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丹串堡城址 Ⅰ

5. 맺음말 金丹串堡城址에 대한 發掘調査는 비록 部分的인 救濟發掘調査이긴 하 지만 1차조사 때 확인된 城壁과 傾斜地 城壁, 甕城 등을 정밀 조사하여 성벽이 2차에 걸쳐 축조되었다는 점과 당시 성곽 축조의 수법을 면밀 히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금단곶보의 발굴조사 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면서 맺음말에 대신하고자 한다. 첫째, 금단곶보성지는 산 능선의 아래에 위치하여 지형적으로 불리한 입지조건을 극복하여 축조한 성으로 조선시대 鎭堡의 성곽 입지 선정 에 일면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 북쪽 정상부의 성벽 정밀조사에서 바닥에 雜石을 깔고 地臺石과 基壇石 위에 뒷물림하여 대형석을 세워 쌓은 성벽은 조선전기 읍성의 축조기법과 유사하며, 성벽 외면의 기단부를 보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補助石築과 더불어 조선 전기 성곽 축조 수법의 연구에 일례를 제공하 였다. 셋째, 傾斜地의 城壁築造에 있어서 성벽의 積心을 생토층 아래에 두면 서 성벽의 기단부를 일정한 간격으로 수평화한 기단수평화구간 축조수 법이 조사되어 성벽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당시의 축조기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넷째, 甕城門址의 경우 기단 내외에 지대석이 전면적으로 깔리고, 가공 석을 비롯한 대형의 城石, 門扉孔이 생생한 柱礎石등 성벽과 문지가 거 의 완벽하게 남아 있어, 당시 성문복원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섯째,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단곶보성지 특유의 把手附施釉陶器壺 편 등은 조사 예가 드문 경우로서 백자편, 흑유자기편 등과 더불어 유 적의 성격과 도자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었으며, 變形樹枝文의 기와 편은 유적의 初築에서 보이는 標識遺物로서 조선시대 기와 연구에 있 어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끝으로, 이번 발굴이 유적보호를 위하여 우회도로가 개설되는 등 유적 보호의 중요성과 그 노력의 일면을 보여준 것으로 차후 잔존부분의 성 벽과 성내 건물지 등의 조사가 진행되어 조선시대 鎭堡의 성격이 밝혀 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