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정유적 발굴조사

< 조사개요 > 1.조사명 : 울산 대송초등학교 건립부지내 유적(화정유적) 발굴조사 2. 조사지역 : 울산시 동구 화정동 209번지 일원 3. 조사면적 : 약 1,350평 4. 조사기간 : 2001년 12월 10일 ~ 2002년 2월 9일(예정) 5. 조사기관 : 울산문화재연구원 6. 조사의뢰기관 : 울산광역시 강북교육청 <조사내용 > 화정유적은 동서로 뻗어내린 구릉의 북동쪽 사면에 위치하여 북쪽에 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이 계곡을 경계로 조사지점과 마주보고 있 는 곳(현 대송고등학교 부지)은 1999년에 울산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청 동기시대 주거지 9동이 조사된 화정동 유적이다. 화정유적에서 확인된 유구로는 주거지 5동, 주혈 50여개소, 수혈 5기, 구 2기, 논 등이 있다. 조사된 유구의 연대는 크게 청동기시대와 조선시 대로 구분된다. 1. 청동기시대 청동기시대의 유구로는 주거지 5동과 수혈 1기, 논이 있다. 이 가운데 주거지와 수혈은 모두 해발 33~35m 정도의 높이에 한정되어 분포하고 있다. 주거지 5기는 분포상태에 따라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구분된다. 즉 1~3호 주거지는 동쪽에 5~6호 주거지는 서쪽에 밀집하여 분포하고 있으며, 양 그룹은 약 18m 정도의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크게 장방형과 방형으로 분류되며, 장축방향은 6 호를 제외한 4기는 등고선과 평행하다. 주거지에서 확인된 시설로는 벽 주구와 노지, 출입구, 주혈 등이 있다. 벽주구는 2,5,6호에서 확인되었다. 네벽에 모두 돌아가는 것은 없으며, 5호는 ㄴ 자상으로 6호는 ㄷ 자상으로 벽주구가 돌아간다. 노지는 평면 형태가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아무런 시설이 없는 무시설의 노지이다. 노지는 주거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나, 5호에서는 서쪽으로 치우쳐 진 곳에서 확인되었다. 출입구는 6호에서만 확인되었는데, 동쪽 모서리 에 돌출된 형태로 주거지 바닥면에서 12cm 정도의 높이로 흙을 다져 서 만들었다. 주혈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규칙적인 형태로 확인된 것은 없다. 출토유물은 크게 석제품과 토제품으로 구분되나 출토량은 매우 빈약하 다. 석기로는 1호에서 석착 1점, 6호에서 유경식석촉 1점이 출토되었 다. 토제품으로는 토기와 어망추가 있다. 이밖에 상부 교란토에서 무문 토기 파편과 어망추가 상당량 채집되었다. 수혈은 1기만 확인되었는데, 수혈(4호)은 3호 주거지를 파괴하고 설치 되었다. 평면형태는 타원형으로 내부에서 목탄과 소토가 비교적 다량 으로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없으며 유구의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의연대는 석촉과 토기, 울산대학교 박물관에 서 조사한 내용 등을 종합해 볼때 청동기시대 전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논은 후대의 개간과 경작으로 인해 상당부분이 파되된 상태였으나, 다 행이 일부는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토층과 평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논의 기본적인 형태는 계단 상인 것으로 확인되었 다. 논면의 폭은 50~70cm 정도이고 높이 차이는 5~10cm 정도이다. 논 의 면적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층의 분포범위로 볼때 약 1100제곱미터 인 것으로 추정된다. 논의연대는 층위적으로 주거지보다 후대이다. 이 밖에 주혈이 50여개 정도 확인되었는데, 현재로서는 배치의정형성이 확인된 것은 없다. 다만 어망추와 무문토기편이 출토된 주혈이 몇개 확 인되었고, 매몰토로 볼 때 대부분이 주거지와 비슷한 연대인 것으로 추 정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조선시대의 것으로 판단된다. 2. 조선시대 조선시대의 유구로는 수혈 4기와 구 2기, 논 등이 있다. 수혈은 4기 가 운데 3기(1,2,3호)의 바닥에서 소토와 목탄이 확인되었다. 수혈의 내부 토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매몰한 느낌을 준다. 수혈의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다. 구는 2기로 이 가운데 1호 구는 등고선과 직교되는 방향으로, 2호 구는 등고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다. 2호 구의 내부에서는 다량 의 소토가 바닥에서 약간 뜬 상태로 매몰되어 있다. 유구의 정확한 성 격은 알 수 없다. 논은 후대의교란으로 인해 상면이 완전히 교란된 상태였기 때문에 조 사가 불가능하였다. 층의 분포범위로 볼 때 발굴구역 내에 전면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조사성과 > 발굴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 성과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상태가 불량하지만 울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조 사한 화정동유적의 자료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되었다. 즉 화 정동유적과 이번에 조사하는 유적은 하나의 마을로 볼 수 있으므로, 이 번 조사를 통해 마을의 전체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되었다. 2. 상태는 양호하지 않으나, 청동기시대 논이 조사되어 청동기시대 농 경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울산지역에서는 논유구 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울산 야음동유적에 이어 청동 기시대의 계단상 논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