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울산 중산동 이화유적 발굴조사
2001-12-13 15:25:00
조회 2124
1. 조사개요
가. 유적 위치 : 울산광역시 북구 중산동 715-1번지 일대
나. 조사기간 : 2001년 9월 28일 ~ 12월 16일
다. 조사면적 : 8,368 제곱미터(2,531평)
라. 조사기관 : (재)영남문화재연구원(단장 이백규)
마. 조사의뢰기관 : 울산광역시 강북교육청
2. 조사내용
발굴조사 결과, 현 지표 하 30~70cm에서 삼국시대 취락과 관련된 굴립
주건물지 19동과 수혈유구, 구상유구 각 1기, 지석묘 하부구조로 추정
되는 유구 2기가 조사되었다. 확인된 유구와 유물의 세부내용은 아래
와 같다.
1)유구
굴립주건물지는 조사대상지내 구릉사면의 평탄한 면에 조성되어 있으
며, 전체적인 배치는 30m간격으로 유적의 동편, 중앙, 서편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굴립주건물지는 주혈의 배치형태에 따라 크게 3가지 유
형으로 분류된다. 우선 3개씩 3열로 이루어진 건물지를 1유형, 3개씩 4
열로 이루어진 건물지를 2유형, 2개씩 2열 또는 3열로 이루어진 건물지
를 3유형으로 분류된다.
유적의 동편에는 3m의 거리를 두고 1유형과 2유형의 건물지가 배치되
어 있고, 30m 떨어지 곳인 중앙부 역시 3m 의 거리를 두고 1유형의 건
물지 2동이 배치되어 있다. 중앙엣 다시 30m 떨어진 서편에는 건물지
가 밀집분포하고 있다. 1유형과 2유형, 3유형의 건물지 15동이 배치되
어 있다. 이렇듯 유적의 서편에는 1유형과 2유형, 3유형의 건물지 15동
이 확인되는 양상을 보아 서편부분이 취락의 중심부로 생각된다.
유적이 서편에 위치하는 7호 건물지에서는 개별 주혈들이 중복이 되어
있으나, 전체적인 건물지의 중복된 형태는 보이지 않아 증, 개축의 흔
적으로 파악된다. 12, 13, 17호 건물지, 9, 10호 건물지는 서로 중복이
되어 있다. 9호 건물지의 주혈의 평면형태는 장방형이며, 10호 건물지
의 주혈은 타원형, 원형인데 타원형, 원형의 주혈이 장방형의 주혈에
의해 파괴되고 있어 서로의 선후관계는 인정되지만 주혈내부에서 출토
된 유물과 주변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통해 볼 때 시기차이는 거의 없다
고 생각된다.
각 유형별 건물지 세부사항에 대하여 살펴보면, 1유형 건물지의 평면형
태는 대부분 방형이며, 규모는 가로 270~350cm 전후이며, 주혈간의 간
격은 160~170cm 정도이다. 2유형의 건물지의 평면형태는 장방형이
며, 규모는 장축 410~530cm, 단축 330~480cm 이며, 주혈간의 간격은
단축 120~160cm, 장축 170~250cm 정도이다. 3유형의 건물지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며, 규모는 가로 710cm, 세로 370cm이며, 주혈간의 간
격은 310~410cm, 370cm 이다.
주혈의 평면형태는 원형, 타원형, 장방형으로 구분되며, 원형과 타원형
의 주혈직경은 30~50cm이며, 장방형의 주혈 규모는 장축 70cm, 단축
55cm 이다. 대부분의 주혈 단면형태는 U자상이며, 깊이는 20~40cm 정
도이다. 원통형 주혈 내부에 일정한 크기의 목주를 세우고 빈 공간에
흙을 다져 넣은 경우와 기둥구멍을 2단으로 판 후, 주혈 내부공간에 흙
을 다져 넣은 것의 2종류가 있으며, 전자의 형태가 일반적이다. 주혈의
바닥면은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일정한 크기의 초석을 배치한
것이 있는데 생토면을 그대로 이용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주혈의 단면
이나 바닥에서는 목주의 흔적이 관찰되는데 직경 20cm 전후의 원통형
나무로 생각된다.
2)유물
본 유적에서 확인된 유물은 굴립주건물지의 주혈 내부와 주변에서 단
각고배와 삼각집선문과 콤파스문이 시문된 토기편, 격자문이 타날된
생활용 도질토기, 적갈색 연질 옹편이 출토되고 있다. 기형적인 특징이
나 문양의 내용으로 보아 대체로 A.D 6세기에서 7세기대 포함되는 유
물이라 할 수 있다.
3. 조사결과
1)발굴조사결과 굴립주건물지를 사용한 삼국시대의 취락유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유적의 서쪽 100m 떨어진 곳에는 1998년에 문화재보호
재단이 조사한 중산동 667-1번지유적이 있는데, 이곳에도 본 유적과 동
일한 시기의 다수의 주혈이 확인되었다. 300평이라는 소규모 조사로 인
해 유적의 정확한 성격에 대하여는 밝힐 수 없었으나, 본 유적이 조사
됨으로 인하여 이 일대가 6~7세기의 대단위 취락이 분포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2)취락의 배치는 구릉사면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그 면적은 대
략 7,000평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개별주거군은 1유형과 2유형 2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사구역의 서편 경계지점에 굴립주건물지
가 집중 분포함으로 이 일대가 취락내의 중심부로 생각된다.
3)건물지 3유형은 취락의 중심지에서만 확인되는데, 주혈 간격과 한칸
의 규모를 동일한 유적내 조사된 타 건물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이 건
물지의 성격을 창고시설로 추정해 본다. 따라서 창고시설은 취락의 중
심지에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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