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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차일드의 사회고고학(영남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4)

2009-09-07 00:00:00
조회 585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고고학자, 고든 차일드
고든 차일드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뛰어난 고고학자 중 한 명으로 고고학이 학문으로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선사시대에 대한 많은 연구를 했으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선사고고학은 차일드의 영혼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고고학에 미친 영향은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그는 인류의 역사 연구에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고, 그가 창안한 많은 개념들은 여전히 자주 인용되며 학문적 가치를 지닌다. 간단히 말해 차일드는 “20세기의 고고학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글을 쓴 사람”이며 이런 평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신개념의 도입: “신석기혁명”, “도시혁명”
고든 차일드는 농경의 개시를 인류사의 결정적 진보 중 하나로 인식하여 ‘신석기혁명’이라는 용어와, 식량을 스스로 생산하지 않는 전업적인 전문가의 출현과 이전의 사회조직이나 사회관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인 도시의 출현을 두고 ‘도시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이러한 개념들을 통해 문명의 발전 과정을 체계화시켰다.
  이와 같이 차일드는 과거의 사상들이 왜 발생하고 변화하였는가 하는, 전적으로 보편적인 주제들을 대담하게 다뤘다. 고든 차일드는 20세기 고고학, 특히 사회고고학의 토대를 놓은 학자로 빼놓을 수 없으며 그의 이론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고 유용하다.

나치즘에 기여한 고고학자라는 멍에
『아리안족』에서 차일드는 인도유럽어족이 다른 민족보다 월등한 언어를 사용했기에 더욱 유능한 정신력의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노르만 민족들이 ‘형질상 우월함’으로 우월한 언어를 처음으로 갖게 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아리안족에게 민족적 우월감을 부여하는 독일민족주의자 구스타프 코신나의 해석에는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안족이 서구문명을 창시한 게르만족이라는 차일드의 결론은 이후 나치 연구자들에 의해 인종차별적 목적으로 사용됨으로써 오랫동안 그에게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 

삶을 스스로 끝맺은 사색가
선사시대를 다룬 책들을 통해 차일드는 순식간에 고고학 분야에서 명성을 얻게 되었고, 에든버러대학의 애버크롬비 고고학 교수직과 런던대학 고고학연구소장을 맡아 일했다. 그러나 퇴직 후 호주로 돌아온 그는 1957년 10월 19일 시드니 외곽의 블루마운틴을 등반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그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자살이라는 소문이 고고학계에 퍼졌지만 진실은 1980년에야 밝혀졌다. 차일드가 런던대학 고고학연구소장이었던 그라임스에게 쓴 편지에서 “내가 산의 절벽에 올라간다면,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평생 사회주의자였던 그에게 초기 연구에 대한 자신감 상실과 지병은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현대의 모든 고고학자들은 고든 차일드에게 빚을 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차일드의 생각 중 일부는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거나, 시대에 뒤쳐진 이야기가 되기도 했다. 이는 새로운 지적 영역을 개척하며 학문의 방향을 이끌었던 모든 학자들이 듣게 되는 동일한 평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통 고고학의 굴레를 뛰어넘어 새로운 지적 토대를 마련했던 그의 능력은,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받아들여지는 그의 많은 이론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고든 차일드의 사회고고학』
고든 차일드가 현대 고고학에서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큰 데 비해 그의 저작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 이 책은 1935년부터 1958년 사이에 여러 학술지와 단행본을 통해 발표된 고든 차일드의 글들을 한데 모아 2004년에 출간된 Foundation of Social Archaeology: Selected Writings of V. Gordon Childe를 번역한 것이다. 그의 근본적인 생각을 담은 초기의 글부터 그가 죽기 얼마 전에 쓴 회고의 글까지 망라한다. 그의 방대한 저작 중에 핵심만을 추려내어 한 권의 책으로 그의 사상의 발전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차례

옮긴이의 말
감사의 글
머리말: 고든 차일드와 사회고고학의 토대
1장 선사학의 방법과 목적 바꾸기
2장 과학으로서의 고고학
3장 기술적 단계로서의 고고학의 시대: 1944년 헉슬리 추모강연
4장 고고학과 인류학
5장 사회과학으로서의 고고학: 취임강연
6장 역사학
7장 생물진화와 사회진화
8장 도시혁명
9장 구대륙의 선사시대: 신석기시대
10장 과학으로서 고고학의 성립
11장 초기형태의 사회
12장 사회의 진화
13장 청동기시대
14장 회고
찾아보기
엮은이 소개


저자 소개
지은이  고든 차일드
고든 차일드(1892~1957)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태어나 시드니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에든버러대학 교수(1927∼1946)와 런던대학 고고학연구소 소장(1946∼1956)을 역임했다.
  영국 오크니제도의 스카라 브레이 등에서의 발굴로 신석기시대의 취락 구조를 밝혀냈으며 선사학에서 여전히 중요하게 쓰이는 ‘신석기혁명’, ‘도시혁명’ 등의 용어를 사용하여 문명의 발전 과정을 체계화했다. 이론가이면서도 각지에서 발견한 고고학 자료를 토대로 고대사를 구성하는 등 독특한 사관(史觀)을 완성하였고, 계몽가로서도 많은 공적을 남겼다.
주요 저서 The Dawn of European Civilization
   The Most Ancient East
   What Happend in History
   Man Makes Himself


엮은이  토머스 패터슨 ․ 찰스 오서
토머스 패터슨은 캘리포니아대학 인류학과 주임교수로서 사회이론, 계급과 국가형성, 인류학사상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 Toward a Social History of Archaeology in the United States
   Cultural Diversity in the United States
   A Social History of Anthropology in the United States
   Marx’ Ghost: Conversations with Archaeologists

찰스 오서는 일리노이주립대학 인류학과의 주임교수이며 국립아일랜드대학의 겸임교수로 역사고고학자이다. 그는 공식적인 역사기록에서는 경시되는 보통사람들의 생활과 권력소유자와 보통사람들의 상호관계를 조사하는 데 관심을 둔다. International Journal of Historical Archaeology의 창립편집자이며 Encyclopedia of Historical Archaeology의 편집자이다.
주요 저서 The Material Basis of the Postbellum Tenant Plantation
   A Historical Archaeology of the Modern World
   Historical Archaeology
   Race and Practice in Archaeological Interpretation
 

옮긴이  김권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고고학 석사학위, 영남대학교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한국문화정보학과 부교수이다.
주요 저서 및 논문
『청동기시대 영남지역의 농경사회』
「탈과정주의 고고학의 주요내용과 과제」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목기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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