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헌신동·성동리고분군 발굴조사

상주 헌신동·성동리고분군 발굴조사 1. 遺蹟槪觀 헌신동고분군과 성동리고분군Ⅱ는 상주시와 상주시 낙동면의 경계 에 위치하며 고분군의 북쪽에는 해발 365.6m의 병풍산이 위치하고 있 다. 병풍산의 정상부에는 삼국시대 산성이 축성되어 있으며 북서향하 는 능선상에는 병성동고분군으로 알려져 있는 대규모 고분군이 분포하 고 있다. 이번에 발굴조사한 헌신동고분군 역시 병풍산의 남쪽 능선 말 단부에 조영되어 있는 대규모 고분군 가운데 일부분이다. 성동리고분 군Ⅱ는 국도 25호선을 사이에 두고 헌신동고분군과 마주하고 있다. 성 동리고분군Ⅱ의 남서쪽 산사면은 1998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의해 발굴조사된 바 있다(「상주성동리고분군」1999,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도로공사). 헌신동고분군의 경우 발굴대상면적은 18,400㎡이나 사 면의 중하단 부분은 계단식논으로 경작되고 있어서 원래의 지형이 이 미 훼손 변경된 상태였다. 따라서 실제 유구가 분포하고 있는 면적은 약 14,000㎡ 정도이다. 이와함께 화강암풍화층을 기반암으로하는 침 식작용에 취약한 지질구조 때문에 조사지역 내에는 소규모 침식골짜기 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침식골짜기의 단애면에는 유실된 후 잔존하 고 있는 석곽과 석실묘의 벽석들이 확인된다. 도굴과 자연적인 훼손 등 으로 인해 출토유물의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성동리고분군Ⅱ의 경우에는 이 일대의 토양이 암반에서 기원한 황토 (적색토)로 구성되어 있어서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취토장(못자리에 사 용하기 위한)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이때 많은 수의 유구가 훼손되거 나 멸실된 것으로 보인다. ※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상주 헌신동고분군·성동리고분군은 부산지 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중인 낙동-상주간 국도 25호선 확·포장공사구간 내에 포함되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이 구간내에는 5개유적이 분포하고 있는데 올해 4월 신상리유물산포지와 신상리고분군Ⅰ·Ⅱ에 한하여 제1 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바 있고 7월에는 신상리구석기유적의 현장설명 회(제2차)를 개최하였다. 조사면적은 헌신동고분군이 약 18,400㎡이고 성동리고분군이 약 5,300㎡이며 금년 4월 11일부터 유구내부조사를 실시하여 금년 말에 조 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2. 調査內容 <헌신동고분군> : 헌신동고분군에서 확인조사된 유구는 토광묘 2기· 석곽묘 111기(66.47%)· 옹관묘 5기(2.99%)·석실묘 14기(8.38%)·고려석 곽묘 3기·민묘 32기(19.16%)로 총 167기이다. 우세한 점유비를 보이고 있는 석곽묘는 축조방식에 따라 수혈식과 횡구식 석곽묘로 나뉘어 지 는데 수혈식 석곽묘의 비중이 약간 우세하다. 특히 횡구식 석곽묘의 경 우에 횡구부의 위치가 묘의 좌측에 있는 것이 69% 정도로 우세한 양상 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석곽묘의 내부규모에 있어서도 어느정도의 차이 점이 나타나는데, 수혈식석곽묘의 경우 장축의 길이가 대부분 101∼ 250㎝인데 반해 횡구식석곽묘는 251∼350㎝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 다. 이와같은 현상은 횡구식석곽묘가 추가장을 염두에 둔 묘제임을 감 안할 때 당연한 결과로 보여진다. 석곽묘의 평면비에서도 약간의 차이 점이 확인되는데 수혈식의 경우 장방형의 범주에 드는 2 : 1 ∼ 3.5 : 1 사이가 많은 반면 횡구식의 경우는 세장방형인 3.5 : 1 이상이 대부분 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된 석곽묘의 대부분은 등고선방향과 나란하게 축조되어 있으며 석실묘의 경우에는 등고선과 직교하게 축조된 것도 있다. 성동리고분 군과 병성동고분군에서 확인된 특이한 석곽 축조방식인 먼저 축조된 석곽의 한쪽 단벽을 파괴하고 2차의 석곽을 잇댄 석곽(19호, 106호)이 헌신동고분군에서도 확인되었다. 헌신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 680여점, 금속류 286점, 옥 석류 93점 등이다. <성동리고분군Ⅱ> : 성동리고분군Ⅱ에서 확인된 유구는 61기인데 지 석묘 1기, 석곽묘 39기, 토광묘 1기, 옹관묘 1기, 민묘 18기, 건물지(담 장) 1개소이다. 3. 調査意見 헌신동고분군과 성동고분군Ⅱ에서 출토된 유물로 미루어볼때 이 고 분군은 5세기무렵부터 7세기까지 이곳 지역집단에 의해 집중적으로 조 영된 묘역으로 판단된다. 출토된 토기 가운데 상당수는 재지계 양식이며 일부 토기는 경주양식 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인접하고 있는 병성동고분군과 성동 리고분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와같은 공통의 현상을 근거로 이 지 역집단의 토기수급관계를 파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유구의 밀도가 인근의 다른 고분군과 비교할 때 현저히 높다는 점이다. 즉, 신상리고분군Ⅰ의 경우 256㎡ 당 1기, 병성동고분군의 경우에는 174㎡ 당 1기이며 이번에 조사된 헌신동 고분군은 83㎡ 당 1기, 성동리고분군Ⅱ는 82㎡ 당 1기이다. 헌신동과 성동리고분군Ⅱ의 단위면적당 유구밀도는 병성동고분군의 2배, 신상리 고분군Ⅰ의 3배에 달한다. 이 사실은 병풍산일원에 산재하고 있는 여 러 고분군 가운데 헌신동과 성동리고분군이 위치하고 있는 병풍산의 남쪽 능선일대가 당시의 지역집단이 선호했던 묘역이었다고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