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청강리 유적 II

<조사개요> 1. 유적명 : 기장청강리유적 II 2. 소재지 :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693번지 일원 3. 조사목적 : 부산시 교육청이 추진하는 대청중학교 건설에 따른 문화 재의 유실 및 파괴방지를 위한 사전 매장문화재 확인 및 학술자료 확보 4. 조사면적 : 2,451평 5. 조사기간 : 2001년 9월 25일 ~ 2002년 3월 9일(예정) 6. 조사기관 : 복천박물관 7. 조사의뢰기관 : 부산시 교육청 <조사성과 및 향후과제> 이번 청강리유적 II의 발굴조사는 전체 청강리고분군의 극히 일부인 주 변 가장자리에 대한 조사로, 전체 청강리고분군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난 97년 조사한 청강리고분군의 조사성과와 더하 여 살펴본다면, 1. 청강리유적 II는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와 청강리 일대에 동북쪽으로 뻗은 구릉에 위치하는데, 청강리고분군은 4~6세기대에 걸쳐 고분이 조 영이 완료된 후 6세기 말 이후 남쪽 구릉에 새롭게 조영하기 시작한 삼 국시대 후기 고분군이며, 이는 청동기시대와 조선시대 생활유적과 중 심되게 조성되어 있다. 2. 기장은 삼국시대 甲火良谷縣으로 비정되고 그 중심지가 기장읍주면 이라 볼때 갑화량곡현의 가장 큰 고분군에 해당하며, 청강리고분군은 삼국시대 갑화량곡현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고고, 역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3. 이번 조사에서는 6세기말 에서 7세기대에 걸친 횡구식, 횡혈식석실 이 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고분 축조 말기의 여러가지 특징적인 축조 방식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고분의 축조시 최하단석을 큰 할 석을 세워쌓고, 그 위에 내경하는 측벽돌을 지탱하기 위해 부석을 넓 게 깐 형태는 같은 시기 주변의 고분 축조방법과는 다른 청강리유적의 특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석실의 네 모서리를 각을 지우지 않고, 모죽임형태로 하였으며, 석실형태도 방형에 가까운 장방형을 띤 다. 유물에 있어서는 후기양식토기와 통일양식토기가 출토하며, 굽이 낮은 유개고배, 보주형꼭지, 인화문토기, 부가구연장경호 등 삼국시대 고분 소멸기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잘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특히 인근지역에 같은 시기에 해당하는 해운대 좌동유적, 송정유적, 기장교 리유적에서도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 향후 서로 비교 검토가 필요하 다. 4. 삼국시대 고분군이 주로 많이 확인되기 하였으나, 조사지역이 외곽 에서 조선시대 건물지도 2군데 확인되었으며, 이는 기장고읍성, 기장읍 성 등과 함께 기장의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 다. 5. 이상과 같이 청강리고분군은 기장일대의 삼국시대 갑화량곡현의 실 체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개발과 도굴 에 대한 보존대책은 전무한 형편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유적은 청강리 고분군의 주변지역이다. 그러므로 현재 남아있는 4~6세기대에 해당하 는 청강리고분군의 중심부에 대한 더 이상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향 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리와 보존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 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