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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관아지(楊洲 官衙址) 제2차 발굴조사

2001-06-08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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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관아지(楊洲 官衙址) 제2차 발굴조사 Ⅰ. 조사개요 양주 관아지는 경기도 기념물 제167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유적으 로, 1511년(중종 6)에 고주내에서 이곳으로 옮겨 재 설치하면서 이곳 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 후 양주군의 치소를 1922년 군청을 의정부 시 내로 옮길 때까지 약 400간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여 양주군 치소의 중 심이 되었던 유적이다. 양주군은 1995년부터 원골문화마을 종합계획하에 1996년 금화정 복 원 및 항교의 진입로 개설, 1997년 동헌 복원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문 화마을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1998에 관아의 주요 부속건물이었던 길 청을 복원코자 계획하였다. 이 길청복원과 관련하여 사업에 앞서 길청 의 위치와 그 고고학적 자료가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 었고, 이에 양주군은 복원에 앞서 동헌 주변에 대한 시굴조사와 길청복 원 대상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의뢰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00년 1월 20일~ 4월 15일까지 조사대상지역에 대한 시 굴 및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조사결과 건물지 2동, 담장지 2 기, 적심 2기, 배수로, 기타 석렬 등의 유구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길청 으로 추정할 수 있는 건물지를 확인되었고, 다시 길청지의 확인을 위하 여 동헌부지에 대한 추가 시굴조사를 2000년 8월 7일~ 9월 9일까지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건물지 및 담장지 기타 유구등이 확인되어 복원 사업에 앞서 해당지역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결 정이 내려져 2001년 3월 5일 본 2차 발굴조사를 착수하였다. Ⅱ. 조사과정 및 현황 유적은 북쪽으로 해발 468m의 불곡산이 위치하고 서쪽에 성산, 남쪽 에 호오산, 천옥산이 있어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한 다. 관아지의 남쪽으로는 서원천의 지류가 흘러 조선시대 관아의 전형 적인 背山臨水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조사지역의 동편으로는 불 곡산의 계곡물이 흐르고 있으며, 이 지역의 지형이 낮은 점으로 미루 어 당시에는 계곡의 폭이 넓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지역의 면적은 동헌부지 복원시 조성된 대지 약 1200여평과 동 헌 뒤쪽 시굴지역 부분까지 포함하여 약 1500여평이다. 유적은 잔디가 50~60㎝정도 식재되어 있었으며, 복원된 동헌 주변과 중심도로 가장 자리에는 경계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서쪽편과 남쪽편에는 보호철책 이 설치되어 있고, 서편철책앞으로는 최근 옮겨진 역대 양주목사 송덕 비군이 위치한다. 동쪽편으로는 약 2m 높이의 축대가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체적인 지형은 서→동으로 갈수록 경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원된 동헌의 북편으로 불곡산 남사면의 끝자락에는 어사대 비 및 비각이 위치하며, 출입문 바깥의 도로변에도 비각지가 시굴조사 시 확인되어 금번 조사대상지역에 포함시켰다. 조사방법은 조사지역을 전면 제토하여 시굴조사시의 제토면까지 노 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층위별로 문화층의 존재파악에 중점 을 두고 진행하였다. 전체적인 토층은 중앙에 남북방향으로 둑을 남겨 그 양상을 살펴보았다. 조사과정에서 유적의 동편과 남동쪽에서 후대 의 건조물로 인하여 교란이 심하게 이루어진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 데, 그 까닭은 일제시대까지 유양리 주재소의 건립에 있었다. 이런 후 대건물지의 축조로 관아건물지의 전체적인 양상을 파악하는 데에 큰 애로가 있었다. 그런 까닭에 조사는 건물배치의 전체적인 양상보다는 정청의 증개축의 과정과 담장 및 보도석렬과 정청과의 관계 파악에 주 력하였다. Ⅲ. 조사내용 1. 遺構 본 유적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평지로서 복원된 동헌 앞으로 잔디가 식재되어 있다. 그러나 동편으로 현재에도 축대가 형성되어 있어 전체 적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경사지어 내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 다. 이것은 본 유적의 Ⅱ층에서 축대 2기가 확인되는 상황에서도 알 수 있다. 조사지역의 전체적인 문화층은 3층으로 나누어지며, 건물은 2~3차례 의 증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 Ⅰ문화층은 지표하 약 50~60㎝인 잔디식재층 바로 밑에서 확인되며 흑갈색사질점토층으로 단단하게 다져져 있다. 이곳은 후대의 건물지 를 포함한 층이며 일부 교란된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Ⅱ문화층은 표토하 1~1.5m 내외에서 확인되며 유적의 전체에 걸쳐 분포한다. 적갈색사질점토층으로 소토와 굵은 모래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유구가 제일 많이 밀집되어 있는 층이다. Ⅲ문화층은 본 조사지역의 시굴조사에서 확인되는 문화층이다. Ⅰ층 에서 표토하 2m에서 노출된 유구이다. 그러나 Ⅱ층의 조사시에도 유 구 밑으로 석렬이 확인되고 있어, 바로 윗문화층인 Ⅱ층의 연관성 여부 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가.Ⅰ문화층 Ⅰ층에서는 동헌부지(1건물지), 후대에 축조된 건물지 1동(2건물지), 동헌관련 담장석렬 2기(1・2담장), 보도석렬, 외곽축대 등이 확인되었 다. ① 1건물지 1건물지는 관아지내의 동헌으로 확인되었으며 복원된 동헌 보도 약 7m 남쪽에 위치하며 기 복원된 동헌과 일부 맞물려 있다. 건물의 서쪽 과 남쪽 기단은 유실되었으며, 동쪽과 남쪽만이 일부 남아 있다. 장대 석 기단은 남쪽 편으로 일부만 확인되고 있는데 나머지 부분은 유실 된 것으로 보인다. 서편 기단도 2 건물지와 중복으로 인하여 유실되었 다. 전체적인 형태로 보았을 때 몇 차례에 걸쳐 증축이 이루어진 것으 로 판단된다. 건물의 북서편으로는 고막이 돌로 조성된 기단과 적심 2 기가 중복되어 있다. 동편으로는 상면에서 온돌유구가 일부 확인되고 있어, 후대에 다른 용도의 건물로 재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물지 의 전체적인 폭은 약 27m이며 칸수는 적심의 배치가 정확하지 않고 일 부 증축으로 인하여 훼손된 부분도 있지만, 폭과 적심의 나열양상으로 미루어보건대 정면 9칸, 측면 3칸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문헌의 기록 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여지도서』, 국사편찬위원회(문교 부). ② 2건물지 2 건물지는 복원된 동헌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비석군 과 물려 있어 기단석렬은 확인할 수 없었다. 동측 기단석렬은 약 9m 정 도 잔존하며, 적심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쪽으로 온돌구조가 일부 확인 되었다. ③ 담장지 1 담장은 동헌의 동쪽과 서쪽에서 남북방향으로 확인되었다. 동쪽으로 는 후대에 축조된 2 담장과 중복되어 있다. 장축은 NE15˚이며 40~ 80㎝의 할석을 세로로 쌓아 축조하였다. 약 21m 정도 잔존한다. 2 담장은 1 담장과 중복되어 있으며 1 담장의 북쪽에 일부구간만 남아 있다. 장축은 NE80˚이며 20~60㎝의 할석을 가로로 쌓아 축조하였다. 약 9m 잔존한다. ④ 보도석렬 보도석렬은 남서편에 치우쳐서 위치한다. ㄱ자형으로 남북구간과 동 서구간 일부만 확인되며 비석군과 물려 있다. 판석보도이며 남북방향 은 중심방향이 동헌지의 중앙부로 향한다. ⑤외곽축대 외곽축대는 남동편 구석에 현재 위치한 축대와 바로 인접하여 확인되 었다. 최고 4단 정도 남아 있으며 남에서 북으로 약 14m 잔존한다. 2) Ⅱ문화층 Ⅱ층에서는 건물지 5동, 축대 2곳, 담장지 1기, 배수로 1기, 방형유구 1 기, 보도석렬, 북편외곽담장, 우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Ⅱ문화층에서 가장많은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유구간의 중복관계도 매우 복잡한 양 상을 나타낸다. ①건물지 건물지는 대략 5동이 확인되는데 남동편으로 4동(3・4・6・7건물지) 중앙둑 서편으로 1~2동(5 건물지)이 위치한다. 3건물지는 ㄱ자형(동 북향)으로 기단이 일부 잔존한다. 4 건물지는 배수로와 중복되어 적심 만 5기 확인되고 있는데 주칸 길이는 정면 320㎝, 측면 4m로 확인된 다. 5건물지는 적심만 11기 확인되며 적심간의 일정한 규칙성은 보이지 않 는다. 6 건물지는 3건물지 남쪽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의 훼손이 심한 것 으로 나타났다. 기단 석렬은 남북방향으로 확인되며, 기단 석렬 바깥면 으로 잔돌을 깔아 보축한 흔적이 보인다. 적심은 4기가 확인되며 주칸 거리는 약 4m이다. 7건물지는 9개의 적심이 확인되었다. 주칸 길이는 정면 3m, 측면 2.5m 이다. ② 담장지 담장지는 동헌지 남동편(3 담장)과 북편(4 담장)에 위치하고 있다. 3 담장은 장축 NW10˚이며, 잔존길이는 약 10m, 폭은 70㎝이다. 4 담장 은 동헌의 외곽담장으로 보이며 동서방향으로 일부 구간만 조성되어 있다. 우물지와 중복되어 있다. ③축대(1, 2축대) 축대는 모두 남북방향으로 동헌지와 중복되어 조성되어 있어, 동헌지 이전에 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2축대는 1축대에서 동편으로 5m 정 도 떨어져 위치하고 있다. 최고 5~6단 정도 쌓았으며 하단에 기반석 을 세로로 일렬로 받쳐 놓았다. 축대의 기울기가 모두 동일하여 시기 를 달리하여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④기타유구 배수로는 유적의 중앙에서 남쪽과 서쪽으로 조성되었다. 한쪽면은 2축 대의 상면을 그대로 이용하고 맞은편에 돌을 한단 쌓아 조성하였다. 남쪽으로는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2축대 끝나는 면에서 서편으로도 일 부 구간 조성되어 있다. 외곽담장과 중복되어 우물지 1기가 확인되었 다. 폭은 150㎝이며 깊이는 30cm이다. 3) Ⅲ 문화층 Ⅲ문화층에서는 시굴조사시 1 담장 동편, 약 1.4m 아래에서 확인되었 다. 담장석렬은 동서방향이며 동헌지의 담장보다는 남쪽으로 조성되 어 있다. 기 조사된 동편의 남북방향 담장석렬과 축이 맞는 것으로 추 정된다. 2. 유물 이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대부분 기와류와 자기류이며 문화층별 로 시기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기와는 평기와를 비롯해 막새기와가 일 부 출토되었으며 문양은 어골문, 창해파문, 복합문, 거치문 등이 주로 시문 되었다. 자기류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이 출토되었으며, 금속 유물은 동전류와 철기류가 출토되었다. 1) 기와류 기와류는 막새류 몇 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기와이다. 막새는 현재 까지 확인된 것은 귀목문암막새를 포함한 4~5점에 불과하다. Ⅰ문화층의 평와는 청해파문, 복합문, 원문, 거치문등이 시문되었으 며, Ⅱ문화층에서는 귀목문암막새와 어골문, 복합문, 격자문 등으로 어 골문이 주로 시문된 평기와가 출토되어 동헌지와 축대의 출토품이 시 기적으로 다른 특징을 나타내주고 있다. 특히, Ⅱ문화층에서 출토된 귀 목문 암막새는 고려시대기와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자기・토기류 자기류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이 출토되어 이 유적의 사용시기를 반영하고 있다. Ⅰ문화층에서는 백자가 주로 출토되며 기종은 호, 대 접, 접시 등이 확인된다. 청자, 분청사기는 소량으로 출토되는데 축대 가 위치한 Ⅱ문화층에서 주로 확인된다. 토기류도 축대에서 다량으로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작은 파편으로 출토되었다. 기형은 호, 대접, 병 이 주로 확인된다. 3) 금속류 및 기타유물 청동제 유물은 상평통보, 수저, 머리장식이 출토되었고 철기류는 대부 분 철정과 꺽쇠류로 판단된다. 이외에 기와와 토기를 원형으로 가공 한 토제품이 다수 출토되었다. Ⅴ. 조사성과 ▣ 금번 조사에서는 기 복원된 동헌과 연접해서 원래의 동헌지가 확인 되었다. 복원된 동헌과 일부 맞물려있고, 후대의 건물지에 의해 일부분 이 훼손되었으나 측면 3칸, 정면 7칸 이상의 규모로 파악된다. 이에 대 해서는 추후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 조사지역내의 문화층은 크게 3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동헌지는 이 중 1문화층에서 확인되었다. 2문화층과 3문화층에서 확인된 유구는 축 조 양상과 출토유물로 미루어 볼 때 동헌지보다 먼저 축조된 것으로 판 단된다. 다만 6건물지에서 1문화층과 유사한 기와의 양상이 확인되고 있어 동헌지와의 관련성 여부를 상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현재 조 사가 진행중이므로, 차후 유구와 유물의 면밀한 분석을 거친다면 밝혀 질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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