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경주 황성동 강변로개설구간(3-A공구)내 유적 발굴조사
2001-09-27 18:08:00
조회 2892
I. 조사개요
1. 유적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 884-8번지 외 185필지
2. 조사대상면적 : 약 3,500평
3. 조사기간 : 2000.10.24 ~ 2001. 9. 10 현재(실조사일수 190일)
4. 조사기관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단장 김정기)
5. 조사의뢰기관 : 경주시청 도시과
II. 조사내용
조사지역인 황성동 강변로 유적은 경주 분지의서북편으로 형산강 상류
인 서천이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강변 동쪽에 위치한다. 또한 형산강
에 의하여 퇴적된 해발 30m 내외의 충적대지로서 지형은 대체로 평탄
하나 강의 흐름에 따라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가면서 경사가 낮
아지는 곳이다. 이 지역의 토층상태는 서천의 범람으로 형성되어 대부
분이 강자갈과 사질토로 형성되었는데 원지반층 상면은 기복으로 일정
하지 않으며 일부분에는 암갈색사질점토층이 퇴적되어 있다.
조사대상지역은 장축이 남-북향 축으로 U형측구(약 350평), 부체도로
(소방도로 포함, 약 1,027평), 횡배수관(약 411평), 수목이식지(약 242
평), 도로구간(약1210평), 유구, 유물 확인지역(약 260평) 등 약 3,500
평이다. 조사는 조사대상지역 전체에 대하여 전면 제토를 실시하여 토
층상태와 유구의 분포범위를 파악한 후 실시하였다.
토층은 전체 4개층으로 확인되는데 최상층인 1층은 흑갈색부식토로 경
작층이고 그 하부의 2층은 암갈색사질층으로 역석이 일부 포함되어 있
으며 1, 2층은 대체로 교란이 심하다. 3층은 암갈색점질층으로 경질토
기편, 주조철부용범편, 기와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4층은 원지반층
인 역석이 많이 섞인 사질층으로 사질층의 상면에는 암갈색점질토가
퇴적된 곳이 있다. 유구는 대부분 3층인 암갈색점질층과 4층의 역석이
많이 섞인 사질층 및 암갈색점질토층에서 확인되었다. 본 유적은 크게
도로구간, 배수로구간, 소방도로 및 진입로구간, 수목이식구간 등 4구
역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있다. 금장교와 인접한 도로구간 I에서는 원삼
국시대의 목관묘와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조사되었으며 도로구간 II에서
는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고 수목이식구간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조사되었다. 소방도로 및 진입로구간에서는 원삼국시대 목곽묘와 옹관
묘, 삼국시대 적석목곽묘, 석곽묘, 석실분, 옹관묘 등의 유구가 조사되
었따. 그리고 배수로구간과 소방도로 및 진입로구간에서는 용해로등
의 철기제작 관계유구가 확인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III. 조사결과 및 의의
가. 청동기시대의 장방형 또는 방형의 주거지가 8동 조사되었는데 주거
지의 형태나 출토유물로 보아 그 성격이나 시기는 황성동유적(주공아
파트 2차 부지)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동일한 것으로 판단
된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동일한 성격의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분포범
위가 강변까지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 이 지역의 발굴조사를 계기로 경주분지 내에서도 이전까지 조사되
지 않았던 1세기대의 목관묘를 조사함으로서 이 시기의 공백문제를 해
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1세기대에서부터 7세기대 까지의 모든 분묘가
연속적으로 확인됨으로서 원삼국시대 및 삼국시대의 묘제 연구에 귀중
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다. 34호 적석목곽묘에서는 금동관 1점이 출토되었는데 금동관은 크기
와 재질면에서 경주 중심지 고분 출토의 금관과는 차이가 난다. 신라에
서는 왕이나 왕족은 금관을 소유하고, 왕경의 귀족이나 지방의 수장만
이 금동관을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에서 금동관
이 출토된 것은 피장자의 신분적 위치뿐만 아니라 강변로유적 조영집
단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라. 조사된 철기제작 관련유구 9기 중 8기는 황성동 537-2번지에서 조
사되었던 일정한 규모의 수혈을 파고 수혈의 한쪽에 爐를 축조하는 용
해로와는 다른 구조를 보여준다. 즉 爐는 모두 지상에 설치되었는데 수
혈시설은 확인되지 않고 단독으로 爐만 확인되었다. 이런 점으로 미루
어 보아 이번에 조사된 유적은 기존의 용해로와는 다른 철기 제작공정
의 한 부분을 차지한 爐로 판단된다. 즉 현재까지의 발굴 및 연구결과
에 의하면 재용해로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마. 출토된 유물로 볼때 주거지는 청동기시대의 중기, 목관묘는 1세기
대, 목곽묘는 3세기 중후반에서 4세기대, 적석목곽묘와 석곽묘는 5~6
세기대, 석실분은 7세기대, 철기제작 관련유구는 3~4세기대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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