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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동지석묘 발굴조사 보고서

2001-07-11 00:00:00
조회 1338
V. 맺는 말 대구 상동지석묘 발굴조사는 당초에 기대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의 성 과를 가져다 주었다. 물론 예측하지 못한 유구의 밀집 분포와, 동절기 의 조사라는 악조건 속에서 조사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추진할 수 밖 에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들을 확보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찾 는 도심 속의 위락지역에서 이루어진 조사였기 때문에, 매장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 다. 주지하다시피 과거 대구분지 내에서는 많은 지석묘가 군집을 이루고 있었고, 이는 일찍이 일본인들도 주목하였다. 그러나 신천변에 최소한 15개소 이상의 군집을 이루었던 지석묘는 도시의 확장과 이에 따른 부 문별한 개발로 인해 지금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과거에 몇몇 지석묘가 발굴되기도 했으나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졌고, 또한 유적의 현장성을 살려 보존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상동지석묘군은 대구지역의 지석묘 문화와 청동기시 대 사회의 문화변동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것은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이미 대봉동 지석묘를 발굴조사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구지역의 선사문화 이해에 있어서 지석묘에 대한 연구 는 일차적인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시대 이래 신천변의 지 석묘에 대한 조사가 수 차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조사된 유적이 현장에 원형대로 보존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이번 상동 지석묘군은 단순히 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측면을 넘어서 학술적으로 그 보존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발굴조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실로 중요한 의미 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살펴본 같와 같이 유구의 밀집도 와 축조방법의 다양성 등 학술적 성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대구분 지 내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지석묘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닐 것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이 유적에 대한 향후 보존관리 대책 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 관할 행정기관에 서는 우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주변지역에 더 이상의 토지 형질변경 을 제한하고, 부득이 토지 굴착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에 매장문 화재의 부존 여부를 학술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 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예산확보를 통해 유적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이 일대의 토지를 매입하고, 유적의 완전한 성격을 밝히기 위해 주변지역에 대한 확장조사도 계획해야 할 것이다. 이번 조 사는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져 이 유적 전체적인 규모와 성격을 밝히 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고, 또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여러 가지 상황 과 지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주변의 넓은 범위로 유적이 확장될 것으 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지석묘유구는 지하 매장시설의 보존상태 가 매우 양호하고 좁은 범위에서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정비하 여 시민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 다고 생각된다. 즉 기존의 시민 휴식공간으로서의 유원지 기능과 연계 하여, 현재 일부나마 남아있는 신천변의 자연제방과 그 위에 조성된 지 석묘를 살려 보존함으로써, 문화유적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 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동지석묘를 복원하여 지석묘 유적공원으로 조성하여 활용한다면 2 천 수백년전에 대구에 살았던 조상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훌륭한 역 사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대구시내에는 지석묘 가 별로 남아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적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는 조 건이 충분한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보잘 것 없는 지석묘 몇 기로 유적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로, 다소 회의적으로 보는 경 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분명한 것은 고대인들이 직접 손으로 운반하여 만든 보물 그 자체를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 이다. 문화유산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번 없어지면 다시는 원 래의 그것을 재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여 기 존의 위락시설과 연계시켜 지역의 문화공간을 활성화 한다면, 시대에 걸맞는 고부가가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시 민들에 위한 역사학습의 장으로서의 기능도 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럴 경우에는 이번 조사가 유구내부 조사에 그쳤으므로, 부분적 으로는 유구의 해체 등 정비복원을 위한 추가 보완조사가 반드시 선행 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대구 상동지석묘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 때 반드시 보존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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