咸安 道項里 택지개발지역 시굴 및 발굴조사

우리 연구소는 함안 도항리 택지개발지구 조성 예정지에 대 해 시굴, 발굴조사를 합쳐 약 4개월간 조사를 하였다. 조사 대상지역은 함안천을 따라 일제시대에 축조하였던 인공제방 의 바깥쪽에 입지하는데, 조사 당시 논으로 경작되고 있었 다. 도항리, 말산리 고총군 주변에 있는 평지이어서 고총 축조 인들의 거주시설이나 생산시설이 있을 것으로 상정하고 조 사에 임하였다. 그러나 시굴조사 시에 확인되었던 溝들은 발굴조사 결과 자 연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당초 예상하였던 고 총 축조자와 관련된 생산시설이나 거주실은 검출되지 않았 다. 현재까지의 결과로 보건대 이 일대는 주거나 생산에 부 적합한 低濕地로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신석기시대 토기편 一括의 검출은 비록 이것 이 원위치인가 하는 의문점은 있지만, 최근 속속 검출되고 있는 남강변 신석기 문화의 양상을 엿 볼 수 있는 자료이 며, 신석기시대의 빠른 단계까지 올라가는 점은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연구소가 주목했던 주거나 생산관계 유 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들의 조사수준 미숙 등이 경우 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이번 조사구역은 당시 에는 하천의 범람원으로서 경작이 불가능한 지역이었을 가 능성이 높다. 그러나 인근구역에 대한 유구 존재의 가능성 은 아직 남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도 항리, 말산리 고분군이 위치하는 구릉의 말단 부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