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성산리 유적

담양 성산리 유적 1. 조 사 명 : 대전-담양간 도로 확장구간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2. 조사지역 :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 성산리 308-25번지 일대 3. 조사사유 이번 조사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대전-담양간 도로 확 장구간으로 도로건설사업과 관련한 시굴조사를 통해 알려진 성산리유 물산포지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 2기와 직경 50cm내외이 주공이 확인되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유적 주변과 트렌치 내에서 삼국시대 토기편이 일부 출 토되어 청동기 시대 이후의 유구의 조사가 예상된 바 있다. 4. 조사기간 : 2003년 3월 20일 ～ 5월 19일(2개월) 5. 조사경과 담양-대전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구간내 문화유적은 3차례에 걸쳐 시굴 및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 1차 조사 : 2001년 4월 ～ 6월(풍수리유적, 나산리유적) ․ 2차 조사 : 2002년 1월 ～ 5월(나산리유적, 대치리Ⅱ - 발굴조사) (대치리Ⅰ, 월본리, 성산리유적 - 시굴조사) ․ 3차 조사 : 현재 진행. 6. 조사내용 유적은 성산리와 행성리의 남쪽으로 통과하는 국도 24호선에 인접된 한빛고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다. 조사지역은 현재 경지정리가 이루어 져 논으로 경작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4기, 삼국시대 주거지 9 기 등 총 13기이다. ․청동기시대 청동기시대 관련 유구는 주거지로서 조사지역의 서쪽 가장자리에 치 우쳐 확인된다. 주거지는 모두 송국리형으로 알려진 것으로서 평면형 태는 원형이다. 주거지 내부에서는 석촉과 미완성 석기가 주로 출토되 었다. ․삼국시대 삼국시대 주거지는 조사지역 전면에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 다. 주거지 평면형태는 방형계를 띠며, 내부시설은 화덕시설, 벽구, 주 공 등이 확인되었다. 화덕시설이 남아있는 주거지의 경우 모두가 북벽 중앙에서 확인되는 공통점을 보인다. 화덕시설은 무시설형과 점토를 U자형으로 둘러쌓은 경우 그리고 판석을 이용해 구축한 구조로 분류할 수 있다. 벽구는 네 벽을 따라 전체적으로 돌린 예와 부분적으로 확인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주공은 1호 주거지에서 4주식으로 확인되었을 뿐 나머지 주거지 에서는 규칙성을 찾을 할 수 없었다. 바닥시설은 굴착면 조사과장에서 상당 수의 주거지가 공히 부분적인 탄화재 흔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서 불다짐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7호 주거지는 주거지 주변으로 방형의 주구를 갖추고 있어 주목 되었다. 주구는 모서리 부분이 일부 개방된 채 노출된다는 점 그리고 모서리의 폭이 변보다 좁은 형태를 띤다는 사실 등에서 배수 관련 기능 보다는 흔히 분구묘에 둘러진 주구의 형태와 일치하고 있어 주목된 다. 주거지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완형토기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출토되는 편들로 보아 주거지에서 가장 흔히 출토되는 장란형토기, 발 형토기, 호형토기 등이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1호 주거지에서 유공광구소호로 추정되는 경질토기편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이밖에 철 겸과 철도자와 같은 철기류가 일부 출토되었다. 7. 조사성과 이번 성산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성산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주거지는 청동기시 대와 철기시대로 구분된다. 청동기시대의 경우는 담양군 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송국리형주거지의 전남 내륙 지역 분포권을 구체 적으로 밝혀주는 실마리를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삼국시대 주거지는 지난 해 확인된 대치리유적에 이은 두 번째 경우로서 축조 시 기 또한 거의 동일한 시점임을 알 수 있었다. 출토유물의 빈약으로 유 적의 중심 연대를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1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공광 구소호편의 경우 무안 양장리와 광주 월계동고분 출토품과 비교되고 있어 5세기 후반 이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삼국시대 주거지 가운데 7호 주거지는 명명된 경우는 주거지 주변 에 방형의 주구가 둘러진 구조를 띠고 있어 주목되었다. 이러한 조사 예는 매우 드문 것으로서 최근 전북 고창, 전남 함평과 해남 일원에서 보고되고 있는 주거구조와 상통된다. 차후 상호 비교 검토를 통해 구조 적 성격을 밝혀보고자 한다. 3. 성산리 유적은 담양군 지역에서도 석실분 유입기의 고분들이 가장 많이 확인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거지의 성격을 단순한 논하기보다는 소두말고분, 성산리 전방후원형분 등과 같은 고분유적들 과의 상호 비교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