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관사지(天冠寺址) 발굴조사

경주 천관사지(天冠寺址) 발굴조사 - 金銅佛像과 "天"字銘 銘文瓦 등 출토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가 추진중인 慶州 南山 보존·정비 사 업의 일환으로 경주 천관사지(경주시 校洞 244번지외) 2,700여평에 대 한 발굴조사를 2000년 5월부터 실시하여 2001년 12월말까지 종료할 계 획으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천관사지는 金庾信장군과 "天官"女와의 비련, 그리고 후에 元聖王이 된 金敬信이 천관사의 우물로 들어가는 꿈을 꾼 후 왕이 되었다는 『三 國遺事』등 史料上의 내용과 연관있는 사찰로, 그 위치는 남산의 최북 단인 都堂山의 아래 자락에 위치하며, 김유신장군의 古宅으로 전하는 財買井址와 南川(蚊川)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 현재 발굴조사구역에서는 塔址 1개소와 建物址 5개소, 門址 1개소, 石 燈址 1개소, 담장과 축대, 石造遺構 2개소, 우물 3개소 등의 유구와 金 銅佛像 및 "天"字銘의 명문와 등 사찰과 관련된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 되었다. 이 중 "天"字銘 명문와의 출토는 지금까지 天官寺의 위치 비정 과 관련, 역대 문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在五陵東'이라고 되 어 있는 기록이 전부였던 바, 天官寺의 앞글자‘天’字만을 취하여 略號化 된 ‘銘文’기와를 실제 사찰 건물지붕을 잇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판단되 는데 이는 위치 규명에 결정적인 증거라 여겨지며, 더더욱 '天'字銘은 그간 발굴 출토예가 없는 귀중한 자료에 속한다. 건물지는 건물의 중심축이 남북일직선상에 있는 추정 金堂址를 비롯 한 5개소의 건물지와 사찰의 西門으로 추정되는 정면3칸 측면2칸의 門 址가 확인되었으며, 사찰의 존속시기는 短脚高杯 등 실제 사용한 토기 류나 막새기와의 문양 및 청자편 등의 출토 유물로 보아 7세기대에서 고려시대까지 존속하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물은 金銅佛像 1구를 포함 금속제 유물 9점, 瓦塼類 126점, 騎馬人 物形 土隅를 비롯한 土·磁器類 100점, 활석제 유물 등 기타 45점, 모두 합하여 280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발굴조사전 천관사지에는, 논 가운데에 석탑의 기단부가, 논둑 에 일부 탑재만이 있었을 뿐으로 그 탑의 모양이나 형식은 알 수 없는 상태였으나 금번 발굴결과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방형 2중기단 위 에 팔각의 탑신이 결구된 형태의 異形石塔이었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 졌다. 이러한 이형양식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은 경주지역에서 다보탑 (國寶 第20號)·석굴암 삼층석탑(寶物 第911號)등과 더불어 매우 독특 한 예로 우리나라 석탑연구에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寺域의 서편 경계만이 드러났고 전체적인 사역 의 境域은 발굴 범위를 확장, 추가조사를 실시하여야 밝혀질 것으로 판 단되며, 추가조사시에는 금번 조사에서 찾지 못하였던‘帝王 등극의 관 문’격으로 상징되었을 만큼 저명하였을 천관사의 '우물'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