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삼흥리 유적

1. 조사기간 : 2001. 9. 1 ∼ 2002. 3. 22 2. 조사지역 : 전남 강진군 칠량면 삼흥리 108-1외 5개소 3. 조사기관 : (재)호남문화재연구원·국립광주박물관 4. 조사경과 이번 발굴조사는 삼흥지구 저수지 준설·확장사업으로 인해 수몰될 우 려가 있는 문화유적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강진 삼흥저수지 주변 에는 많은 가마터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공사로 인해 수몰되거나 도로 공사로 이용될 계획이어서 지표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 광주박물관이 1999년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지표조사를 실시 한 결과 가마터 6개소, 유물산포지 1개소를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호남문화재연구원과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농업기반 공사 강진완도지부와 협의하여 2001년 9월 1일부터 공동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5. 조사성과 강진 삼흥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성과를 요약하면 다 음과 같다. (1) 가마의 형태는 산기슭의 경사면이나 단애면을 약간 파들어가 구축 한 반지하식 등요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각 가마는 그 규모에 따라 대형가마와 중형가마로 구분되고 있는데 가마의 측벽이 토축 또는 석 축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주목되고 있다. (2)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가마의 개수는 토기가마 10기, 청자가마 5기 등 모두 15기인데 삼흥리 일대가 고려시대에 대단위 요업단지이었음 을 알 수 있다. (3) 삼흥리일대 가마의 요업체계는 토기가마와 청자가마가 한 지역에 밀집되어 병존하고 있는 겸업요의 복수체제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C 지구 가마터에서는 1기의 토기가마가 확인되었는데 토기 이외에 기와 및 갑발등이 함께 생산되어 겸업요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4) 조업시기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각 가마에서 생산된 청자류 와 토기 및 기와를 통하여 고려초기부터 활발한 조업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고려초기에 제작된 청자로는 D지구 가마에서 출토된 해무리굽청자편과 세련된 유색의 청자화형접시 등이 있다. (5) 각 가마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E지구 청자가마에서 출토된 「尙‥」銘 청자합편과 청자기와편은 삼흥리일대 가마의 수급관계를 규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尙‥」銘 청자합편은 보물 제1023호 청자음각상약국명운용문합 (국립광주박물관전시)과 동일하고 청자기와편은 표면에 모란당초문이 새겨지고 있는 유단식 수키와편으로 그 수요처가 각각 고려의 왕궁으 로 비정되고 있다. 따라서 삼흥리 일대의 가마에서 생산된 제품은 청자 뿐만이 아니라 토기 및 기와의 일부가 왕궁 또는 관아에 공급되었음이 확인되어 관요적인 생산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6) E지구 1호 가마와 2호 가마는 반지하식인 청자가마로 그 형태나 구 조가 토기가마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제품의 번조가 특이했음이 주 목되고 있다. 그리고 E지구 3호 가마는 토기가마로 번조과정에서 천정 또는 측벽의 일부가 무너져 폐요되었는데 토기의 재임방법 등을 살필 수 있어서 중요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