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운동유적 마지구 발굴조사

*유적위치 : 울산광역시 중구 다운동 925-3번지 일대 *조사기간 : 2001년 9월 10일 ~ 현재(실조사일수 : 40일간) *조사면적 : 485평 *조사기관 :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조사의뢰 : 한라주택 대표 이이철 V. 조사성과 및 의의 가. 현재까지 발굴조사한 결과 다운동유적은 청동기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하여 이보다 이른 시기에 거주하였을 가능성이 많다. 8호 목곽묘의 수직하 50cm에서 확인된 斜 線格子文土器는 태토, 문양, 속심을 참고할 때 즐문토기일 가능성이 많 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산지역의 신석기시대 유적은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하여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살림방식만 고려하였으나 태화강과 같 은 큰 하천을 배경으로 살림을 영위한 생계유형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 다는 점이다. 나. 시대별로 토지이용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울산 다운동유적은 구 릉부의 사면과 이 보다 조금 낮은 저지대에 유적이 형성되어 있다. 이 러한 지형은 시대를 달리하여 청동기시대는 살림의 중심지인 거주공간 으로 활용하고, 삼한 및 삼국시대는 사후공간 즉, 무덤공간으로 활용하 고 있다. 시대별로 토지이용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당시 사회의 자연환 경에 대한 관념 및 인식이 다름은 물론 시대별 환경 적응에 대한 생계 전략 변천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 다운동일대에 분포한 청동기시대의 취락범위와 구조 등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거지 3동이 확인되었는데, 95년 도에 발굴조사한 가~라구역에서 확인된 13동을 합치면 16동이 된다. 기 보고된 유구 배치도에서 청동기시대의 취락범위를 검토하면 취락 을 구성하는 집터는 대략적으로 16동을 전후하고, 취락범위는 대략 남 북 100m, 동서 50m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취락구조는 대형 7호 주 거지를 중심으로 장방형주거지 1동과 방형주거지 1동이 기본세트를 이 루어 7호 주거지 주변에 배치된 구조로 보인다. 라. 삼한 및 삼국시대 묘제의 시간적인 변천과정과 공간적인 분포범위 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95년도에 발굴조사한 다운동유적 가~라 구역 의 시기적 분포상황은 A.D 2~3세기, 6세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4~5세 기 유구는 극소수였다. 그러나 이번에 조사한 마구역에서는 4~5세기 와 7세기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되어 지금까지 다운동에서 공백기인 시 간폭을 메워줌을 물론 다운동유적의 묘제 변천과정 즉, A.D 2~7세기까 지의 유구 변천과정을 시공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고, 또한 시기별 로 무덤이 조성된 공간적인 분포범위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마. 개별고분의 구조와 유물의 매납방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 가 확보되었다. A.D 4세기대 목곽묘의 토광 깊이가 앞 시기의 목관묘보 다 얕아 매장공간이 지하에서 지상화되는 점, 4호 석곽묘의 동일 토광 태에서 주, 부곽 분리, 1호 석곽의 바닥에 정형성을 띠는 백색점토 존재 와 7호 석곽의 관정 출토로 인해 석곽묘의 사람을 안치하는 목관의 사 용 가능성, 무덤에 굽다리 접시를 부장할 때 굽다리 부분을 고의로 파 손한 후 매납하는 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