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학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챙피해서..

전국역사학대회가 올해로 60회를 맞이해서 고려대에서 있었죠.. 예전같지 않다는 전반적인 분위기속에서 조촐히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점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학회 주제와는 별도로..

하나는, 첫날 공식행사를 시작하며 신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신 조광 선생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속으로 국편이 무슨 자격으로 축사하나 했으나 축사가 끝나고 약간(^^) 감동 받았습니다..

         국편이, 지난 시간.. 정권의 하수인으로 국정교과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 본연의 임무인 사료편찬 작업에만 몰두하겠다는 조용한 말씀이었습니다.

         비록 화려한(?)자리는 아니였으나 고개 숙이는 그 분 모습에서 진정함과 결연함이 보였기에

         그 분을 잘은 모르나 같이 고개 숙이고 말았습니다..

둘은, 상대적으로 다음날 고고학분과가 있었죠..일단 고고학분과 회의장에 놀랐습니다.(사진참조..)

        다른 분과와는 별도로 배정된 초라한(?) 강의실, 땡볕에 노출된 접수대와 선생들, 비좁은 토론장..

        주최측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첫날에 받은 인상과 겹쳐 챙피함과 화가 치밀었습니다.

        우리 고고학계가 무시당하는구나..무시 당할만하구나..착잡했습니다.

이번 주엔 한국고고학대회가 열리죠.. 그날 보렵니다.

한국고고학회(?)가 일단 말부터라도 반성의 모습을 보이는지..

전임 회장의 몰염치한 국정교과서 참석사태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반성이 있는지..

한국을 대표(?)하는 고고학회가 더이상 ?마크가 붙지 않기를 기대하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