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원동 토지구획정리 제3지구내 문화유적

I. 조사개요 1.유적위치: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동 산 64번지 일대 2.조사면적:약 3,780평 3.조사기간:2000년 12월 13일 ~ 2001년 4월 23일 현재 (실조사일수 150일중 77일 경과) 4.조사기관:한국문화재보호재단(단장 김정기) 5.조사의뢰기관:포항시 원동 제3지구 토지구획정리 사업조합 II. 조사결과 및 의미 이번 원동 토지구획정리 제 3지구내 5개 발굴조사지역중 먼저 3개 구역 (I, II, III구역)에 대한 발굴조사결과, 중심유구는 와요라 할 수 있다. 편 의상 구역별 조사가 되었지만, II,III구역은 동일 구릉선상이며, I구역도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같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3개 구역에서 와요 5 기, 탄요 1기, 건물지 2기, 고상건물지(4동), 민묘 2기, 성격불명의 기타 유구 등 모두 25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와요 5기는 모두 등요로 남북주행 구릉의 남동사면에 남동풍을 잘 받 게 만들어졌다. 전체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이며, 크기는 길이 10~15m, 너비 220~250m 정도로 대형에 속한다. 현재 구조는 연도부쪽과 아궁이 쪽의 상부가 대부분 유실되었지만, 소성실과 연소실이 잘 남아 있어 크 게 지하식 2기와 반지하식 3기로 구분할 수 있다. 지하식은 대부분 급 경사면을 이용하여 소성실의 앞쪽 부분을 중심으로 아치형으로 파고 들어 갔으며, 연소실은 지하부분을 안쪽으로 둥글게 파내고 지상부분 은 천정을 씌운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반지하식은 모두 지하부분을 파내고 천정부를 씌웠다. 앞으로 마무리 조사와 함께 고고지자기의 분석을 통해서 더욱더 분명 해 질 것이지만, 와요의 전체 구조와 형태, 그리고 내부에서 출토되는 기와들의 형태와 등문양으로 보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조사한 창녕 余 草里, 창녕 上谷里 와요와 비슷한 조선시대 전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I구역에서 조사된 炭窯 1기는 중앙부분이 많이 결실되었지만 전 체 형태와 구조는 알 수 있었다. 그러나 1기만이 독립적으로 만들어졌 으며, 이와 관련시킬만한 유구는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이 곳에 탄요 가 입지한 성격이나 용도가 불명확하다. 앞으로 관련자료의 참고와 함 께. 와요들과의 관계 등 다각적인 분석을 해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 다. 마지막으로 건물지와 고상건물군은 유실이 심하여 정확한 구조와 형태 를 알 수 없었지만 와요들과 매우 인접하여 위치하고, 내부에서 출토되 는 기와들의 형태와 등문양이 와요에서 출토되는 기와들과 유사한 것 으로 보아 와요의 조업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사용된 부속건물로 추정 된다. 이와같이 금번 3개 구역에 대한 발굴조사의 의미는 조선시대 전기에 이 지역에서 기와를 대량으로 생산하였음을 알 수 있는 와요의 실체를 밝힌 것이다. 앞으로 마무리 조사와 함께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잘 정리가 된다면, 이 시기 와요의 구조와 형태를 상호 비교하거나 이 지 역 경제사를 보증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