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고고학개론

                                                     낙랑고고학개론

중앙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18권 『낙랑고고학 개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한국고고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개론서의 간행을 기획 발행하고 있는데, 이미 한국신석기문화 개론과 신라고고학 개론이 출간된 바 있고, 향후 『한국 청동기문화 개론』, 『마한고고학개론』, 『가야고고학개론』, 『북방고고학개론』 등이 간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낙랑고고학 개론』은 지난 2013년 6월에 처음 기획되어, 1년간의 노력 끝에 간행되게 되었습니다. 

낙랑은 우리나라 고대국가 형성과 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 한반도 북부가 고대 중국의 식민지였음을 강조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며, 해방 이후에는 물리적인 접근성의 한계가 더해져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00년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낙랑관련 자료의 일부가 소개되고, 도쿄대학에 소장 중이던 미공개 낙랑관련 자료가 국내학계에 소개되면서 낙랑의 물질문화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아지게 되고, 한반도 중남부 지역과 낙랑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증거들이 보고되었고, 낙랑 고고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문 후속세대에게 낙랑 고고학의 기본사항을 소개할 개론서가 부재한 현실을 타개 하기 위해 낙랑관련 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 연구자들의 논고를 집성한 것이 『낙랑고고학 개론』입니다. 

『낙랑고고학 개론』은 낙랑관련 조사활동과 연구사를 고고학과 문헌사로 크게 나누어, 낙랑의 유적과 유물을 검토하고, 낙랑과 주변지역의 관계사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구성하였는데, 그 내용은 고고학에서의 낙랑군 연구, 낙랑군과 고조선 유민, 낙랑군의 분묘, 한반도 서북한지역의 토성, 낙랑군의 토기문화, 낙랑의 청동기문화, 낙랑의 철기문화, 낙랑칠기, 낙랑고분 출토 금공품, 진·변한문화의 전개와 낙랑군, 중부지역 낙랑(계) 토기, 낙랑기와와 고구려 집안기 기와, 백제 한성기 와전문화와 낙랑, 야요이문화의 전개와 낙랑군 등 14편의 논고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고대국가 형성 과정에서 중원 문화와의 상호작용을 매개했던 중요한 접촉점으로서 낙랑이 가지는 의미에 비추어 보면 『낙랑고고학 개론』 출간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연구자들과 우리역사와 인문학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考古學에서의 樂浪郡 연구 _ 정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