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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좌동 군사업지구내 유적

2002-03-29 16:33:00
조회 2687
1. 조 사 명: 해운대 좌동 군 사업지구내 유적 B·C지구(부산광역시립박 물관) 및 E지구(부산대학교박물관)발굴조사 2. 조사기관: 부산대학교박물관·부산광역시립박물관 복천박물관 3. 소재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산 149번지 일대(군복지시설지 구) 4. 조사면적: B·C지구(4,000㎡) E지구(6,500㎡) 5. 조사진행상태 (1) B·C지구: 2001. 9. 3∼2002. 2. 28(조사완료) (2) E 지 구: 2001. 12. 22∼2002. 3. 31(조사완료예정) 6. 조사성과와 향후 과제 (1) 이번에 발굴조사를 실시한 좌동유적은 단일지역에 구석기시대 문 화층, 삼국시대 수혈식석곽묘, 횡구식석실분, 제사유구, 조선시대 분 묘 등이 혼재해 있는 복합유적으로, 해운대 일대, 나아가 한반도 동남 아지역의 선사∼근대에 걸친 문화 연구에 귀중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2) 특히 이번 조사의 중심은 횡구식석실을 내부주체로 하는 봉토분으 로, 이들 자료의 검토를 통해 이 지역의 당시 사회, 문화상을 어느 정 도 해명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본 유적 횡구식석실분의 축조 및 사용시기는 대체로 6세기 후엽 ∼ 7세기대가 중심으로, 소위 통일양식토기문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에 속한다. 본 유적은 인접한 해운대 송정리유적, 기장 교리, 청강 동유적 및 한반도 동남해안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제 유적들과 시기 적으로, 문화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어, 동남해안지역의 삼국시대 문 화의 전개와 변천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해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다. (4) 다만 지금까지의 발굴조사에서는 생활, 또는 생산과 관련된 유적 이 확인되지 않아 이 지역의 당시 문화상의 종합적 규명에 아쉬움은 남 지만, 해운대에서 기장으로 이어지는 일대에서 이를 보완해줄만한 유 적의 발견도 충분히 기대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공백의 보완은 차후의 과제로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Ⅰ. B·C지구 유적 발굴조사 가. 발굴조사 담당기관: 복천박물관 나. 조사기간: 2001. 9. 3∼2002. 2. 28 다. 조사내용 (1) 위치와 현황 B·C지구는 본 유적이 입지한 구릉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기존 에 설치된 도로를 기준으로 그 동쪽이 B, 서쪽이 C지구에 해당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이미 완전하게 파괴되어버린 상태이다. 다만 B 지구 일부에서 5세기 전반의 제사유구 4기, 7세기대의 횡구식석실분 1 기, 조선시대 분묘 4기가, C지구에서 횡구식석실분 등 분묘 4기가 확인 되었다. 후대의 교란 등으로 유존상태는 불량한 편이나 어느 정도의 유 구의 구조와 출토유물의 성격은 확인이 가능하였다. (2)조사유구: 총 14기 ①제사유구: 4기 제사유구는 총 4기인데 3기는 인접하여 있고 1기만 떨어져 있다. 평면 형태는 모두 부정형이지만 대체로 타원형이다. 수혈도 둥글게 만들어 져 있다. 유물은 토기이며 모두 파편이다. 연대는 4-5세기대의 것으로 생각된다. ②횡구식석실분 등 분묘: 5기 석실의 평면형태는 폭이 넓은 장방형과 폭이 좁은 장방형으로 구분되 는데, 전자는 본 유적에서는 비교적 대형급이며, 후자는 소형급에 속하 는 것이지만 주축방향은 양자 거의 같이 등고선과 직교상인 남북향에 속한다. 규모는 대형급일 경우 길이 2.5∼3m 내외, 폭은 2∼2.5m 정도이며, 소 형묘는 길이 1.5m 내외, 폭 1m 내외이다. 대체로 단독분으로 생각되며 횡구식석실의 배묘로 추정되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 시상대가 2회 정 도 설치된 경우가 있어, 적어도 1회 이상의 추장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 다. 대형급의 경우는 봉토 뒤쪽에 주구가 돌려져 있지만 배묘의 존재 는 확인되지 않는다. 주구내부에서는 제사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생각 되는 연질옹 등 각종 토기가 매납되어 있다. ③ 조선시대 분묘: 5기 조선시대 분묘는 모두 B지구에서만 5기 확인되었다. 무덤은 모두 남· 북 방향이며, 등고선과 직교되게 축조하였고, 이중 1호에서는 조선백 자 명기(명기)가 무려 12점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3) 출토유물 ① 삼국시대 유물 분묘에서는 주로 6세기 말에서 7세기대에 해당하는 소위 통일양식토 기가 주로 출토되었는데, 유개고배, 부가구연장경호, 유개합, 대부완 등 기종구성이 매우 단순하다. 특히 철기의 부장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 도 극소량인 점이 주목된다. 한편 유개고배의 뚜껑에는 삼각집선문과 콤파스문, 반원점문, 인화문 이 주로 시문되었고, 합에는 원형의 점토를 장식으로 붙인 것도 있다. 한편 분묘내에 방추차도 1∼2점씩 부장되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당시 생활에 있어 섬유 생산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한 단면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② 조선시대 유물 백자 명기(명기)·백자사발·잔·청동합·청동수저·철제가위·관정 등이 출 토되었다. 특히 백자 명기는 12점이 한 세트로서, 매우 풍부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4) 조사성과 이번 B·C지구의 조사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유적이 이미 파괴, 소멸되 어버려 그 전모를 밝히기에는 애로가 있었지만 그나마 위와 같은 유구 의 확인을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과는 얻을 수 있었다. 즉, 이 일대에는 크게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2개의 문화층이 퇴적되어 있었으며, 이 중 삼국시대 문화층은 다시 제사유구와 동시기인 4∼5세기대의 문화층과 이를 파고 축조된 횡구식석실분 단계로 구분된다. 조사유구와 출토유물의 성격으로 미루어 본 좌동유적의 주종을 이루 는 것은 횡구식석실분으로 그 축조 및 사용시기는 대체로 6세기말에서 7세기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본 유적 전체의 횡구식석실분 시기에 포함된다. 한편, 앞서 말했듯이 분묘보다 앞선 시기, 즉 4∼5세기대의 유물들도 다수 채집되어 있는데, 제사유구가 이 시기에 조영된 것으로 추정되지 만 제사유구 이외의 유구가 확인되지 않아 4∼5세기대 본 유적의 성격 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다소 유감이다. Ⅱ. E지구 유적 발굴조사 가. 발굴조사 담당기관: 부산대학교 나. 조사기간: 2001. 12. 22∼2002. 3. 31(조사완료예정) 다. 조사내용 (1) 위치와 현황 E지구는 본 유적이 입지한 구릉의 중심부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지역 으로, 기존에 설치된 도로를 기준으로 그 동쪽이 보존지구인 A지구이 며 E지구의 서쪽은 거의 전역이 이미 완전 피괴되어버린 D지구에 해당 되는데 D지구의 동단부에서 상부 대부분이 유실된 상태의 유구가 다 수 확인되어, 여기까지를 발굴조사지역에 포함시켰다. 또한 이 일대에 서는 표토상에서 구석기유물도 채집된 바 있어 일 일대의 점토층에 방 형 핏트를 설치하여 구석기 포함층의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극소량의 유물만 출토되었을 뿐이다. (2)조사유구: 총 32기 ① 횡구식석실분 등 분묘: 30기 분묘는 횡구식석실분이 주종으로 모두 주축방향 거의 남북향의 폭이 넓은 장방형, 또는 거의 방형에 가까운 장방형으로 모두 봉분을 갖고 잇는 것이나, 잔존상태가 좋지 않아 상당부분 삭평되었거나, 거의 완전 하게 소멸된 유구도 다수 있다. 대·소형을 막론하고, 대부분 횡구식석 실분으로 단독묘이다. 단 23-27호분과 24-25호분은 2기씩 나란히 배치 되어 있는데 배치상태로 보아 동일봉토 속에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되 며, 유구의 구조도 수혈식석곽묘일 가능성이 크다. 출토유물의 성격상 으로도 전자보다는 다소 이른 시기의 것임을 보여주므로 이들 양자간 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당시의 묘제로는 횡혈식석실분이 횡구식묘제보다 상위의 묘제 로서, 양자 병존하고 있는데, 본 유적에서는 횡구식 일색이라는 점은 본 유적의 위상을 가늠하게 해주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 규모는 대형급일 경우 길이 2.5∼3m 내외, 폭은 2∼2.5m 정도로 B·C지 구와 대차 없으며, 소형묘 역시 길이 1.5m 내외, 폭 1m 내외로 같은 범 주에 속한다. 그리고 석실 내부의 시상(屍床)에서는 대부분 1∼2회 이상 시상의 증개 축이 이뤄져 있음이 확인되는데 이로 미루어볼 때 대부분의 석실에는 최소한 2∼3회 이상의 추장(追葬)이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봉토를 보호하기 위해 봉토의 가장자리에 호석을 설치하는데 본 유적의 경우는 호석이 있는 경우보다 애초부터 없는 경우가 더 일반적 이다. 그렇더라도 이들은 모두 봉토의 유실을 막기 위해 봉토 뒷편, 또 는 거의 전체에 주구(周溝)를 돌려 두었는데, 주구내부, 또는 봉토 내부 에서는 토기를 깨뜨려 흩뿌리거나, 토기를 공헌하는 등 많은 유구에 제 사행위의 흔적이 확인된다.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분묘의 축조 및 사용시기는 6세기 후반∼7세기 전반대가 중심인 것으로 사료되지만, 수혈식석곽일 가능성이 있는 분 묘의 경우는 가장 이른 유구는 5세기 말∼6세기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는 것도 있는 것 같다. ② 제사유구(?): 1기 야트막한 유구 내부에 토기가 흩뿌려져 있는 점 등 제사행위와 관련성 이 있다고 생각되므로 일단은 제사 유구로 파악해 두고자 한다. 완만 한 U자상으로 파여져 있는 부정형한 땅콩 모양의 야트막한 수혈로서, 길이 552㎝, 최대폭 342㎝, 최대 깊이 18㎝ 정도의 규모이다. 출토유물 을 통해 볼 때 횡구식석실분 단계와 같은 시기의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3) 출토유물 수혈식석곽에서 출토된 일부 유물 이외에는 모두 소위 통일양식토기 단계의 유물이 주종으로서, 당시의 부장습속이 박장(薄葬)이므로 그리 다량의 유물은 부장되어 있지 않다. 부장품의 종류도 거의 전부가 토 기 일색이며, 기종 구성도 유개고배, 부가구연장경호, 병형토기, 개배, 연질옹 등 비교적 단순한 편이며, 철제품의 부장은 극소량에 지나지 않 는다. 그나마도 수혈식석곽에 환두대도, 철겸, 철촉 등이 부장된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장신구류의 부장은 세환이식(細環耳飾) 1쌍 이외에 는 전무한 실정인데 이러한 부장양상은 본 유적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한 지표가 될 것이다. (4) 조사성과 E지구 고분군은 본 좌동유적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것으로서, 이 지역 의 유적성격은 바로 본 좌동 유적 전반에 대한 성격과 바로 직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 이미 상당부분이 파괴, 소멸되어버린 점이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이번의 발굴조사 성과와 신시가지 조성 이전 부 산시립박물관이 담당한 발굴조사성과를 통해 해운대지역 고분문화의 성격을 어느 정도라도 구명(究明)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본 유적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횡구식묘제의 상위묘제인 횡 혈식석실분이 확인되지 않는 점, 비록 박장(薄葬)의 시기이기는 하지 만 유물부장이 극히 단순하고 위세품(威勢品)적인 유물의 부장이 전무 하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본 유적은 그 성격상 결코 이 일대의 중 심집단의 묘역이라는 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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