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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안국사지(정밀지표조사보고서)

2002-04-26 00:00:00
조회 1228
Ⅳ. 결어 이상으로 안국사지 주변의 지명과 그와 관련되는 설화를 살펴보았다. 안국사지의 창건년대에 관하여 문헌이나 금석문이 아직까지도 발견되 지 않고 있어 그 시기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안국사는 삼국시대부 터 창건됐던 사찰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안국사와 안국산, 안국마을 이 름 등을 살펴볼 때 아마도 백제시대나 통일신라시대부터 이곳 정미면 수당리에 안국사란 거대한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국사지 뒷산은 중앙의 높은 봉우리는 은봉산(305m)인데 이 산을 중 심으로 남남동쪽 1㎞지점 높은 봉우리는 깃봉대(283.5m)이고, 그 북북 동쪽 1㎞지점의 높은 봉우리는 봉화산(281.9m)이라 부르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등 오래된 문헌에 의하면 해미 안국산에 안국봉 수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실제 봉수대가 있었던 높은 산은 안국 산 즉 은봉산이 아니고, 그 부근 3개의 산중에서 가장 낮은 높이의 봉화 산(281.9m)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됐다 함은 그 부근 높은 산을 모두 안 국산으로 명명하여 통틀어 부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으 며, 안국산은 현재 지도에는 안국산으로 나와 있고 거기에 봉수대가 있 었다는 기록은 전혀 없고 실제 봉수대가 있었던 곳은 바로 「봉화산」 임이 확인되었다.그 높은 산 3봉우리가 간대산, 은봉산, 봉화산 등인데 옛날에는 위의 은봉산과 봉화산을 모두 「안국산」으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안국사」라는 사찰은 매우 거대한 절이었음을 알 수 있고, 절이 먼저 크게 조성(창건)되었고 그 뒤에 산 이름이 제정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는 옛날 안국사의 규모는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은봉산의 중 턱에 있는 안국사터(해발150m)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거기서 약 500m거리에 있는 안국사지 석불·석탑이 있는 곳에도 금당을 비롯한 사 찰 건물이 있었고, 봉화산 바로 아래 숯골에도 사찰 건물과 거대한 석 탑과 석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은봉산 중턱에서 「안 국사(安國寺)」명문기와, 「안국사 장실(安國寺藏室)」명문기와와 많 은 토기조각 등이 출토되고 건물지, 축대, 주춧돌, 석조(石槽)등이 목격 되었고 현 안국사지 석탑·석불 주변에서도 역시 「안국사」,「금당」 등의 기와조각, 토기조각이 다량 출토되는 점으로 보아 여기에도 사찰 건물이 많이 건조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은봉산에서 무려 1㎞ 이상 거리에 있는 봉화산 아래 숯골에서 대형의 석탑 옥개석이 3개나 쓰러져 있었고 석등도 1개가 있었음이 확인되어 그 곳에도 대형의 사찰 건물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우리들은 「안국사지」하면 안국산 즉 은봉산 중턱에 있는 절터만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필자가 안국사지 주변지역을 누 차 답사하고 제보자를 두루 만나본 결과 안국사 경내가 전성시대에는 은봉산에서 봉화산에 이르는 산기슭 전체에 걸쳐 있어 대웅전을 비롯 한 많은 건물 즉 산신각, 명부전, 원통보전, 요사, 암자 등의 부속건물 이 최소항 세곳(은봉산 중턱, 현 석불·석탑부근, 봉화산 아래 숯골 석탑 ·석등이 있었던 곳 등)에 걸쳐 있었던 대규모 사찰이었을 것이고, 더구 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매향비가 학계에 보고 되었으므로 이와 함께 이곳 안국사지 문화유적보호구역을 반경 2㎞정도로 지정하여 대대적 인 당진군 불교문화보호구역으로 지정 할 수 있는 학술조사가 계속되 기를 당국에 건의하고, 그 실시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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