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황성동 세죽패총 유적

<울산 황성동 세죽패총 유적> ·조사기관 : 동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 ·조사기간 : 2000 8월 1일 ∼ 11월 30일 ·조사지역 :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세죽리 620번지 일대 ·조사성과개요 유적은 표토하 3.5m지점에서 확인되었는데, 현재의 울산만을 기준한다 면 약 0.5∼1m하에 패총이 형성되어 있다. 패각층의 두께는 최대 약 100cm에 이른다. 상층은 자갈층이 여러층으로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비문화층인데 이것을 Ⅰ층으로, 유물이 출토되는 하층이 실제적으로 패총을 이루는 것인데, 유기물의 혼입 여부를 기분으로 상부를 Ⅱ층으 로 하부를 Ⅲ층으로 대별하였다. Ⅳ층은 패각 형성전의 흑갈색점토층 이며, 그 아래는 암갈색점토층으로 유물이 출토되지 않는다. 기반층은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패각이 확인된 층에서 모두 유물이 출토되 는데, 특히 Ⅲ-ⅰ층과 Ⅲ-2b층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각 층위별 로 유물의 차이는 찾을 수 없는 단순유적이라 생각되며, 다만 토기의 문양별 점유율은 각각의 층에서 차이를 보인다. 토기류는 융대문·융선 문·융선문·자돌문·압인문 등이 단독 또는 복합문양으로 시문되지만, 융 대문과 융선문토기가 중심을 이룬다. 석기류는 결합식낚시바늘·인부마 연석부·흑요석제석촉·석창 외 다수의 박편이 출토되었다. 멧돼지·사슴 등의 짐승뼈도 다수 확인되었으나, 패골제품은 독수리의 날개 뼈를 가 공한 작살 1점과 낚시바늘의 침, 조개팔지 뿐이다. 토제품으로는 어망 추는 보이지 않고, 사람·물개와 같은 바다짐승을 표현한 토우가 출토되 었다.발굴과 시굴을 통한 결과로써, 유적의 범위는 구릉의 저변에 일렬 상에 확인되었는데, 본패총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밝은 모래층에서 유물이 채집되므로 아마 구릉의 유적지가 바닷물에 씻겨 파괴된 것으 로 추정된다. 본 발굴지의 패각 퇴적상태로 보아 패총이 형성된 위치 는 물이 들고나는 바닷가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유적형성 이후에 해수 면이 점차 상승하여 주변 구릉지의 유적이 유실되었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특히 Ⅱ·Ⅲ층에서는 현지성의 산호가 다량으로 채집되었다. 유물 로 본 전체 유적의 형성시기는 융기문토기단계의 늦은 시기부터 자돌 문 또는 압인문토기의 출현기에 해당한다고 추정된다. Ⅲ-4층에서 출 토된 고등시료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값은 5506±137년 b.p이다. 본 패 총에서 탄화유기물이 부착된 다량의 토기 및 도토리 그리고 많은 식물 유존체가 출토되어 그 당시의 식생과 채집활동의 실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