것이 올바른 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회원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