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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문화로 만난 무령임금 무덤의 12가지 비밀

2011-12-26 00:00:00
조회 928


풍속문화로 만난 무령임금 무덤의 12가지 비밀

구중회 지음
ISBN : 978-89-6062-082-7  93900
판형 : 신국판
쪽수 : 306쪽
가격 : 17,000원


1971년 발굴된 무령임금 무덤[왕릉] 연구는 주로 고고학과 역사학 입장에서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 ‘성과[깊이]’와 ‘미진[넓이]’이 동시에 있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풍속문화학’이란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에서 논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동안 풀지 못했던, 무령임금 무덤 즉 고대사의 비밀 가운데 12가지를 해결할 수 있었다. 고대사를 연구하는 방법의 하나를 발견하고 풀어냈다는 의의가 있다. 더구나 오늘날의 융·합 학문 접근 방법과 일치하므로 앞으로의 활용도가 더 기대되기도 한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이 임금무덤 읽기다. 1) ‘왕릉’이란 용어는 중국의 ‘제릉’이나 ‘황릉’보다 아래 단계의 무덤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서 ‘임금무덤’이라고 했다. 2) 우리나라 문화Y는 외래문화X 즉 중국과 일본 나아가 서역문화라는 요인을 끼워준 산물Z이다. 다시 Z가 상수항 Y가 되어 풍요해지고 기본등식이 된다. 이러한 반복이 문화의 흐름이다. 3) 무덤문화는 상례[장례 포함]의 하위 개념이다. 상례를 연구하지 않고 무덤을 접근한다면, 깊이를 보장할 수 없다.

둘째 부분이 무덤에서 발견된 12가지 비밀이다. 1) 반함의례[수저-큰 못박힌 신발-머리받침-발받침]의 흔적이다. 2) 임금은 ‘보검’을 가지는 것이지, ‘큰칼[‘대도’는 일본용어. 우리말은 ‘장도’]’을 가지지 않는다. 3) 28개월상은 길제로 임금 내외가 모두 ‘甲’일에 치러졌다. 4) 귀걸이는 자손의 번성과 안산의 상징이었다. 음양[임금 것은 여자의 성기(하트 모양). 아내 것은 남성의 성기(포환 모양)의 디자인이다. 5) 임금 머리 꾸밈새의 127개의 영락과 임금 아내의 바리때는 ‘재가승려’라는 징표다. 진흥임금 내외는 죽으면서 승려가 되었다. 6) 신이한 짐승과 특이한 벼[가화]는 도·불·유교가 결합된, 나라의 좋은 징조를 나타내는, 상서 문화이다. 7) 무덤의 맨 앞의 돌에 새긴 문서와 맨 끝의 구리거울의 기물 배치는 백제의 우주관을 표현한 것이다. 8) 소위 ‘남조묘’는 양나라가 개발한 형식이 아니라 한나라 잔존문화의 흔적일 뿐이다. ‘기와박사’는 기능공이 아니라 당나라의 ‘견와서’와 같은 국가기관이다. 9) 벽돌무덤방은 외부와 연계를 가지는 구조로 문짝과 공헌 제의[현금]가 있었다. 10) 귀·팔·목·발 등의 보석[구슬]은 서역[오랑캐]에서 온 풍속이다. 죽은 이를 지킨다는 믿음과 불교가 결합된 문화의 소산이었다. 11) ‘박장’도 ‘후장’도 아닌 백제식 장례였다. ‘나무를 심지 않고 봉분을 만들지 않은 것’은 박장이지만, 28개월상과 금은동 등의 ‘명기’ 등은 후장이기 때문이다. 12) 백제력[원가력]은 삼복, 대장군, 삼살 방위 등의 풍속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은 백제 무령임금 시대부터 기록된 것이다.

세 번째 부분이 풍속문화론의 종합적인 검토이다. 1) 자손 번성과 안산, 2) 임금 무덤의 불·도·유교의 통합, 3) 백제시대의 ‘생활의학’ 등에 대하여 종합적인 검토를 하였다.

발굴 40년이 지난 무령임금 무덤의 비밀을 푸는데 풍속문화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고대사 연구에도 이러한 방법이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풍속문화학은 민속학과 궁중학을 보탠 학문영역이다. 오늘날 한·중·일 3국의 문화를 대상으로 삼는 인식을 벗어나 세계문화를 대상으로 확장하는 범주도 풍속문화학이 민속학과 다른 점이다. 민속학의 실체는 민속 현상에서 고도의 숙련공을 만나 궁중학에 편입되었다가 계층, 자본, 기능 등에서 한 부분씩 축소되어 다시 민속학의 영역으로 형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풍속문화학은 고대 사회문화를 푸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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