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村里유적

1.유적개요 남촌리유적은 작은 골짜기를 사이로 표고 56.00m에서 시작 하는 남쪽 구릉과 표고 51.00m에서 시작하는 남서쪽으로 뻗 은 두개의 주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사 전에는 구릉의 아래쪽 사면이 밭, 과수원으로 경작되었던 곳으로 표토를 제거하자 작은 골짜기를 메워 개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 사지역은 서쪽 사면의 경사가 다소 급한 편으로 유구는 미 호천 주변의 곡창지대가 조망되는 남사면 또는 남서사면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남촌리유적에서 확인된 유구는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6기, 조선시대 토광묘 32기, 조선시대 수혈주거지 3기와 기타불 명유구 2기가 확인되었다. 석곽묘는 구릉의 정상부와 정상부에서 매우 완만하게 흘러 내린 남사면에 위치하는데, 대부분 유실 또는 파괴되어 1~2 단 정도의 벽석만 남아 있거나 시상석만 남아 있어 잔존상 태가 좋지 못하였다. 토광묘는 남사면과 남서사면에 각각 14기와 16기, 그리고 중앙능선에서 2기가 확인되었는데 등고선과 직교방향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분포양상으로 보아 일련의 배치성이 엿보 이고 있다. 주거지는 남사면에 2기와 남서사면에 1기가 확인되었는데, 부뚜막 시설이 남아있는 주거지 1기는 경사를 다소 이루고 있는 남서사면에 위치한다. 그리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불명 유구 2기가 남사면에 주거지, 석곽묘와 인접하여 발견되었 다. 유구 내에서 수습된 유물은 토기류 22점, 자기류 11점, 철 기류 32점, 청동류 14점, 기와 1점, 명기 14점, 기타 2점 등 총 96점이며, 지표에서 수습된 유물은 토기 22점, 자기 류 15점, 청동류 5점, 와편 2점, 기타 석기 1점 등 총 45점 이다. 2.조사경과 남촌리유적의 현장조사는 1997년 11월 14일에서 1998년 2 월 19일까지 진행되었다. 조사는 먼저 1997년에 있었던 본 연구소의 시굴조사시 확인된 시굴 트렌치를 중심으로 전체 대상지역을 구릉의 조성상태에 따라 남사면, 남서사면, 북 서사면, 북사면 및 정상부 등으로 구획하여 진행하였다. 부식토로 이루어진 표토제거 결과, 현 지표하 약 20cm 아래 에서 생토면인 풍화암반층이 바로 노출되었으며, 대다수의 유구는 이 층을 굴착하고 조성되었다. 이에 지형적인 면과 토층의 퇴적상태를 고려할 때, 층서상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고 판단되어 조사구역의 표토를 전면적으로 걷어내면서 유 구 윤곽선 확인작업과 함께 유구의 내부 조사를 병행하였 다. 유적의 전체평면도는 구릉의 경사도와 특수성을 감안하여 트라바스측량하였으며, 확인된 유구는 조사순서 및 유구의 내부조사 결과에 의해 번호를 부여하였다. 하지만 부여된번 호와 성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2차로 번호를 부여하 는 방식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된 유구는 사진 촬영 후 정밀실측을 하였다. 그리고 보고서 작업은 현장조사 완료 후 출토유물의 세척 및 접합, 도면실측 등 보고서 간행에 필요한 제반 정리 작 업을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