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문화재 조사 성명 발표와 관련하여

선생님께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11월 1일 서울에서 4대강사업에서 문화재를 철저하게 조사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취지문에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의 4대강 관련 문화재 조사는 준설지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0년 중반에 들어서야 농경지 리모델링지구 문화재 조사의 실상이 알려졌고, 그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번 성명은 개인적으로 4대강사업 찬반과 무관하게 문화재 조사를 법 절차에 맞게 정상적으로 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문화재청에 촉구하는 사항 역시 그 내용이 전부입니다.

영남고고학회 소위원회 활동 내용이 중심이다 보니 검토 내용이 낙동강 경남구간이 주를 이루고는 있습니다만, 다른 지역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최종적으로 작성된 성명서와, 성명서 발표와 동시에 배포한 참고자료를 첨부합니다. 내용을 검토하시고, 문제가 무엇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토론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성명 동참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고고학 전공 교수님으로부터 음양으로 도움을 받아 이번 성명서 발표가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이나 발굴전문기관에 속한 분은 이 일에 의사를 표명하기가 쉽지 않은 입장일 것으로 생각하여 처음부터 의사를 타진하지 않은 점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 일이 한국고고학 전체의 발전을 기하는 데 일조가 되기를 바라는 외에 다른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2010년 1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