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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현대고고학의 이해

2006-09-15 00:00:00
조회 1021

안녕하십니까?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희준입니다.

이번에 Colin Refrew와 Paul Bahn이 2004년 Thames & Hudson사에서 낸 Archaeology: Theories, Methods and Practice 제4판을 번역해서 "현대고고학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사회평론사(02-326-1182)에서 내게 되었습니다. 2학기 교재로 쓸 수 있도록 8월 말까지는 내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서 9월 18일부터 판매가 될 것 같습니다. 쪽 수는 656쪽, 책 크기는 A4 사이즈보다 약간 큰 판형(222×300mm)이며 책값은 4만원입니다. 아래에 책 내용에 관한 역자 후기를 일부 인용하고 목차를 첨부 파일로 탑재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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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렌프류는 새삼 소개할 필요도 없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고학자로서 케임브리지대학 고고학과 디즈니 석좌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맥도널드 고고학연구소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원로 영국 고고학자이다. 그간 고고학 이론과 방법론 분야는 물론이고 특히 고대 문명 시기를 중심으로 한 많은 연구 업적을 내놓았을 뿐 아니라 수많은 국제 학술대회도 주관하면서 고고학계에 커다란 기여를 한 학자이다. 그리고 폴 반은 젊은 고고학자로서 유럽 선사고고학, 특히 구석기시대의 전문가이며 고고학 개설서 성격의 책을 몇 권 낸 연구자이다.

   이처럼 전공 분야로는 역사와 선사, 나이로는 원로와 신예의 조화 속에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제목을 보아서는 고고학 개설서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단순한 입문서는 아니다. 우선 방대한 분량으로도 그러하거니와 내용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옛사람들의 삶과 세계에 관해 우리가 던져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질문들을 제기하면서 그에 대한 답들을 고고학자들이 어떻게 찾고 있으며 또 그 답들을 우리가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다룬 고고학 연구방법론서이다. 즉 저자들의 표현을 빌면 “고고학자들이 과거를 조사․연구하는 방식들과 우리가 과거에 대해 제기할 수 있는 질문들 및 그에 대한 답변 수단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책이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너무나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들이 등장하며, 그 결과로 이처럼 방대한 저술이 된 것이다. 본문, 테 글, 그림 설명, 뒤의 색인까지를 모두 합쳐서 200자 원고지로 6500매 분량이나 되는 책을 번역하면서 중도에 그만 두지 않은, 아니 그만 두지 못한 이유는 한마디로 말하면 그 많은 예화들 때문에 너무나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용한 연구자 등 인명만도 약 650명, 유적이 450개소에 달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고고학의 모든 분야와 전 세계의 고고학에 관련된 조사 및 연구 자료를 망라하다시피 한 책이다. 또 실린 사진․그림․도표가 650여 점으로 책의 쪽수와 거의 같은 데서도 짐작되듯이 저자들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물론 그 때문에 역자는 본문 등을 겨우 다 옮겨 놓고 이제 다 되었거니 하였다가 그 후 한참 동안을 사진 및 그림 설명문들을 번역하느라고 애를 써야 했지만 말이다!)

   이와 같이 많은 사례를 들어 놓았기 때문에 일단 이 책을 읽는 이들은 그로부터 실질적으로 고고학 연구에 관련된 백과사전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본질적으로 “우리가 과거에 관해 아는 바를 어떻게 아는가와 어떻게 발견해내는가에 관한 책, 즉 철학 용어로 말하면 고고학의 인식론에 관한 책”이다. 그러므로 일반 독자들은 백과사전적 지식만이 아니라 고고학이 흔히 알고 있듯이 그저 과거의 유물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유례없는 연구로서 너무나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고 체계적인 학문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게 되리라 싶다. 이 점은 전문 고고학도들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는 새삼스레 깨닫지 싶다. 그런 한편 고고학도들이 만약 끈기를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정독하기만 한다면 과연 우리는 옛사람들의 삶에 관해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가를 자문해 볼 계기가 될 터이다. 우리나라 고고학은 이 책에서 제기하여 답을 구하고자 시도한 질문들에 대비하여 볼 때 과거에 대해 과연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있고 또한 한 사람의 고고학도로서 나는 과거에 관해 어떤 질문거리들을 갖고 연구를 하는 중이며 나아가 자신의 고고학관은 어떤 차원인지도 곰곰이 따져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를 통해 우리 고고학과 연구자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지침 같은 것도 얻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옮긴이가 이 책을 읽는 고고학도들에게 내심 바라는 바가 바로 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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