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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연리 늠네유적

2001-10-06 11:02:00
조회 2659
I. 조사개요 1. 조사명 : 범서-울산간 도로 확,포장공사 구간내 울산 사연리 문화 재 발굴조사 2. 유적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산 120-7번지 일원 3. 조사기간 : 2001년 6월 25일 ~ 현재(실 작업일수 기준 : 90일) 4. 조사대상면적 : 약 2,774평 5. 조사기관 : 울산문화재연구원 6. 조사의뢰기관 : 부산지방국토관리청 II. 조사방법 및 내용 조사 대상지역은 도로 확장구간인 관계로 동-서 방향으로 긴 형태를 띤다. 소계곡에 의해 2개로 구분되는 구릉지역을 각 A,B지구로 나누 고, 도로 건너편을 C지구로 구분하였다. 먼저 A지구부터 시굴조사때 설치한 트렌치를 기준으로 표토를 제거해 나가면서 유구를 확인하였다. A지구는 2열의 환호와 대형수혈, 조선시 대 무덤 33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1동이 조사되었다. B지구에서는 삼한 시대 합구식옹관 1기, 조선시대 무덤 1기가 조사되었으며, 굴입주 건물 지로 보이는 다수의 주혈이 확인되었다. C지구는 수전층으로 추정되 는 부분의 토층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1. 청동기시대 주거지 A지구 구릉의 서쪽 남서편경사면 해발 34~35m 상에 위치한다. 주축방 향은 N65도E 이며, 등고선에 나란한 방향이다. 1호구에 의해 동북편의 일부가 자연경사면으로 인하여 동단벽과 남장벽 쪽이 유실되었으나, 그 잔존형태로 보아 세장방형의 수혈주거지로 추정된다. 규모는 잔존 전체길이 850cm, 잔존 최대폭 400cm, 잔존 최대깊이 40cm 이다. 유구는 풍화암반층을 수직으로 굴착하였으며, 바닥은 암반면을 그대 로 이용하였다. 벽구는 북장벽과 서단벽에서 확인되며, 유실로 인해 전 체형태는 알 수 없다. 폭은 15cm, 깊이 5cm 이다. 벽구내에서 목탄의 흔적이 보인다. 유구 중앙에서 2개의 노지가 확인되는데, 약간 동쪽으 로 치우쳐 길이 40여센티미터, 폭 30여센티미터의 타원형 노지와 여기 서 서쪽으로 130cm 정도 떨어져 길이 50cm, 폭 60cm 정도의 노지가 확 인되고 있다. 출토유물은 단도마연대부소호, 무문토기발, 석촉편, 미완성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대략 전기 후반의 주거라고 생각된다. 2. 옹관묘 B지구 구릉남쪽의 주혈군내에 위치하며, 와질토기 단경호와 양이부호 로 조합된 합구식 옹관이다. 묘광 규모는 길이 110cm, 폭 50cm, 깊이 20cm이며, 장축은 등고와 평행하다. 모두 승문타날되었으며, 주옹으 로 사용된 호는 저부가 좁은 굽모양이며 긴 동체부의 특징에서 약 2세 기대의 것으로 생각된다. 3. 환호 A지구의 구릉 경사면에서 등고선을 따라 평행하는 2조의 환호가 조사 되었다. 이 환호는 유적의 일부 즉 동단부에 해당하는 것이다. 구릉의 사면에 설치된 관계로 삭평되어 부분적으로 깊이가 얼마 남아 있지 않 는 곳도 있었다. 내호는 해발 34~35m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조사구역 내에서 확인된 규 모만 살펴보면 전장 82m, 폭 2.1~0.9m, 깊이 0.9~0.6m 정도이며 단면 형태는 逆台形이다. 대형수혈주거에 의해 잘리고 그 동쪽으로는 더 이 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층은 크게 암갈색, 명갈색, 적갈색으로 나누 어 지는데 유물은 위층의 부식이 심한 갈색이나 암갈색토에서 출토되 며, 주로 도질토기로 삼각집선문이 시문된 고배의 배신부 편이나, 대각 편 등 다양하며, 무문토기편도 소수 확인되고 있다. 외호는 해발 32.5~33m 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부분적으로 파괴되었지 만, 전장 111m, 폭 1.65~0.7m, 깊이 0.2~0.5m 로 남아 있으며, 그 단면 형태는 U자형이다. 유적의 남서쪽 부분에서는 다소 돌출된 양상을 띠 고 있는데, 내호와는 평행하지 않고 그 사이 공간이 넓어 지고 있다. 호 내부에는 바닥에서 조금 뜬 상태로 잡석들이 섞여서 나타나고 있는 데, 주변에서 채집한 것이 아니라 생토층에 박혀 있는 돌들과 같은 것 이다. 이것들은 토층조사 결과 환호가 폐기되면서 쓸려들어 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호는 유적지 전체를 감싸는 것으로서 대형수혈주거가 위치하는 부분에는 단절되어 있어 이곳이 출입구로 생각된다. 4. 대형수혈주거 평면형태는 장방형이며, 내호를 파괴하고 들어선 것으로 후대의 조선 시대 무덤에 의해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 규모는 길이 16.5m, 폭 6m, 깊이 2m 로 암반을 굴착하여 이용하였으며 동편 벽은 굴광 내측에 할 석을 쌓았다. 유구 내부토에는 암반알갱이와 암반덩어리들이 다량 포 함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U자형으로 함몰되어 있다. 북쪽에서는 적갈 색의 붉은 계통의 흙이 매몰되어 있으며 남쪽에서는 상부에는 목탄이 다량 포함되거나 그 영향으로 흑갈색을 띠는 어두운 계통의 흙이 , 생 토면 가까이에선 명황갈색 사질점토가 나타난다. 바닥면에는 연두빛 을 띠는 황색사질점토가 한 벌 깔려 있다. 출토유물은 6~7세기의 와질 제 완과 꺾쇠로 추정되는 철기가 확인되었고 7세기 후반경의 기와편도 수습되었다. 5. 조선시대 무덤 조선시대에서부터 근세에 이르는 무덤으로 A지구에서 33기, B지구에 서 1기가 확인되었다. 모두 봉분은 남아 있지 않았다. 거의 모든 유구 의 내부토에 다량의 암반덩어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묘광 을 굴착할 때 나온 흙을 다시 이용해서 봉토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목관을 사용하지 않고 직장한 유구도 다수가 있다. 출토유물은 은제 지 환, 비녀, 청동숟가락과 25호 주변에서 분청사기 馬上杯가 확인되었 고, 대부분의 유구에서 인골이 확인되었다. 6. 주혈군 B지구 구릉에서 나타나며, 굴입주건물로 추정할 수 있는 정형성을 띤 것도 확인되었다. 주혈은 직경 40~60cm정도이며, 기둥을 세우고, 돌 로 기둥주면을 보강하고 있다. 주혈은 구릉쪽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협소한 구간적 제약으로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다. 주혈 내부에서 9세기 무렵의 기와편이 확인되었다. 7. 점토층 A지구 과수원진입로 동쪽의 말단부에서 확인되고 있는 층으로 소위 쐐 기구조라고 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시굴조사 당시의 4,5,6트렌치에서 확인되어 이 트렌치를 기준으로 확장해서 조사해 보았다. 구 하상위에 퇴적된 점토층으로 15,000년에서 20,000년전의 마지막 빙하기에서 건 조하고 추운 기후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파른 경사지의 말 단부에 형성되어 유수나 지표수의 작용이 심해 유물의 확인은 어려웠 따. III. 조사성과 및 의의 조사대상지역이 구릉의 일부인 사면에 걸쳐 있어 구릉 정상부를 포함 한 유적전체의 규모나 성격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청동기시대 주거지 에서 근세의 무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확인되었따. 청 동기시대 주거지 1동, 삼한시대의 합구식옹관 1기, 삼국시대의 환호와 대형수혈주거 그리고 굴입주건물지 등의 주혈군, 조선시대 무덤 34기 가 확인되었다. 본 유적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은 역시 삼국시대의 환호유적이다. 환호 자체는 대형수혈주거와의 중복관계에서 반드시 동시기에 2중의 구조 를 띤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도 남기고 있다. 따라서, 본 발굴지역에서 검출된 유물을 통하여 본다면, 넓게 잡아 5세기 후반 에서 7세기에 걸쳐 형성된 취락이라 생각된다. 이 취락은 약 100제곱미터에 이르는 대형수혈주거가 외호의 입구부에 입지하고 있어서 흡사 취락의 남쪽 출입구이 수문과 같은 역할로 추정 되는데, 토층에 의해 복원된 대형수혈은 사면의 상부에는 土堤가 만들 어지고 하부에는 평탄한 공간이 판축된 것으로서, 그 규모에서도 짐작 할 수 있듯이 평범한 일반 주거로 보기에는 어렵고 특별한 기능을 지 닌 주거라고 생각된다. 환호의 내부에는 단 1동의 주거나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도 환 호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주거가 분포하엿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발 굴지의 북쪽 구릉은 매우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 취락의 중심 유구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된다. 좁은 계곡을 사이에 둔 B지구에서는 굴입주건물지가 발견되었다. 주 혈 내부에서 9세기경의 기와가 출토되고 있어 이 시기가 되면 환호 밖 으로 취락의 범위가 확장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상을 종합하면, 본 늠네유적은 비록 취락의 일부분만 조사된 한계는 있지만, 일반적인 취락이 아니라 일정 구역이 2중 환호로 구획된 특별 한 기능의 취락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본 유적이 울산-언양가도의 중 간 지점에 위치하는 점에서 신라의 촌 또는 역과 같은 기능의 취락이 아닐까 추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남아 있는 유적지의 조사가 더 진행되 어야만 확실한 성격 구명이 가능할 것이며, 그러기 전에는 본 발굴범위 의 성격은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까지 울산의 역으로 추정되는 유 적은 농소 창평동유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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