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도유적(B지구)

<삼천포-창선간 교량가설구간 늑도유적 B지구 발굴조사> ·조사기관 : 부산대학교 박물관 ·조사기간 : 1차 - 1998년 5월 19일 ∼ 12월 31일 / 2차 - 1999년 11월 22일 ∼ 2000년 현재 ·조사지역 : 경상남도 사천시 동서동 늑도 삼천포-창선간 교량가설구 간 B지구 ·조사성과개요 현재까지 조사된 유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거지와 구덩이는 본 구 역에서 최대의 밀집도를 보이고 있어, 이 지역이 당시 취락의 중심지임 을 알 수 있다. 주거지는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평탄하게 整理하여 조성 하였고, 주변에는 구덩이가 일정한 무리를 형성하고 있다. 본 구역의 주거지는 대부분이 원형주거지인데, 이것은 경남고고학연구소의 A지 역에서는 방형이나 장방형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특이 한 현상이다. 유구의 중첩상이나 층위적으로 보면 원형주거지가 방형 에 비해 늦은 시기에 해당되고, 원형주거지에서는 온돌이나 부뚜막시 설 등 새로운 시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시기에 따른 주거문 화의 양상과 주거분포지역이 변화한 것으로 파악되며, 늑도취락의 형 성과 변화를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늑도유적에서는 다량 의 외래계유물이 출토되고 있어, 유적의 형성이 고대의 般海나 교역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앞으로 이러한 자료가 정리되면, 고대의 반해 와 국제간 교역, 그리고 삼한사회의 성장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따라서 늑도취락의 성쇠는 古代般海術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지니는 것으로서, 늑도취락의 변화를 통해 당시 항해술과 교역 관계의 推擦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본 구역에서 대부분을 차 지하는 구덩이의 성격은 늑도유적 전체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서, 앞으로 이러한 유구의 성격파악이 늑도유적의 형성배경을 살피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 판단되며, 주거형태의 변화와 새로 운 시설이 등장하는 배경에 대하여도 앞으로 중요한 연구과제가 될 것 이다. 그리고 추후 조사될 패총이나 패총의 아 랫면에 형성되어 있는 주거지 등 전체구역의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패 총과 주거지와의 관계, 다양한 생활도구와 주거시설, 타지역과의 교류 관계 등 늑도유적의 전체성격은 물론 삼한시대의 문화와 국제관계, 고 대국가의 성장배경을 연구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현 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면적은 총사업면적의 약 75%에 해당한다. 본 구 역은 주거지와 구덩이가 매우 밀집되어 있고, 복잡하게 중첩되어 있 다. 그리고 주거지 상층에 패총이 형성되어 있어 발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두터운 퇴적층과 깊은 구덩이의 내부에서 나오는 엄청 난 양의 발굴토 처리는 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때문에 발굴 조사는 예정보다 지체되어 앞으로도 4∼5개월 가량의 기간이 더 소요 되어야 발굴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발굴과정에서 엄 청나게 출토된 유물의 정리와 복원, 보고서 작성은 발굴보다 더한 어려 운 과정이 될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