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신간『저널리스트가 쓴 유라시아 고고기행(考古紀行)』
■ 책 개요
▪제목 : 저널리스트가 쓴 유라시아 고고기행(考古紀行)
▪지은이 : 황규호
▪형태 : 판형 신국판 / 분량 258페이지
▪출간일 및 가격 : 2014년 11월 11일 / 가격 15,000원
▪ ISBN 978-89-6246-224-1 03900 _____________ 대중을 위한 고고학-미술사 교양서를 목표로 쓰여진 <저널리스트가 쓴 유라시아 고고기행>이 주류성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분야의 학자들이 쓴 딱딱한 전문서는 없지 않아도 고고학 현장의 느낌을 저널리스트 특유의 깔끔한 문장에 담아낸 기행문 형식의 읽을거리는 국내 저술로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다. 때문에 <저널리스트가 쓴 유라시아 고고기행>는 이 방면의 책으로 정평있는 전 하버드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리처드 랭엄의 음식 고고학 저술 <요리 본능 : 불, 요리, 그리고 진화>(사이언스북스), 문화사 전공자 스티븐 버트먼의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루비박스) 등에 비견할만하다. '느낌과 현장 감각이 잘 살아있는 고고학 교양서'로 추천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 책 내용 이 책이 다루는 동서양의 시공간은 놀랍도록 장구하며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시간적으로 고인류의 첫 데뷔를 알리는 160만 년 전에서 출발한다. 인류가 처음 유럽에 들어온 홍적세 초기를 더듬으며, 불을 다룰 줄 알게 된 흔적이 확인되는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놀라운 고고학 시간여행이 가능했던 것은‘한국-프랑스 구석기 워크숍’을 위해 프랑스를 찾았을 때 워크숍과 더불어 프랑스 구석기시대 유적을 답사여행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발로네Le Vallone 동굴 유적을 포함해 구석기 유적의 메카로 통하는 남프랑스와 서남부 프랑스 일대가 문제의 고고학 현장이다. 발로네 동굴은 고인류의 첫 데뷔를 알리는 16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가능성을 안은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세계 여러 군데서 나오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인 주먹도끼가 대량 출토된 것이 이곳이며, 이는 2,000점 이상의 주먹도끼가 나온 아베빌Abbaville 유적의 하나인 프랑스 생 따셀St.Achoul에서 그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아슐리안Achoulean이라는 이름이 생 따셀 유적에서 유래 되었거니와, 모두를 이 유적을 표준으로 삼아 분류한 것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고고학 유적 탐사가 이 책의 몸통을 이룬다면, 뺄 수 없는 읽을거리로 시베리아 고고유적도 점검하고 있다. 시베리아는 까마득한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와 친연親緣의 고리를 맺었던 대륙으로 여러 종족이 스치고 만난 교통로로 의미있다. 이 책의 서술은 그런 종족의 이동과 만남의 흔적을 고고학적으로 규명하는 국제학술회의 참관기에 이어 시베리아고고학연구소 소속의 데니소바 기지(基地)를 둘러싼 기행문도 선보인다. 데니소바 기지가 중요한 것은 바로 아래 강가 언덕에는 유명한 중기구석기유적인 데니소바 동굴 때문인데, 이곳은 150만 년에서 45만 년 전 사이로 추정되는 전기 구석기 유적이 함께 있는 고인류의 또 다른 탄생지로 꼽힌다. 시베리아 유적 기행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알타이와 관련한 대목이다. 알타이는 초원과 산지가 맞물려 끝없이 펼쳐지는 고원성高原性 대지인데,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투스가 기원전 5세기 초쯤에 “동으로 가면 황금을 지키는 그리핀의 나라 알타이가 있다”고 적었던 신비의 땅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민족이 들어가기가 어려운 고장이지만, 시베리아와 한반도 문화의 친연성은 역사의 여명기부터 드러나고 있어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끄는 고고학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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