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도유적(C지구)

<늑도유적 C지구 발굴조사(3차)> *조사기관 : 동아대학교 박물관 *조사기간 : 2000년 3월 1일 ∼ 12월 3일 *조사지역 : 경남 사천시 늑도동 155번지 일대 *조사성과개요 늑도패총에서 발견되는 토기는 사립이 함유된 태토를 이용하여 제작 한 단면 삼각형점토대구연토기를 중심으로 적갈색 연질의 발형토기, 장경호, 고배류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삼한시대 초기 토기편년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제3차 조 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남부지방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회백색 연 질의 낙랑토기 발견이다. 특히 동일한 타날문 기법을 가진 것이 늑도식 토기 중에서도 나타나고, 유사한 타날문 기법을 가진 회백색 연질토기 들도 상당수 출토되고 있어서 가야토기의 원류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 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늑도식토기 가운데는 야요이문화 중 기 단계의 토기와 관련 깊은 것들이 다수 출토되고 있다. 특히 시기, 층 위, 출토유물의 특징상, 일본 야요이문화 중기 초두에 나타나는 城ノ越 式토기는 단면 삼각형점토대토기에서 변화하였을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추가로 수습된 중국 漢文帝 5년(B.C. 108년)에 주조된 四銖半兩錢이나 일본 야요이계토기로 분류하는 袋狀구연토기 등 외국 계 유물들은 당시 늑도가 해로를 이용한 국제교역이 빈번했던 것을 예 상할 수 있고, 그 중 토기의 경우 일부는 늑도에서 직접 생산하였을 가 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늑도패총 출토 토기 가운데 현무암 알갱이가 포함된 두께 2.5cm의 대 형토기가 출토되었는데, 동일 제작특징과 기형을 가진 것이 출토되고 있는 제주도의 곽지리식토기와도 상호관계 있을 것이 예상된다. 아직 조사되지 않은 남서쪽 소토부분과 灰原부분을 정밀 조사한다면 늑도에서 회색토기와 야요이계토기의 제작지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늑도유적은 그 규모나 성격상으로 보아 삼국사기나 삼국유 사에 등장하는 포상8국 중의 하나인 「史勿國」의 중심지였을 가능성 이 크다고 판단된다. 그것은 동일성격을 가진 일본 壹岐의 原ノ 유적 이 삼국지 왜인전에 나타나는 「一支國」으로 판명되고 있는 것을 감 안하고 사역국이나 泗水縣, 泗川郡과 같은 지명이 吏讀式 표현인 물과 관계한다는 점에서 초기의 중심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C 지구 전체 지역 가운데 아직 조사되지 않은 부분이 36%정도이다. 앞으 로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조사를 진행시키지 못한 기간을 보충하기 위해 내년 1월 중순까지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완 전한 조사를 위해서는 10개월 정도의 추가조사 기간이 필요한 실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