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토기' 신간 안내

- 가야토기에 집중한 중견고고학자의 20년 연구 중간 결산서 –

고고학 관련 인문과학 교양 도서 발간에 주력하고 있는 ㈜진인진에서
 네 번째 단행본이자 첫 학술서인  “가야토기-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발간합니다. 

“가야토기-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저자인 박천수는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 입학한 이래 가야역사와 가야토기 연구에 천착해 왔으며,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모교인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서 교편을 잡으며 한국과 일본의 고고자료을 통한 고대한일교섭사와 토기를 매개로 한 가야역사를 20년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한 중견 고고학자입니다. 

20년 가야역사 연구의 중간결산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야토기-가야의 역사와 문화”에서 박천수는 금관가야를 주력으로 간주하는 전기 가야연구사에 대해 아라가야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독창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으며,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었던 대가야의 영역에 대해서도 고령-합천을 중심으로 하는 내륙지방으로 한정하기 보다는 하동, 순천에 이르는 남해안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학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같이 고대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가야는 학술적으로도 동시대 국가에 비해 취약하며, 그 영역과 편년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쟁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척박한 연구환경에서, 토기라는 보편적인 대상에 주목하여 수많은 분량의 토기를 직접 계측하고 관찰하였고 이를 자신의 독창적인 학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연구사에 대한 세밀한 검토와 문헌사료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 또한 그의 학설의 설득력을 두텁게 하는 본 연구서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본서는 가야토기에 대한 개관에서 시작하여, 가야토기가 발굴된 유적을 중심으로 한 편년 및 신라와 고구려의 중요 유적 및 문헌자료를 비교한 역연대 검토를 제시하여 토기를 통한 가야역사 연구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대가야는 물론 이전의 연구사에서 제외 되었던 창녕지역과 현풍지역에 대한 가야 국가들의 역사를 토기를 중심으로 제시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토기를 중심으로 한 가야와 일본의 관계사, 토기를 매개로 복원한 가야인의 생활사, 가야의 정치사 등 각론들이 제시되고, 마지막 장에서는 가야토기 가운데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집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신라후기 토기를 처음 접한 이래, 30년의 긴 시간 동안 수만 점의 토기를 관찰하고 연구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고민을 토로하면서 장차 신라토기를 포함한 토기 연구의 포부를 밝히는 중견 고고학자의 일생의 연구중간 결산서로서 뿐만 아니라, 풍부한 유물분석 자료 제시, 다양한 문헌자료 분석,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연구사와 함께 독창적이고 충실한 연구 성과를 제시한 본서는 가야토기와 가야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제시해 주는 본격적인 학술서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하겠습니다. 한국고대사를 연구하는 전문연구자와 학생들은 물론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가야토기 및 가야역사에 대한 입문-총괄서로서 역할을 다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