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로고

현장소식

완도 보길도 윤선도유적 발굴조사

2003-03-24 14:03:00
조회 2090
사적 제368호 보길 윤선도유적 제1차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 자료 - 곡수당, 동천석실지역- 1. 조 사 명 : 보길 윤선도유적 발굴조사 2. 조사지역 : 전남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354번지 외(14,006㎡) 1) 곡수당 2) 동천석실 연못지 및 주변 3. 조사기간 : 2002. 12. 17 ~ 현재 4. 조사사유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선생은(1587-1671) 조선시대 중기의 대표 적인 인물로 해남의 녹우당, 금쇄동, 보길도의 낙서재, 세연정 등 많은 유적지를 남겼다. 보길도는 선생이 영조(英祖) 15년(1637년)에 들어와 1671년 부용동 낙서재에서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3년에 걸쳐 기거했던 곳이다. 보길 윤선도유적은 현재 사적 제368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유적으로 낙 서재, 곡수당, 세연정, 동천석실 등 많은 유적지가 포함되어 있다. 완도군에서는 신해양 시대의 개막에 즈음하여 국민관광자원의 확보 및 청소년수련장으로 활용하고자 '보길 윤선도유적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정비,복원을 위한 목적으로 윤선도 유적에 대한 학술발굴조 사를 의뢰하여 왔다. 이에 1차적으로 곡수당지(曲水堂址)와 동천석실 (洞天石室) 주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윤선도 유적의 성격을 구명하 고 정비,복원에 따른 학술고증자료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5. 조사경과 및 방법 이번 조사는 보길 윤선도유적 가운데 1차적으로 곡수당과 동천석실 연 못지와 주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보길도지(1748년, 윤위)에 의하면 곡수당지는 윤선도 선생의 아들 학관 (學官)이 기거했던 곳으로 최근까지 논밭으로 사용되었다. 발굴조사는 곡수당 내의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연못지, 돌담 등의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고 하천일대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곡수당지는 전체적 으로 20×25m의 그리드를 구획한 후, 5×5m의 간격으로 50㎝의 둑을 남 겨 총 19개의 피트를 설정하였다. 또한 하천을 경계로 좌우에 트렌치 를 설정하여 유구의 유무를 확인하였고, 곡수당 북쪽담 북편에는 2× 10m의 시굴트렌치를 설정하여 조사하였고, 곡수당지 남쪽의 잡목을 제 거하는 과정에서 축대가 조사되어 유구가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 다. 동천석실은 1990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정자와 주변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정자에 대한 복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따라서 동 천석실 남서쪽의 연못지와 주변부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였다. 연못지 는 잡목과 낙석들이 주변에 널려 있어 이것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 하였다. 연못지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하면서 축대부분의 축조방법 과 규모, 보길도지에 기록된 자연 유구에 대해서도 파악하고자 하였 다. 곡수당과 동천석실 연못지에 대한 사진촬영, 실측작업, 평면도 작 성 등을 통해 유구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였다. 6. 孤山 尹善道先生 芙蓉洞 行步 尹觀夏 1878, ꡔ孤山先生年譜ꡕ. 鄭朣旿 1994, 「孤山 尹善道의 別墅生活과 芙蓉洞苑林의 池苑에 대 한 考察」, ꡔ莞島郡政50年史ꡕ, 莞島郡, p369-375. ․1637~1638년(丁丑年, 51세~52세) : 병자호란(1636년)에 따른 인조 의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은둔생활 떠나 보 길도에 도착함. ․1638년(戊寅年, 52세) : 병자호란 당시 해도에 살면서 인조의 부름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안도의 盈德에 귀양. ․1642년(壬午年, 56세) : 잠시 보길도를 찾음 ․1646~1648년(丙戌年, 60~62세) : 부용동에서 기거. ․1650~1651년(庚寅年-辛卯年, 64~65세) : 부용동에서 기거하면서 1651년에 어부사시사를 지음. ․1653~1654년(癸巳年-甲午年, 67~68세) : 樂書齋 앞 龜岩下에 無憫 當을 짓고, 옆에 연못을 파 연꽃을 심음. ․1657년(丁酉年, 71세) : 부용동에 들어와 기거, 왕명에 의해 상경. ․1667년~1671년(丁未年~辛亥年, 81~85세) : 유배지에서 사면되어 1667년 9월에 부용동으로 돌아옴. ․1668년(戊申年, 82세) : 無憫堂의 東溪上에 曲水堂을 지음, ․辛亥年(1671년, 85세): 樂書齋에서 사망 7. 조사내용 1) 곡수당지 곡수당지 조사에서는 건물지(초석, 아궁이, 퇴, 연못, 담장) 1개소, 연 못지 2개소, 다리 2개소, 축대부 3개소가 확인되었다. 또한 서재로 추정 되고 있는 곳에서 축대 1개소가 조사되었다. (1) 건물지 건물지는 곡수당지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경작 부식토인 흑갈색 부식토를 제거하자, 적갈색 유구층이 확인되었다. 건물지 내에는 기 단, 적심석, 아궁이 시설, 기와열, 배수로 등이 조사되었다. 기단은 중간의 기와열과 함께 ‘ㄱ’자 형태로 축조된 기단석이 확인되었 다. 동-서 2열의 기단석은 곡선으로 남-북으로 연결되어 있다. 곡선부 의 기단석은 유실되어 확인되지 않지만, 돌이 빠진 흔적이 확인되었 다. 동-서 2열의 기단열은 서쪽에서 평평한 괴석 6매와 돌이 유실된 흔 적 1개가 확인되었다. 동쪽 기단석은 밭 경작으로 인해 유실되었지만 8 개의 돌 윤곽이 확인되었다. 기단석 사이에는 적갈색 다짐층 위에 기와 편이 무질서하게 깔려 있다. 상태가 양호한 동-서열의 남쪽 기단석은 약 100㎝ 너비로 축조되어 있다. 서쪽 기단은 2겹으로 축조되어 있는 데 동쪽 기단은 1단으로 축조되어 있고, 서쪽 기단은 3~4단으로 축조 되어 있다. 기단 사이에는 아궁이로 추정되는 상면 바닥의 판석을 제외 하고 모두 적갈색 점토층이 채워져 있다. 기단은 동-서 2열의 남측 기 단열과 연결되고 남쪽으로 약 670㎝ 정도 연장되며, 다시 동쪽으로 350 ㎝ 정도 축조되고 있다. 서쪽 기단의 길이는 850㎝로, 남-북 3~4단이 축조되어 있고, 바닥에는 판석이 최하단부 안쪽으로 전면에 깔려 있 다. 기단석의 양쪽 끝과 중앙부에 50~80㎝ 내외의 평평한 괴석이 최상 면에 축조되어 있다. 양끝에는 초석으로 판단되는 기단석이 각각 2매 가 있고 중앙에 초석 1개가 더 있다. 두 초석 사이의 거리는 50㎝이고, 중앙부에 있는 초석에서 양쪽 초석으로 각각 150㎝ 정도 떨어져 일정 한 간격을 보이고 있다. 서쪽의 기단석은 동쪽의 건물지를 중축하는 과 정에서 형성된 툇마루의 기단열로 추정되고 있다. 서쪽 기단석은 아궁 이 시설보다 축대와 함께 후대에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단석은 동-서 2열의 기단에서 서쪽으로 100㎝ 정도 축대를 쌓았고, 다시 남쪽 으로 450㎝, 높이 100㎝ 정도의 축대를 쌓았다. 이 축대는 북쪽으로 길 이 750㎝, 높이 60㎝ 정도로 2~3단이 남아 있다. 기단의 동쪽은 최근 의 담장과 연결되어 있다. 건물지 내부에는 전체적으로 할석과 강돌들이 중앙부에 집중되어 깔 려 있다. 건물지의 초석은 밭 경작으로 인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건물지의 북쪽에서 적심석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적심석의 간격은 300㎝ 정도이고, 10~20㎝ 내외의 할석을 이용하여 쌓았다. 남 쪽에서는 적심석이 확인되지 않았다. 건물지의 전체적인 규모는 툇마루를 포함하여 동-서 830㎝, 남-북 610 ㎝로 총 면적은 약 50.63㎡이다. 배수로는 서쪽 축대의 북쪽에서 확인되었다. 배수로는 축대와 기단석 열의 측벽을 이용하였다. 배수로는 북에서 남으로 길이 650㎝, 너비 30 ~40㎝ 정도로 내부에는 무질서하게 기와편들이 확인되었다. 아궁이 시설은 건물지의 북동쪽과 서쪽에서 확인되고 있다. 서쪽에서 확인된 아궁이 시설은 검게 그을린 재와 벽석 등이 확인되었으나, 입구 와 연도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동쪽에서 확인된 아궁이 시설은 건 물지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되어 있다. 아궁이 입구부는 장방형 형태로 3면에 작은 할석을 이용하여 3~4단으로 축조되어 있다. 입구부에서 약 50㎝ 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덮개돌 7매가 확인되었다. 벽석은 아 궁이 입구에서 620㎝ 지점까지 확인되고 있어 더 많은 수의 덮개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닥에는 퇴적토와 재가 충진되어 있는데 입 구에서 벽석이 있는 지점까지 경사를 이루고 있다. 벽석에서 동쪽으로 40㎝ 너비로 재가 포함된 부식토층이 확인되었으며, 중앙부에 너비 20 ㎝, 깊이 3㎝ 내외의 검은띠가 확인되었다. 양쪽 벽쪽으로는 벽석이 빠 진 흔적이 확인되었다. 아궁이 시설의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1,070㎝ (기둥부 포함), 너비 32~40㎝, 현 깊이 30㎝이다. 건물지 서쪽부에서 는 길이 105㎝, 너비 50㎝, 깊이 100㎝의 아궁이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 인되었으며, 주변에 있는 돌과 흙은 검게 그을려 있다. 벽석 내부에는 그을린 모래와 재가 충진되어 있고, 상면에서 철기류 1점이 수습되었 다. 벽석은 검게 그을린 상태이고 바닥은 황갈색층이 단단하게 굳어져 있다. 또한 벽석이 끝나는 지점에 남-북으로 벽석이 1단 축조되어 있 다. 이 시설의 서쪽에 길이 195㎝, 너비 50㎝, 깊이 100㎝ 정도의 구가 이어져 있는데, 바닥에는 10㎝ 정도의 재가 쌓여 있었다. 그러나 벽석 과 천장에는 그을린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아궁이시설과 직접적인 관 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1 ① 연못(上蓮池) 연못은 건물지의 남쪽에서 확인되었다. 최근까지 양어장으로 사용되 어 북벽과 서벽의 하단부에는 시멘트가 발라져 있다. 연못은 자연암반 층을 다듬어 그 위에 축조하고 있다. 벽석은 할석과 괴석의 평평한 면 을 내부로 향하게 축조하고 있는데, 서벽석의 규모가 다른 벽석보다 크 다. 동벽 상면에는 남-북방향으로 너비 20~30㎝의 배수로가 연못지 남 쪽까지 연결되어 있다. 서벽은 내외벽으로 약 200㎝ 높이로 축조하고 있다. 벽석 사이에는 패각과 진흙을 섞어 만든 석회를 채워 내․외벽을 견고하게 하고 있다. 서외벽은 건물지의 서쪽 축대와 연결되어 있고, 서쪽에서 서재부 쪽으로 곡선으로 연결된 축대가 남서벽에서 이어지 고 있다. 남벽은 내․외벽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벽 사이에는 축대가 있 고, 바닥에는 판석을 깔았다. 축대는 길이 276㎝, 너비 170㎝, 높이 87 ~130㎝의 장방형으로 축조하고 있다. 축대의 남쪽면에는 너비 55㎝, 높이 50㎝의 내벽으로 뚫려 있지 않은 방형구가 설치되어 있다. 연못 의 평면형태는 장방형이고, 규모는 길이882㎝, 너비 480㎝, 깊이 240~ 300㎝이다. ② 담장 담장은 건물지 동쪽의 동담, 북쪽에 근래에 축조된 북담, 조사를 통해 확인된 담장 등 총 3개소가 조사되었다. 동담은 건물지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담은 산사부의 절개면에 남 북방향으로 축조하고 있다. 담장은 정면에 평평한 괴석을 3단~8단 정 도로 축조하고, 뒷면에는 할석과 자갈 등을 채워 넣은 후 흙으로 마무 리하고 있다. 담장의 상면에는 2열의 석열을 1단으로 축조하고 있는 데, 흑갈색 부식토와 옹기편 등이 확인 것으로 보아 후대에 축조된 것 으로 파악된다. 담장의 북쪽에는 하단부에 잇대어 서쪽으로 담장이 연 결되고 있다. 담장의 크기는 길이 1,880㎝, 높이 65~163㎝ 정도이다. 북담은 서쪽 축대와 연결된 담장 1과 동담에 잇대어진 담장 2가 조사되 었다. 북담 1은 현 지표에서 곡선으로 축조되었으며 일정한 열을 갖추 지 않고 있다. 또한 하단부 축조방법이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병행하 고 있어, 최근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담 2는 동담의 하단부에 잇 대어 서쪽으로 열을 지어 축조하고 있다. 담장은 2단으로 평평한 괴석 을 내․외면에 축조하고 사이에 할석을 채워 넣고 있다. 담장의 중앙부 는 최근의 농수로로 인해 유실되었다. 담장은 서쪽으로 약 800㎝ 정도 지점에서 계단식 논으로 인해 더 이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담장의 규 모는 길이 800㎝, 너비 100㎝, 높이 32㎝이다. ③ 축대 축대는 토사의 유실을 막고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하천 을 중심으로 동․서․남쪽에서 확인되었다. 동쪽 축대는 건물지의 서쪽 경사진 부분에 해당하며 2겹으로 축조되었 다. 1단은 건물지 축대와 하천바닥의 축대 사이에 마련되어 있다. 1단 은 동쪽 다리 1의 북쪽에서 다리 2의 건너편까지 축조하고 있다. 2단은 암반층의 바위를 축대로 이용하고, 다리 2 정면에서 곡선을 이루다가 상연지의 북쪽까지 연결되고 있다. 축대는 괴석과 할석 등을 이용하여 축조하였고, 상면에는 판석을 전면에 깔았다. 1단과 2단 사이에는 공간 이 형성되어 있으며, 하천 경사면의 끝 부분에서 하천쪽으로 50㎝ 정 도 축대를 마련하고 상면 전면에는 판석을 깔았다. 건물지 하단에 축조 된 곡선부는 상면에 판석이 일부 깔려 있고, 남쪽에는 다리의 한쪽 축 대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축대는 다리 2와 마주 보고 있으나, 축 조된 면의 방향이 달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 축대는 자연 암반의 경사가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깊어져 북쪽이 남쪽보다 높다. 축 대의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2,290㎝, 높이 110~210㎝이다. 서쪽 축대는 다리와 함께 하천의 서쪽 편에 축조되어 있다. 다리 1․2 사이에는 크기가 작은 할석과 평평한 괴석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다 리 2의 북쪽에는 자연암반층 위에 최대 200㎝ 높이까지 축대를 쌓았 다. 다리 2의 남쪽으로는 비교적 잘 다듬어진 괴석을 이용하여 정교하 게 축조하였다. 다리 1의 북쪽은 유실되어 2단 정도만 남아 있다. 북쪽 으로 약 400㎝ 지점에서 현재의 논 축대와 구분되고 있다. 다리를 포함 한 축대의 규모는 길이 3,380㎝, 높이 70~200㎝이다. ④ 소성유구 소성유구는 건물지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적갈색 사질토층을 굴착하여 등고선방향과 직교되게 만들었다. 평면형태는 장방형이고, 장축은 동-서방향, 크기는 길이 264㎝, 너비 34~50㎝, 깊이 10~20㎝ 이다. 유구 남쪽 내부에서는 작은 할석과 흑갈색사질토가 확인되었고, 북쪽에서는 아무런 시설없이 흑갈색사질토만 조사되었다. 벽석에는 불 먹은 흔적이 있고, 남쪽 바닥에서 고온에 의한 소토덩어리가 확인되 었다. 북쪽 벽석들 사이에서 자기편, 옹기편이 출토되었다. (2) 연못지(下蓮池) 연못지는 건물지의 서쪽에서 조사되었으며, 사방에 석축을 쌓아 인공 적으로 조성하였다. 연못지의 남벽과 동벽은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으 나, 서벽과 북벽은 일부가 유실되어 있다. 서벽의 북쪽부는 논으로 조 성된 축대에 의해 일부가 유실되어 1단만 확인되었다. 북벽은 내․외벽 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사이에는 약 200㎝의 방축이 있다. 외벽은 3~8 단으로 축조되어 있고, 내벽은 유실되어 1단만 확인되었다. 연못의 바 닥은 자연암반층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벽석은 회백색자갈층 위에 축 조되어 있다. 연못의 평면형태는 방형이고, 규모는 길이 1,230㎝, 너비 1,179㎝, 깊이 100㎝이다. 출토유물은 나막신, 원형석제품, 가공된 목재 류, 복숭아 씨앗 등이다. (3) 다리 하천을 경계로 남․북에서 각각 1개의 다리가 조사되었다. 북쪽에서 확 인된 다리 1은 동-서로 각각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 다리 2는 하천의 서 쪽에서 동쪽으로 축조하였다. 동서 축대를 통해서 당시의 하천 너비가 8~9m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① 다리 1 다리 1은 하천을 경계로 북쪽에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다리 1의 남쪽 에는 축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북쪽으로는 다리1의 축대로 마무리 하였 다. 서쪽 다리는 축대에서 서쪽으로 142㎝ 지점에서 아래로 단을 형성 하여 축조하였고, 남-북으로는 가운데가 약간 오목하게 휘어 있는 상태 이다. 북쪽의 동-서방향으로 축조된 부분은 축대와 함께 다리를 보강하 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리의 상면에는 각각 1열의 석열이 하연지까지 연결되어 있다. 서쪽 다리의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315㎝, 너비 270㎝, 최대높이 200㎝ 정도이다. 동쪽 다리와 마주보고 있는 서 쪽다리도 단이 형성되어 있다. 다리의 상면에는 동에서 서로 판석이 전 면에 깔려 있고, 단이 형성된 상면에는 남-북의 축대를 제외하고 별다 른 시설이 확인되지 않았다. 단이 형성된 축대는 암반 아래까지 쌓여 있고, 축대의 서쪽부에서 배수구가 확인되었다. 배수구의 형태는 장방 형으로 입,출구가 모두 확인되었는데, 입구 너비 30㎝, 높이 50㎝, 출 구 너비 40㎝, 높이 50㎝이다. 다리의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320㎝, 너 비 310㎝, 최대높이 210㎝이다. ② 다리 2 다리 2는 다리 1의 남쪽에서 확인되었다. 다리 2의 북쪽에는 다리 1과 연결되는 축대가 설치되어 있고, 남으로 하천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 다. 다리 2는 곡수당 건물지의 아궁이 부분 아래에 축조되어 있고, 하 천 동쪽 축대의 곡선부와 거의 맞닿아 있다. 다리의 상면에는 큰 괴석 과 할석들이 무질서하게 깔려 있고, 다리의 끝 부분에는 250×170×10 ㎝ 크기의 대형 판석이 놓여 있다.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남쪽 축대부 는 평평한 괴석을 이용하여 5-6단 정도로 축조하였으며, 최하단에 배수 구가 설치되어 있다. 배수구는 암반과 대형괴석 사이에 또 하나의 괴석 을 놓아 2개의 입구부를 만들고 있다. 배수구의 형태는 방형으로, 규모 는 너비 40~44㎝, 높이 30~35㎝이다. 서쪽의 입구는 안에서 암반에 막혀 동쪽과 관통되어 하나의 출구로 이루어져 있다. 출구의 형태는 너 비 65㎝, 높이 70㎝의 방형으로, 입구보다는 규모가 훨씬 크다. 다리 2 의 형태는 장방형이고, 규모는 길이 380㎝, 너비 300㎝, 높이 50~130㎝ 이다. 출토유물은 기와편, 자기편, 가공된 목재 등이다. (4) 서재부 축대 축대는 상연지의 남쪽에서 확인되었다. 이곳은 보길도지에 의하면 서 재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북쪽에는 곡수당 상연지에서 축조 된 축대가 곡선형으로 서재 축대부 앞까지 연결되고 있다. 축대는 동서 방향으로 황갈색 자갈층위에 축조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축대의 양 끝부분에서 직교하게 축대가 계속 확인되어 남쪽으로 계속 확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축대의 중앙부에는 북쪽으로 판석 2매와, 괴석 1매 가 직교되게 연결되어 있다. 판석과 괴석 사이는 유실된 것으로 보이는 데, 하단의 동,서에 각각 1매의 판석이 있어 배수로로 사용된 것이 아닌 가 추정된다. 축대의 규모는 길이 1,150㎝, 너비 40㎝, 깊이 70㎝이다. 출토된 유물은 기와편, 옹기편 등이다. 2) 동천석실 연못지 및 주변부 (1) 연못지 연못지 조사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연못 3개소, 축대 2개소, 계단 1개소 와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연못지는 동천석실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희 황교라 불리는 자연암반을 중심으로 작은 연못 3개소로 나뉘어져 있으 며 암반을 인공적으로 쪼개어 만들었다. 또한 연못지에서 서쪽으로 약 15m 정도 떨어진 숲에서 방형 축대가 육안으로 확인되어 동천석실과 의 연관성을 추측케 하고 있다. ① 1호 연못 1호 연못은 동천석실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암반을 일부 파내 어 만든 것으로 특별한 시설은 하지 않았다. 연못의 퇴적은 층위를 보 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퇴적토는 암회색을 띠 고 있으며, 나무와 낙석이 섞여서 확인되고 있다. 퇴적층위의 높이는 30~40cm 정도이다. 또한 2호 연못과 연결지점에 있는 암반에는 삼각 형모양의 구멍이 뚫려있다. 구멍의 크기는 높이 58cm, 너비 40cm이 다. 연못의 평면형태는 사다리꼴이며, 규모는 길이 1050~400cm, 너비 500cm, 깊이 66~82cm이다. ② 2호 연못 2호 연못은 1호 연못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연못에 비해 가공흔 적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으로, 동,서쪽에는 돌을 쪼갠 흔적들이 여 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1호 연못과 맞닿아 있는 중앙부분에는 삼각 형의 구멍이 뚫려 있어 두 연못이 일정한 수위까지 담수되는 것으로 파 악되었다. 평면형태는 장방형이고, 단면형태는 U자형이다. 규모는 길 이 580cm, 너비 250cm, 깊이 120cm이다. ③ 3호 연못․축대 1 3호 연못은 1․2호 연못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연못은 자연암반을 일부 다듬은 후 축대를 경사면에 ‘┛’자 형태로 쌓아 만들었다. 축대 외 면은 하단부를 보강하기 위해 잔돌을 50cm 정도 쌓은 후 15cm정도 두 께로 흙을 채워 넣었다. 회색자갈층, 황갈색다짐층, 암회색자갈층(뻘 층) 순으로 퇴적되었고, 바닥은 암회색자갈층 상면에 형성되어 있다. 3 호 연못의 규모는 길이 700cm, 너비 400cm, 높이 147cm이다. 축대는 연못의 남쪽과 서쪽 암반 위에 ‘ㄴ'자 형태로 축조되어 있으며, 북쪽은 크기 320cm인 바위와 괴석을 3단으로 쌓아 벽으로 사용하고 있 다. 배수시설은 북서쪽의 연못 벽의 상면에 형성되어 있는데, 바위와 바위 사이에 돌을 깔아 배수로로 이용하고 있다. 배수시설이 상면에 형 성되어 있는 것은 연못 내의 일정한 높이까지 담수를 하기 위한 것으 로 추정된다. 축대 1의 규모는 길이 900cm, 너비 500cm, 높이 10~300cm이며, 배수 로의 규모는 길이 370cm, 너비30~40cm이다. ④ 축대 2 축대 2는 축대 1의 북동쪽에서 동쪽으로 직교되게 내․외면에 축대를 쌓아 축대 1을 보강하고 있다. 석축 동쪽은 바위 밑으로 비스듬하게 쌓 았으며, 하단부에는 남-북으로 너비 36cm, 깊이 20cm의 배수구가 설치 되어 있다. 축대 2의 규모는 길이 500cm, 너비 150cm, 높이 130cm이다. ⑤ 계단 계단은 축대 1에서 북쪽으로 1.5m 정도 떨어져 자연암반과 바위 사이 에 축조하였다. 1단은 현재 약간 밀려난 상태이며 4번째 단부터 한 줄 로 쌓았는데, 계단의 높이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잔돌을 이용하여 받 쳤다. 크기는 길이 252cm, 폭 130cm, 높이 188cm이고, 계단 한 칸 높이 는 약 20cm 정도이다. 8. 조사성과 이번 발굴조사는 곡수당과 동천석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보길 윤선도유적에 대한 본격적인 첫 발굴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동안 보길도지(1748년, 윤위)를 통해 전해 져 오던 보길 윤선도유적의 일부인 곡수당과 동천석실의 실체를 확인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추후 이루어질 발굴조사가 모두 완료되면 보길 윤선도유적의 전모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곡수당유적은 출토유물과 유구의 형태 등을 통해 조선시대 중기에 축조된 건물지로 밝혀졌다. 이곳에서는 건물지, 배수로, 아궁이시설, 연못, 담장, 다리, 축대 등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건물지는 툇마루 로 축조된 기단과 축대로 보아 후대에 증축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 다. 또한 하천을 경계로 조성된 연못, 다리, 축대 등은 자연암반층 위 에 축조되어 있어 당시의 하천 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동천석실 연못지는 희황교를 중심으로 연못지와 계단, 축대 등이 조 사되었고, 주변에서 석축과 방대가 새롭게 확인되었다. 4) 출토유물은 암,수키와편, 자기편, 옹기편, 나막신, 가공된 목재 등 이 있다. 기와는 청해파문, 선문 등이 시문된 암,수키와편이며, 막새류 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기편은 백자편으로 17~18세기대의 접시, 잔 등 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나막신이 출토되어 주목되는데, 이 나막신 은 길이 168cm 크기의 소아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흔적이 확인된 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617개(16/31페이지)
 
현장소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등록일
317 [알립니다] 인천 삼목도유적 현장설명회 우천으로 인해 취소 임상택 873 2003.05.29
316 밀양 - 상동간 신안유적 발굴조사 운영자 2625 2003.05.26
315 마산시 진동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내 시굴조사 운영자 1764 2003.05.26
314 인천 삼목도유적 현장설명회(05.30) 개최 안내 양시은 1080 2003.05.25
313 나주호 관광지 조성부지내 발굴조사 운영자 1842 2003.05.21
312 담양 성산리 유적 운영자 1912 2003.05.16
311 익산 왕궁리 와요지 운영자 2228 2003.05.16
310 경남대학교 박물관 밀양금천리유적 현장설명회 개최 안내 경남대학교박물관 1105 2003.05.15
309 화성 발안리 유적 운영자 1982 2003.05.09
308 화성 기안리 유적 운영자 2015 2003.05.09
307 연천 은대리성 지표 및 발굴조사 운영자 1958 2003.05.09
306 포항 호동 쓰레기매립장 건설부지내 유적 운영자 2374 2003.05.09
305 울산옥동유적 지도위원회 개최 안내 울산문화재연구원 1492 2003.05.01
304 경주 봉길리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영남문화재연구원 2045 2003.04.23
303 여주 중암리 고려백자요지 2차 발굴조사 한준영 1603 2003.04.15
302 경의선 연결도로 비무장지대구간 시굴조사 한준영 1545 2003.04.15
301 (재)울산문화재연구원 신축부지 발굴조사 운영자 1837 2003.04.14
300 경주 봉길리 신월성 원전부지내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이주림 1079 2003.04.10
299 울주 반구대 암각화 진입도로 부지 내 유적 시, 발굴조사 운영자 2085 2003.04.01
298 울주 반구대 암각화 진입도로 부지 내 유적 현장설명회(4/2) 운영자 946 200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