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판
반구대암각화를 지켜주세요!
수십년동안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수많은 논란을 겪고 있지만 보존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적 가까이에 있는 연구자의 한사람으로서 늘 부끄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용기있는 시민이 다음과 같은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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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댐 둑을 헐어 반구대 암각화를 지켜주세요!
존경하는 대통령님.
울산광역시 울주군 대곡천에 있는 국보 제 285호 반구대암각화는 대한민국이 지켜야할 소중한 인류문화유산입니다. 세계 최초 고래잡이 묘사와 인물, 동물, 도구 등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세계 학계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대곡천 일대는 수많은 공룡발자국, 천전리각석, 구곡문화 등 전 세계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유적의 보고입니다.
민선 7기 들어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1965년 대곡천을 막아서 만든 사연댐 때문에 반세기 넘게 암각화가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훼손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는 울산권 맑은 물 공급과 맞물려 오랜 시간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도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저는 울산 시민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연댐 둑을 헐어 인류문화유산 반구대 암각화를 지킬 것을 제안합니다. 포르투칼에서는 코아암각화가 발견되어 건설 중인 댐공사를 중단한 사례도 있습니다. 코아암각화는 댐건설 중지 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불과 4년밖에 안 걸리지 않았으며 박물관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만약 사연댐 둑을 헐어 대곡천이 복원된다면 울산은 산업수도에서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역사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의 맑은 물 확보 문제는 국가통합물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된다면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울산과 낙동강 수계권 운문·영천댐 등은 지자체 경계만 다르지 직선거리로 보면 바로 이웃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송관로, 펌핑장비 등 고도화된 현대의 용수공급기술이 울산의 용수 확보를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300여 점의 암각화 중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건 20여 점뿐입니다.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속수무책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부디 국가 차원에서 반구대암각화를 살피셔서 소중한 인류문화유산을 지켜주십시오.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49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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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분의 국민청원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지지가 모인다면 불가능해보이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회의 많은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