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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보루유적

2001-05-04 00:00:00
조회 2061
<시루봉 보루 유적 2차 발굴조사> ○조사지역 : 시루봉 보루 B지구(1050m2) ○조사기간 : 2000년 10월 24일∼12월 22일 ○조사기관 : 서울대학교박물관 ○시행자 : 경기도 구리시·구리문화원 (경기도 유적조사비 지원) ○조사내용 유적이 위치한 시루봉은 해발 205.8m의 작은 봉우리이다. 조사에 착수 하기 전에 유적은 이미 최근 군부대가 조성한 참호에 의해 상당부분 훼손되어 있었다. B지구의 경우 참호가 성벽 추정 지역인 남쪽 경사면 으로만 구축되어 있어 성벽외에는 상부 평탄면의 훼손 정도가 덜할 것 으로 예상하고 조사에 들어갔으나, A지구(1999년 조사)에 비해 심하게 훼손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사과정에서 한국전쟁시에 사용한 것으 로 보이는 참호와 최근 군부대에 의한 쓰레기 구덩이, 각종 자재와 불 피운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불피운 자리에 사용된 석재 중에는 온돌의 뚜껑돌로 판단되는 석재도 목격되었다. A지구에 대한 전년도 의 발굴에서는 성벽과 건물지의 기단 석축, 저수시설, 온돌, 배수로가 조사되었는데 금년에는 A지구의 유구 분포를 감안하여 유적의 전체적 인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성벽의 경우 아차 산 4보루에서 치(雉)가 두 부분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1차조사 에서는 발굴되지 않아 2차조사에서는 성벽의 규 모와 더불어 치의 파악에 중점을 두었다. 조사결과 1차조사에서 드러 난 유적의 구조와 같이 성벽이 유적 전체를 둘러싸고 있으며, 그 안쪽 으로 유적 평탄지를 감싸는 대형 건물지의 기단 석축열이 성벽과 평행 하게 남아 있다. 그 내부에는 1기의 온돌과 문비석이 조사되었고 대형 건물지 기단 석축열과 성벽 사이의 공간에는 수혈유구와 온돌 2기, 그 리고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성벽은 내부 평탄면을 활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B지구의 성 벽은 경사가 심해서 전부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 북서사면의 일부지역 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확인된 성벽의 길이는 60m 로 전체 추정 길이는 80m로 파악되며 이를 1차조사에서 확인된 A지구 의 성벽 길이(140m)와 합산하면 시루봉 보루 전체의 성벽 길이는 220m 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1차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치가 조사 되었다. 치는 한강을 바라보는 남동쪽에 설치되었다. 성벽에서 "ㄱ"자 로 꺾여나가는 부분의 길이는 8.5m로 상당히 대규모로 판단된다. 잔존 하고 있는 치의 높이는 약 1.7m이며 화강암을 두껍게 치석해서 축조하 였다. 성벽의 축조방법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한강을 바라보고 있 는 치를 중심으로 한 남동사면은 두께 20∼30cm 내외로 치석하여 쌓 은 반면 그 외 지역은 두께 12cm 내외로 얇게 치석하여 축조하였다. 성 벽 안쪽은 흙을 다져 넣어서 보강하면서 내부 정상면과 평탄하게 레벨 을 맞추어 주거 및 취사 지역으로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 서 성벽의 원래 높이는 최소한 대형 건물지의 기단 석축열이 위치한 유 적 중심부의 생활면보다 높았을 것으 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추정해 보면 성벽의 높이는 3m에서 높 은 곳은 4m 이상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내부에 는 다시 성벽과 평행하게 유적 상부 평탄지를 감싸는 석축열이 남아 있 다. 남쪽과 서쪽지역의 석축열의 길이는 약 25m 정도이며 성벽과의 간 격은 6∼7m이고 성벽과 평행하게 축조되었다. 1차 조사에서 확인된 석 축열과 연속적으로 축조된 것을 알 수 있으며 1차조사에서 조사된 석축 열을 포함하면 시루봉 유적에서 확인된 전체 석축열의 길이는 75m이 다. 건물지의 석축열은 폭 0.8m이며 석축의 바깥과 안쪽 양면을 모두 가지런히 맞췄다. 대형 건물지 석축열의 안쪽과 바깥쪽 공간은 현재 심 하게 훼손되었는데 내부에서는 1기의 온돌과 1기의 문비석이 노출되었 고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석재를 쌓아 올리는 방법은 정연하지 못하 며 현재 안쪽으로 상당히 무너진 형태로 조사되었다. 출입구는 현재 3 부분에서 발견되었는데 출입구의 폭은 1.1m 내외로 출입구 사이의 간 격은 약 10m 내외이다. 건물지 내부에서 발견된 온돌외에 대형 건물지 남서쪽 외곽에는 수혈로 된 거주구역이 조사되었다. 수혈유구 내부에 서는 온돌 1기가 조사되었고 벽체의 흔적이 노출되었다. 이 지역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온돌유구는 총 3기가 조사되었다. 모두 훼손이 심하여 온돌의 평면형태 를 파악할 수 없었다. 6호 온돌은 대형 건물지 내부에 남북방향으로 조 성된 것으로 아궁이 부분과 온돌 벽석 일부만이 남아 있다. 뚜껑돌 및 굴뚝 부분의 석재는 모두 유실되었다. 7호 온돌은 대형 건물지 남서쪽 외곽에 축조된 수혈유구 내부에 위치해있다. 온돌의 장축방향은 대형 건물지의 벽체방향과 수직이다. 이맛돌과 뚜껑돌이 모두 무너져 내려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기는 어려운데 "ㄱ"자형 온돌일 가능성도 있 다. 8호 온돌은 대형건물지의 남쪽에 축조된 것으로 굴뚝부분과 뚜껑 돌 일부만이 남아 있다. 유물은 주로 대형 건물지 바깥쪽 공간과 온돌 주변, 수혈유구 내부에 서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이 번 조사에서는 유물의 경우 약 300여점 이 출토되었는데 토기는 대형 옹과 호, 동이, 접시, 장동호, 완, 직구 호, 뚜껑 등이며 철기는 화살촉과 철모, U자형 삽날 등이다. 이들은 이 미 조사된 아차산 4보루의 토기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들 토기 들은 형태상 대략 6세기 중엽경으로 추정된다. 명문토기는 확인되지 않 았으나 여러 가지 기호를 새긴 접시가 출토되었다. 시루봉 보루에 대 한 조사는 지난 2년간 이루어진 아차산 4보루 발굴의 연장선상에서 고 구려 보루의 일반적인 구조와 특징을 밝히는 것을 통해 삼국쟁패기 경 기도 이북 지역에 산재해 있는 고구려 보루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차후의 연구에서 아차산 4보 루와의 비교를 통해 그 구조적인 상사점과 상이점을 분석함으로써, 각 각의 보루가 담당한 역할과 성격에 대해서 좀더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시 고구려에 의한 한강유역 관리 방식 및 나 아가 한강유역을 둘러싼 삼국의 각축과 발전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 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군부대에 의한 참호 공 사 및 등산로의 설치로 인해 유적이 크게 훼손되었는데, 추후에 정비 및 복원 방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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