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울산 국도 24호선(상북-언양간) 도로 확, 포장공사구간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2001-12-18 15:59:00
조회 1849
1. 조사개요
1)유적위치 :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산전리 산42-1번지 일원
2)조사기간 : 2001. 8.21 ~ 2001. 11.20 현재(실조사일수 150일 중 47
일 경과)
3)조사대상면적 : 약 4,062평
4)조사기관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단장 김정기)
5)조사의뢰기관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2. 조사내용
현 조사지역인 1, 2지구는 "장리만리들"의 서남단부에 해당하며, 조사
지역의 남쪽 저지대에 "궁평마을" 이 위치한다. 지형은 전체적으로 선
상대지를 이루고 있으나, 북쪽은 완경사를 이루면서 완만하게 낮아지
는 구릉상 지형이다. 서쪽은 급경사를 이루면서 낮아지고, 남쪽은 선상
대지가 약 50m 가량 연장되다 낮아진다. 2지구의 양단에는 폭이 좁은
곡상지구형이 형성되어 있다.
조사지역은 국도 24호선(상북~언양간) 확, 포장공사구간으로 동서방
향으로 긴 평면형태이다. 발굴조사는 시굴조사 트렌치벽을 이용하여 1
지구는 동서방향으로 폭 1m의 토층둑 1개소와 2지구는 동서방향과 남
북방향으로 폭 1m의 토층둑을 각각 1개소씩 남겨두고 시굴조사에서 확
인된 유구를 노출시키면서 전면 제토를 실시하였다. 단면 토층 조사
후 둑을 제거하였다.
토층은 전체적으로 크게 3개층으로 확인되는데 최상층인 1층은 흑갈색
부식토로 경작층이고, 2층은 암갈색, 적갈색점질토이며, 3층은 황갈
색, 적갈색점질토로 생토층이다. 유구는 대부분 2층인 암갈색, 적갈색
점질토층에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구는 총 19기로서 1지구
에서 8기, 2지구에서 11기가 조사되었다.
3. 조사결과 및 의의
첫째, 1지구에서는 건물지, 축대담장, 축대, 석곽형유구, 수혈유구, 추
정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 8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축대와 축대담장을 먼저 축조하여 대지를 조성한 후 건물지를 축조하
였다. 건물지는 1열의 적심석열만 확인되어 정확한 평면형태나 규모는
알 수 없다. 현재 확인된 정면은 7칸이며 측면은 알 수 없다. 출토되는
자기편과 평와로 볼 때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2지구에서는 건물지와 담장지, 배수로, 토광유구 등 11기의 유구
가 조사되었다. 건물지 1, 2, 3 , 4는 廻廊형식으로 연결되는 대형의 건
물지로서 규모나 축조방법으로보아 민가 건물은 아니고 관아 같은 국
가에서 운영하는 건물로 추정되며, 출토된 수막새 및 평와로 볼 때 통
일신라시대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2지구에서 확인된 대형의 건물지는 언양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회랑형식의 건물지로서 건축사적으로 보나 문헌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판단되며 조사 경계지역을 벗어난 남쪽지역을 추가로 조사하
면 전체저긴 유구의성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1, 2지구에서 발굴조사된 유구 및 출토유물로 미루어 볼 때 이 일
대에는 청동기시대 이후로 통일신라시대 및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지
속적으로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판단되며, 본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
및 유물은 당시의 문화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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