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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의 시선과 시각

2021-11-09 16:42:27
조회 313

도서 개요


- 제목 : 한국 고대의 시선과 시각

- 지은이 : 이강래

- 판형 및 페이지 : 150 X 220mm / 528

- 발행일 및 가격 : 2021111/ 가격 26,000

- ISBN 978-89-6246-453-5 93910

- 주류성출판사 02-3481-1024 (대표전화) / 02-3482-0656 (FAX)

e-mail : juluesung@daum.net / 홈페이지 : www.juluesung.co.kr

 


도서 소개

 

역사학은 인간의 경험에 바탕을 둔다. 모든 사태에는 그를 경험한 당사자가 있다. 경험 주체는 그가 개입한 사건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설명자가 될 수 있다. 이미 발생한 사태라는 점에서 그것들은 기억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사건이든 문자로 기록되기 전에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형성되고 보존되며 또 변전할 수밖에 없다. 경험은 감각수단에 의존하며, 그에 대한 기억은 정서적 맥락에 좌우된다. 경험 주체의 기억이란 동시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의미를 내재한 것들이다. (한국 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 2020)

 

이 책도 저와 같은 나름의 定言 몇마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음미의 대상 자료 또한 고려사회가 낳은 삼국사기삼국유사이며, 경험과 기억과 설명과 기록과 인식 따위의 층위를 따지고 가른 귀결 역시 의구하여 다름이 없다. 두 문헌은 한국의 고대를 시공간으로 삼는 한편, 후대사람들의 눈과 손으로 정돈된 知的이자 시대적인 산물이다. 이는 문헌들의 본래적 속성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제목 가운데 시선이 대상 중심의 방향성을 이끈다면, ‘시각은 대상에 대한 설명과 기록의 주체가 설정하는 인식 틀과도 같은 것이다.

 

고대 삼국의 구성원들이 경험한 바를 고려 왕조의 빈약한 기록물들이 옳게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야 다시 이를 나위가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분량보다 내용일 것이다. 물론 문헌 정보의 본질은 경험한 사실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그 사실들이란 오늘의 독자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 유의한 대답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경험된 사건의 복원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비경험적정보들이 태반이다. 그러한 정보들은 미처 충분히 독해되지 못한 채 방기되어 있기도 하다.

 

경험된 사건의 구체적 시공간과 행위 주체가 제대로 갖추어진 정보들이라 할지라도 의혹은 멈추지 않는다. 특정 사태가 경험된 후 그에 대한 기억과 전승과 채록의 굽이마다,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못한 착종과 변용의 개입이 거듭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은 문제의식들은 충분히 오래전에 발아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이었으되 새롭지 못하다. 한 세대를 견지할 만큼 의젓하지도 치열하지도 않았다.

사료 비판이란 그러므로, 저와 같은 병리적 요소들을 헤아리고 드러내고 옳게 정돈하는 작업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진단은 너무도 당연한 바라 누구라도 수긍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각성의 정도와 수용하는 방식에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편차가 제법 큰 것 같다.

 

설화적 설명의 저류에 잠복해 있는 비경험적 역사성을 간과하지 않기 위하여 착안한 이 역설적 정보들의 사료적 자질과 가치 그리고 설명력은, 여러 방향의 비판력과 상상력을 디딤돌 삼아 새롭게 획득되거나 회복되리라고 믿는다.

 

 

 출판사 서평

 

1고대사 정보의 이해 방식에서는, 먼저 고구려와 백제의 왕조 멸망에서 파생된 설화들을 고대인들의 보편적 사유 방식과 정서를 근거로 분석하고 비교하였다. 기록자와 해석자의 설명에 우선하여, 사태를 경험한 행위자들 스스로가 여기고 있는 진실의 설득력을 웅변하는 적실한 사례 들이었다. ‘익산에 대한 인식 문제는, 특정의 역사 공간이 마한의 왕과 백제의 왕, 그리고 보덕국과 후백제 등 실제 전개된 경험과 그에 대한 기억과 설명 사이의 착종에 그치지 않고, ‘마한정통론일통삼한론같은 당대적 명분이 개입하면서 변용이 무성하게 파생하는 현상을 예증하기에 적합하였다.

하나의 보편적 제도로서 혼인은 구체적 정치 단위의 생태 조건, 경제 전략, 남녀 비율, 전투 역량, 행동 양식, 계층 분화, 사회 규범 등의 요소들이 누층적으로 교차하는 주요 결절점[노드]이라고 이를 만하였다. 게다가 고대인들의 행위와 관념의 저층에 자리한 감성적 동인을 가늠하여 고대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헤아리는 데 매우 유효한 분석 영역이었다. 한편 은 지극히 일상적 요소이면서도 건국 신화를 비롯한 다양한 설화 가운데 신성성과 지배자의 권능을 표상하는 상징물이기도 하였다. 그로 말미암아 조화로운 강우와 절기를 누리기 위한 의례와 조치들에는 고대의 정서와 사유가 스며있게 마련이었다.

 

2문헌 자료의 형성과 성격부분은 삼국유사의 서술자가 선택하고 활용한 자료의 문제와 편찬의 문제를 아우르고, 그 사서적 성격을 분석한 글들로 갖추었다. ‘후백제견훤조는 고려 이전 왕조 단위 서술의 마지막이자 백제사의 종결이기도 하여, 기이편 구조의 내재적 이해와 서술의 인식을 탐색하기 위한 지침으로 삼기에 적절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기이편 전체 서술에 기여한 자료들의 인용과 활용 방식을 분석하였다. 그 과정에서 기이편의 구조가 종족적 연계와 정치체의 계기성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 전개 과정은 고려의 일통으로 귀일하도록 서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와 함께 삼국유사에는 불교 신앙의 홍포에 대한 열망 못지않게, 관념 속의 승리라는 신비적 사유가 강요되고 있던 13세기 후반의 현실이 상당한 규정력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각성하였다. 이 점은 삼국사기12세기 중엽의 점증하는 왕조 위기에 대한 하나의 정치적 대안이었던 사실과도 유사한 것이다.

 

끝으로 삼국유사의 편찬 과정에 어떤 유기적 서술 방식들이 원용되었는지를 추적해 보았다. 이로써,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배제할 수도 없는가필자의 역할이란, 애초 편찬자의 방식과 인식에 공감한 위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간여하는 데 그쳤다고 여기게 되었다.

 

 

지은이

 

이강래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 고대사 관련 기본 자료들의 성격과 형성 과정, 그리고 그를 통해 본 한국 고대 구성원들의 사유 방식 등, 주로 사학사적 맥락과 지성사적 관점에서 문헌 연구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 저술로는 삼국사기 전거론(1996), 삼국사기 형성론(2007), 삼국사기 인식론(2011) 삼국사기에 대한 점층적 연구 성과 3부작과, 역주서 삼국사기』Ⅰ(1998) 및 교감서 原本 三國史記(1998)가 있다. 고대의 사태를 직접 경험한 이들의 정서와 사유를 중심에 두고자 한 최근의 저술로는 『『삼국사기읽기 : 고대의 경험과 중세의 인식(2017), 고대의 풍경과 사유 : 한국고대사의 경험과 인식(2019), 한국 고대의 경험과 사유 방식(2020) 등이 있다.



목차

 

서론 정보 비판의 전제

1. 삼국사기정보비판을 위한 제언

1. 논의의 발단과 전제

2. 사료 비판의 문제적 시각

3. 동사 거느리다의 표기 분포

4. 주요 표기의 빈도와 경향

5. 정보 가치 판별의 준거

 

2. 삼국유사정보비판을 위한 제언

1. 정보의 사료적 자질 문제

2. 오인(誤認·)과 오각의 분별

3. 정보 서술의 유기적 맥락

4. 파편 정보의 역사성 회복

 

1고대사 정보의 이해 방식

1. 고구려 멸망론의 설화적 파생

1. 고구려 멸망의 역사성

2. 羊皿의 개소문 환생담

3. 楸南의 김유신 환생담

4. 평양 만월성의 망국담

5. 普德의 이암과 망국담

6. 멸망론 설화의 일상성

 

2, 백제 멸망론의 설화적 파생

1. 고대적 설명의 보편성

2. 반월과 만월의 상징 해석

3. 원혼의 환생과 설분의 논리

4. 권위의 이탈과 기억의 왜곡

5. 신성성의 파탄과 세속화

 

3. 고대의 익산에 대한 후대의 인식

1. 익산의 역사적 경험

2. 마한과 정통의 맥락

3. 백제와 일통의 맥락

4. 기억과 설명의 파생

 

4. 한국 고대 혼인의 사회사적 함의

1. 논의 범주와 전제

2. 고대 혼인의 속성

3. 혼인 규범의 양상

4. 사회 경제적 맥락

 

5. 한국 고대사회 물의 문화적 맥락

1. 고대의 사유와 물

2. 물의 관리와 이용

3. 물의 상징과 의례

4. 치자의 권능과 물

 

2문헌 자료의 형성과 성격

1. 삼국유사후백제견훤조의 자료 분석

1. 문제의 소재

2. 자료의 계통과 범위

3. 三國史本傳古記

4. 찬자의 인식과 의도

 

2. 삼국유사기이편의 자료 수용 방식

1. 기이편의 설정 의의

2. 자료의 인용 방식

3. 자료의 활용 방식

4. 기이편의 서술 맥락

 

3. 삼국유사의 사서적 성격

1. 本史遺事

2. 자료의 수용

3. 활용의 맥락

4. 편찬의 주체

5. 사서적 위상

 

4. 삼국유사편찬의 유기성 문제

1. 검토의 시각

2. 지시와 호응

3. 분재의 맥락

4. 논증의 기준

5. 오류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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