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 상수도 6단계 구간내 문화유적 시굴조사

「수도권광역 상수도 6단계 구간내 문화유적」시굴조사 Ⅰ. 조사개요 ㅇ 조 사 명 : 수도권광역 상수도 6단계 구간내 문화유적 시굴조사 ㅇ 조사지역 :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15-12번지 일대 ㅇ 조사면적 : 1,040㎡ (약 314평) ㅇ 조사기간 : 2001. 3. 16 ～ 6. 10 (현장조사 10일) Ⅱ. 조사경과 수도권 광역상수도 6단계 사업은 장차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될 급수 난에 대비하여 사업이 계획되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 건설 단은 1999년 9월 사업이 착공되기 앞서서 기전문화재연구원에 지표조 사를 의뢰하여 옴에 따라 조사가 이루어졌다. 1999년 9월에서 10월 사 이에 실시된 지표조사 결과 7개 지점에서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었 다. 이중에서 유구의 부존 가능성이 많은 안양시 안날미 마을과 관양동 지점에 대하여 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이에 2000년 12월 7일부터 1차 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1지역인 안날미 마을에서는 질그릇, 기와, 백자 편들이 발견되었으나 유구는 확 인되지 않았다. 조사 2지역인 관양동에서는 파괴된 석곽 1기와 소형의 작은 석곽 2기가 조사되었다. 유물에 있어서도 소량의 무문토기 편과 질그릇, 기와, 청자, 백자 편들이 발견되었다. 2000년 12월 28일에 개최 된 1차 지도위원회의 결과 시굴조사 된 지역에 있어서는 중요한 유구・ 유물이 발견되고 있지 않아 공사를 진행하게 하였으며, 단지 관양동 서 쪽(2지역 3구간)에 대하여 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2지역 3구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지로 추정되 는 유구 1기와 노지 1지점이 확인되었고 출토유물에 있어서도 무문토 기, 주름무늬병, 청자, 백자, 기와 편들이 수습되었다. 2001년 2월 28일에 개최된 2차 현장설명회 결과 2지역 3구간에서 확 인된 유구에 대하여 수습조사 차원의 연장 조사의 필요성이 제시되었 다. 당시 주거지 1기와 노지 1기로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조사 결과 주거지 5기, 수혈구덩 4기, 석곽묘 2기, 토광묘 1기 등이 조사되 어 범위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유구・유물이 발견되었다. Ⅲ. 조사성과 (요약) 이 번 조사결과,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5기를 비롯하여 수혈유구 4기, 석곽묘(반파) 2기 등의 유구에서 공렬토기등의 토기류와 석창, 석부, 석촉 등의 석기류가 다수 출토되었다. 장방형 또는 세장방형의 주거지 와 출토유물은 우리나라 중서부지역 청동기시대 전기의 문화적 특징 을 보이는 것으로 경기도 중심부인 안양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것 이다. 향후 조사진행에 따라 경기지역의 청동기문화를 구명하는 데에 결정적인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변지역 전 체가 유적일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번 조사지역 주변으로 대단위 취락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지표조사에서 구석기시대 유물로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유물이 채집되어 몇 만년 전부터 장기 간에 걸친 복합유적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전문화재연구원은 상기 유적 이외에도 설립 이후 경기지역에 서 선사시대 주거유적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유적으로 우 선 화성 발안 유적을 들 수 있다. 최근 시굴조사가 이루어진 이 유적에 서는 화재로 소실된 주거지 1기가 발굴조사되었으며, 25,000여 평의 조사범위 전체에서 철기시대～백제시대의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 로 확인되었다. 이 유적은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하반기에 이루어질 예 정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경기남부 최대의 주거유적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전문화재연구원은 하남 미사리유적과 비견되는 대규모 선사취락지인 양평 양수리 주거유적을 지난 4월 발굴조사한 것을 비롯 하여, 시흥 계수동 유적, 용인 봉명리 유적에서도 청동기시대 주거지 와 유물을 확인한 바 있다. 위와 같은 조사결과로 경기지역 선사문화 연구는 일대 전기를 마련하 게 되었다. 현재까지 경기도내 선사유적은 미사리 유적을 제외하고는 간헐적이고 부분적인 조사에 불과하였고, 이들 대부분은 한강을 중심 으로 한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조사결과 경기남부 내륙지역에서 선사유적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우리 나라 선사문화연구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