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고분군 전시관건립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문화재청(청장 노태섭·盧太燮)이 허가하여 전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 중인 나주 복암리고분군 전시관건립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에 대 한 지도위원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한다. ▣ 일 시 : 2004. 6. 16(수) 15:00 ▣ 장 소 :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조사현장 ▣ 조사기관 : 전남문화재연구원(단장 최성락) ▣ 발굴기간 : 2003년 4월 6일 ~ 현재 붙임 보도자료(사진포함) 1부 ------------------------------------------------------------- 나주 복암리고분 전시관건립부지 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 일 시 : 2004년 6월 16일(수) 오후 3시 ◉ 장 소 : 나주 복암리 랑동유적 현장 나주 복암리고분 전시관건립부지 내 발굴조사 1. 조 사 명 : 나주 복암리고분 전시관건립부지 내 발굴조사 2. 조사지역 :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산519-1번지 외(약 12,708평) 3. 조사기간 : 2004년 4월 6일 ～ 2004년 7월 1일(90일간) 4. 조사기관 : 재단법인 전남문화재연구원 5. 조사사유 : 나주 복암리고분 전시관건립에 따른 발굴조사 6. 조사단 구성 단 장 : 최성락(전남문화재연구원장) 책임조사원 : 김경칠(전남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조 사 원 : 김영필(전남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 정 일(전남문화재연구원 연구원) 조사보조원 : 이경림(전남문화재연구원 연구원) 외 7. 조사경과 나주시는 영산강유역 고대문화 발굴의 큰 성과인 복암리고분군(사적 제404호) 유물전시를 통해 고대문화의 조명과 관광자원개발을 목적으 로 복암리고분 전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전시관 건립에 앞서 유적의 존재유무를 확인하고 조사결과에 따 라 향후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유물전시관 건립부지에 대한 시 굴조사를 2003년 6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곡간부에서 말목유구, 지석묘 상석, 건물지(석열, 집석유 구) 등이 확인되었고, 동쪽 사면부와 평지부에서 주거지가 확인되어 발 굴조사의 필요성이 요구되어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다. 8. 위치 및 환경 조사지역인 랑동마을은 다시면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북쪽에는 회진 성의 주봉인 擧馬山(해발 159m)이 있으며, 남쪽에 다시평야와 영산강 본류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조사지역은 북서쪽의 학마산 (해발 125m)에서 흘러내려온 곡간부와 동쪽의 잠애산 (해발 112m)의 말단부에 해당하는 사면부와 평지부에 위치한다. 이곳은 복암리 3호분 정상부보다 약 5～8m 정도 높은 해발 13～17m이다. 나주 랑동유적 주변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 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북쪽에는 시랑골의 기와가마와 지석묘가 있고, 서쪽에는 복암리․가흥리․영동리 고분군이 밀집되어 있으며, 영 산강 건너 남쪽에는 나주 오량동유적이 있다. 동쪽에는 조사지역과 인 접하여 회진리 정촌고분과 최근에 확인된 복암리 랑동고분이 위치하 고 있다. 9. 조사내용 조사지역은 랑동마을 중앙에 남-북으로 가설된 마을의 하천을 기준으 로 편의상 서편을 ‘가’지구, 동편을 ‘나’지구로 나누어 조사를 실시하였 다. 조사는 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구를 중심으로 확장조사를 실 시하였고, 부분적으로 Tr조사를 병행하여 주거지, 주공 등을 확인하였 다. 1. 가지구 1)지석묘 지석묘는 ‘가’지구 곡간부의 가장 남쪽에서 3기가 확인되었다. 지석묘 는 남북방향으로 열을 지어 있고, 2․3호 상석 주위에는 석재들이 돌려 져 있다. 묘실은 상석이 이동된 1호에서만 확인되었다. 1호 묘실은 상 석에서 북쪽으로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묘실은 흑갈색사 질층 위에 축조한 석곽형이다. 벽석은 2～3단 정도 불규칙하게 쌓고, 그 위에 지석역할을 한 괴석 1매씩을 놓고 있다. 내부에는 개석 1매가 매몰되어 있으며, 남벽석 바닥면에서 목탄흔적이 확인되었다. 목탄의 규모는 25×20㎝이다. 목탄의 동쪽에는 인골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되 었는데, 개석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인골흔의 남쪽은 타원형으로 직 경 20㎝ 정도이다. 출토유물은 무문토기, 경질무문토기 저부편 등이 있 다. 2․3호 묘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하층에서 단면 U자형의 자갈․모래 층이 확인되었다. 2) 건물지 건물지는 ‘가’지구의 북서쪽과 남동쪽에서 확인되었고, 현재 논둑에 의해 단이 형성되어 있다. 북서쪽 건물지는 상층과 하층에서 확인되고 있다. 상층은 초석과 적심석이 중복되어 확인되고, 하층은 석열이 일 부 노출되었다. 초석은 일정한 형태 없이 3개가 확인되었는데, 원형과 방형 초석간의 거리는 110㎝이다. 규모는 원형 직경 45㎝, 방형은 52× 42㎝, 130×60㎝이다. 적심석은 건물 구조가 확인되지 않고 불규칙하 게 노출되었다. 원형은 직경 100～170㎝의 크기로 할석과 괴석으로 축 조하고 있다. 방형은 50×80㎝, 70×110㎝이고 주로 괴석을 이용하였 다. 남동쪽의 석열은 현재 ‘ㄱ'자 형태로 두 열의 석열이 남쪽으로 확인되 고 있다. 서쪽으로 석열이 계속 확인되고 있어 조사를 통해 정확한 구 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유물은 점열문과 파상문이 음각된 토기편과, 청자(해무리굽, 상 감청자), 연화문 수막새, 백제 기와, 다량의 기와류 등이 수습되었다. 백제기와는 적심주변에서 1점이 수습되었다. 외면은 격자문, 내면은 승 석문이 타날되었고, 승석문의 단 너비는 3～3.8㎝이다. 3) 말목유구 말목유구는 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지점까지 노출작업을 실시하 였다. 현재 말목은 편으로 확인되고 하층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굴조사 과정에서 말목은 지표아래 약 180㎝ 깊이에서 확인되었다. 말목은 상층의 회갈색사질점토층과 회흑색유기질층 사이의 회흑색점 토층에서 확인되었고, 서쪽에는 황색점토층이 확인되었다. 말목이 위 치한 지역은 자갈층과 함께 모래가 확인되고, 황색점토층과 구분된 것 으로 보아 물이 흘렀던 곳으로 추정된다. 또한 말목이 확인된 지역이 북동쪽의 골짜기(시랑골)에서 곡간부로 연결되는 초입부에 위치하고 있어, 선사이래로 자연하천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이러한 지형은 건물지 서쪽과, 지석묘 하층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출토유물은 시굴조사에서 화천, 옥, 개배, 고배 등이 수습되었다.. 4) 수혈 지석묘가 확인된 북서쪽에서 목탄과 소토부가 넓게 노출된 부정형수 혈이 확인되었다. 수혈의 남쪽을 제토한 결과, 벽면 아래와 내부에 약 10㎝ 정도의 소공과 수혈이 확인되었다. 소공 내부에는 흑색뻘이 채워 져 있었다. 상면에서 장란형토기, 개배, 고배, 벼루, 석착 등이 수습되 었다. 5)지상건물지 부정형수혈의 북쪽에는 3×1칸의 지상건물지가 확인되었다. 주공의 규모는 총길이 360～390㎝, 주공간거리 약 130㎝ 정도이다. 출토유물 은 장란형토기, 완형토기, 개배, 석부편 등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었 다. 2. 나지구 1) 주거지 주거지는 산사면부와 평지부에석 각각 확인되고 있다. 산사면부에서 9기, 평지부에서 12기가 확인되었다. 2) 구상유구 구상유구는 1기가 확인되었다. 구상유구는 사면부의 동-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하단부에는 용도미상 건물지가 구상유구에 연결되고 있다. 구상유구는 외부를 넓게 굴착을 한 후, 내부에 약 50～220㎝ 너비의 구 를 파고. 내․외부에는 주공과 작은 도랑이 확인되었다. 용도미상 건물지는 남쪽에 방형의 집석시설이 있고, 북동쪽 배수로 가 구상유구로 배출되고 있다. 방형의 집석시설은 약 50㎝ 깊이까지 할 석들이 무질서하게 쌓여 있고, 배수로는 할석으로 1～2단의 벽석을 쌓 고, 그 위에 뚜껑을 얹고 있다. 배수로와 집석시설 주위에는 일정한 간 격으로 주공이 확인되는데, 남북 3칸, 동서 1칸으로 확인되었다. 3) 수혈 수혈은 사면부의 정상부에서 1기가, 하단부에서 3기가 확인되었다. 정상부의 수혈은 원형으로, 벽면에 주공이 3개 확인되었다. 하단부의 수혈은 논둑에 위치하여 하단부가 유실되어 확인되었다. 4) 지상건물지 지상건물지는 사면부 남쪽에서 수혈과 중복되어 1기가 확인되었다. 건물지 구조는 2×2칸이고, 규모는 동서 300㎝, 남북 295㎝, 주공간의 거리는 145～160㎝이다. 이외에도 주변에서 규칙성을 찾기 어려운 주 공들이 다수 확인되었다. 5) 수로 수로는 사면부 남쪽 하단과 평지부에서 각각 1기가 확인되었다. 수로 는 수혈, 주거지등과 중복되어 있고, 평지부 수로는 북쪽에서 약 7m 지 점에서 두 갈래로 나눠져 남쪽으로 계속 확인되었다. 6) 미상유구 8호 주거지 상층에서 성격을 알 수 없는 유구가 확인되었다. 전체적 인 평면형태는 장방형이고, 할석이 전면에 깔려 있다. 남서쪽에는 배수 로가 있다. 규모는 195×97㎝이고, 배수로는 길이 235㎝, 너비 33㎝이 다. 7) 시굴 Tr ‘나’지구의 양어장과 7호 주거지 사이에 20×10m의 Tr조사를 실시하였 다. 조사결과, 주거지로 추정되는 목탄흔적과 주공 등이 약 250㎝ 깊이 에서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직구단경호, 고배, 호형토기구연부편 등 이 수습되었다. 10. 조사성과 나주 복암리 랑동유적은 청동기시대 지석묘, 삼국시대 주거지, 통일 신라～고려시대 건물지, 구상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지금까지의 발굴 성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지석묘는 3기가 확인되었고, 주변에서도 석재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1호 지석묘는 기반식이고, 개석 1매가 내부에 교란되어 있다. 묘 식 남쪽 바닥에서 인골흔적과 방형의 목탄이 확인되었다. 호남지방에 서 인골이 확인된 예는 없고, 제원 황석리유적, 진양 대평리 어은유적, 춘천 천전리유적 등에서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무문토기, 경질무문 토기저부편 등이다. 2. 주거지는 ‘나’지구에서 21기가 확인되었고, 구획면과 중복관계를 고 려하면 더 추가될것으로 보인다. 주거지 입지는 구릉 사면부와 말단 평지부에서 확인되었다. 주거지 는 사주식이 다수를 차지하고, 화덕시설은 주로 북쪽에서 확인되었다. 7호 주거지는 길이 950㎝, 너비 940㎝로 가장 규모가 큰 주거지로 무안 양장리유적에서도 확인된바 있다. 또한 7․15호의 대형주거지 동쪽에 는 단이 져 있어 주거지 내부에 대한 공간분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다. 출토유물은 조형토기, 토제와형배수관(土製瓦形排水管), 이형토기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다. 조형토기는 회청색 경질토기로 영암 금계리유적, 나주 용호고분, 익 산 간촌리유적, 서천 오석리유적 등 대부분 분묘유적에서 확인되었고, 주거지 출토품은 전주 송천동유적에서 확인된 바 있다. 土製瓦形排水管(토제와형배수관)은 북서쪽 벽구 내에서 4점, 화덕자 리 1점 등 총 5점이 확인되었다. 벽구내 출토품 중 2점은 우각형파수가 달려 있고, 모두 외면에 격자문이 타날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은 복암 리 3호분 분구상면 부석사이와 17호 횡혈식석실분의 인골 매납용으로 출토되었다. 주거지는 기원후 6세기를 전후한 집단취락지로 복암리고분군, 정촌고 분, 랑동고분 등의 피장자들의 생활유적으로 차후 조사가 완료되면 복 암리고분군 일대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건물지는 ‘가’지구의 북서쪽과 남동쪽에서 확인되었다. 북서쪽 건물 지는 상층과 하층에서 확인되었다. 상층은 초석3개와 다수의 적심석들 이 중복되어 있고, 하층은 석열이 확인되었다. 남동쪽의 석열은 ‘ㄱ'자 형태로 두 열의 석열이 남쪽으로 연결되고 있다. 출토유물은 점열문과 파상문이 음각된 토기편과, 청자(해무리굽, 상감청자 등), 연화문 수막 새, 백제기와, 다량의 기와류 등이 수습되었다. 백제기와는 적심주변에 서 1점이 수습되었는데, 순천 검단산성에서 출토된 기와와 유사하다. 건물지의 중심연대는 토기편과 청자, 기와류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말 에서 고려초에 축조된 건물지로 추정된다. 11. 토의안건 1) 유적의 성격 및 연대문제 2) 전시관 건립관련 향후 조사계획 3) 유적 보존방안 4) 기타 일시: 2004년 6월 16일 오후 3시 장소: 복암리 랑동유적 현장 지도위원 지건길(문화재위원, 4일 방문) 조유전(문화재위원, 24일 방문예정) 윤덕향(전북대학교) 임영진(전남대학교) 이정호(동신대학교) 송의정(국립광주박물관)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