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문촌리유적

VI.맺음말 음성 문촌리유적은 해발 609m의 梧甲山에서 동-서방향으로 뻗은 가지 능선 말단부 남쪽 사면에 위치하며, 조사대상지역은 국도 38호선 장호 원에서 仰城방향으로, 음성-충주의 경계인 이문고개의 서쪽에 해당된 다. 삼국~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하는 유구는 석실분 2기와 석곽묘 4기가 조 사되었다. 석실분의 장축은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평행 혹은 직교되게 축조되었다. 석실은 비록 파괴가 심하게 이루어졌으나 벽석을 보강한 뒷채움석이 최하단석까지 확인되었으며,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그 시 기를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전반으로 편년하였다. 석곽묘는 4기가 조사되었는데 모두 등고선 방향과 직교되게 축조되었 으며, 독립적으로 위치하지 않고 2개의 군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다. 석 곽묘에서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7세기 중엽으로 편년하였다. 고려시대 석곽묘는 2기가 조사되었는데 모두 등고선 방향과 직교되게 축조되었다. 석곽은 1매의 할석을 단벽에 세우거나 크기가 일정치 않 은 할석으로 조잡하게 축조되었다.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11세기경으 로 편년하였다. 토광묘의 장축은 일정한 방위를 고려하여 조영했다기보다는 자연적인 지형을 고려하여 등고선 방향과 직교되게 조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토 광묘는 크게 목관의 사용 유, 무와 토광의 굴광 방법에 따라 4가지 형식 으로 분류하였다. 토광묘의 출토 유물로 상한 시기가 조선시대로 판단 되나, 주변에서 수습된 일부 유물들이 고려시대로 판단됨에 따라 고려 시대부터 최근까지 조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수혈유구는 등고선 방향과 직교 혹은 평행하게 축조되었는데 타원형 과 장방형이다. 수혈유구는 출토된 유물이 없어 유구의 조영 시기와 용 도에 대해서는 차후 이러한 자료의 축적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 된다. 그러나 내부에서 일률적으로 숯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숯 가마의 일종일 것이라 판단된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문촌리유적은 음성지역이 차지하는 고대사 연구 의 공백을 일부 메울수 있을 뿐 아니라 신라의 호서지방 진출과 관련지 어 인근지역과의 비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