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제7공구내 시굴조사(금천리,살내유적)
2001-06-08 11:00:00
조회 2338
<밀양 금천리유적>
*유적위치:경남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 620-2답일대(약 29,000평)
*조사기간:2001.4.16~6.
*조사기관: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단장 성태현, 책임조사원 이성주)
*조사내용
1.조사방법 및 경과
1)시굴조사구간은 하천의 홍수범람 등에 의하여 형성된 충적지이다.
충적지는 문화층이 중첩되어 발견되는 예가 많으므로 문화층과 자연퇴
적층의 판별 및 해석이 유적의 성격을 해명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2)조사는 고속도로 구간내 중앙에 남-북으로 동천의 방향과 직교하게
트렌치를 설치하여 퇴적환경과 지형을 파악하였다. 조사구간의 남쪽
경계지점인 동천과 밀양강이 합류하는 곳에는 인공제방이 설치되어 있
으며 홍수에 의한 경작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동천을 따라 다시 인공제
방이 설치되어 있다. 이 제방과 제방사이에는 골재채취장으로 이용되
다가 성토하여 레미콘 공장이 있어 조사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1트렌
치의 양상과 주변 지형으로 보아 이곳은 하상역층이 퇴적되어 있을 것
으로 여겨진다.
2.시굴트렌치의 양상
1)조사구역의 남쪽 수로와 수로사이의 1트렌치는 현재 논으로 이용되
고 있으며 이 일대는 지표의 표고(16.3m)가 주변보다 약 1m정도 낮은
편으로 현재 경작층 아래에 조립질의 모래와 모래자갈층이 퇴적되어
있다. 경지정리 전에 이 일대는 유로가 형성되어 있었으며 홍수 범람
에 의해 하상에 토사가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
2)7~10트렌치는 지표면의 표고가 약 17.3m정도인데 북쪽편 수로 건너
보다 약 1~1.5m정도 낮은 편이다. 현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지형이 낮
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사결과 이 곳은 현경작토 직하에 조립질모래와
역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모래층은 물의 영향에의해 환원되어 회색기
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아 논으로 사용되기 직전까지 하천이 형성되
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구하천은 서쪽의 밀양강으로 합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집중호우시 밀양강이 역류하
여 상습적인 피해지역이었다고 한다.
3)2~6트렌치는 모래자갈층위에 세립질 모래와 조립질 모래가 충접되
어 두께 30~150cm로 퇴적되어 있는데 이곳은 밤나무 단지가 조성되
어 있던 곳으로 홍수에 의해 토사가 집중적으로 퇴적되어 자연제방상
의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표면과 밤나무 조영시의 구 지표
외에는 문화층은 존재하지 않는다. 3트렌치의 북쪽끝에서 확인한 결과
모래자갈층은 두께가 3m이상이었다.
4)1~10트렌치 일대는 조사결과 북쪽에서 남쪽(현재 동천)으로 하천이
측방으로 이동하여 유로가 변경되었거나 유로가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하천의 홍수퇴적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5)유적의 북쪽 22~24트렌치는 현 경작토 아래에 회청색 점질토와 조립
질 모래가 퇴적되어 있다. 이곳 일대는 북쪽편의 구릉에서 평지로 이어
지는 곳에 구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6)12,13트렌치는 현재 보리를 경작하고 있는 곳으로 수로를 중심으로
1~10트렌치와는 퇴적양상이 다르다. 기적역층위에 세립질모래, 실트
로 구성된 자연제방을 이루고 있다. 자연제방은 선사시대에서부터 상
대적으로 지면이 높아서 홍수의 피해가 적기 때문에 취락의 입지나 농
경지로 이용되어져 왔다. 11~13, 15~21트렌치는 기본적으로 토층양상
이 거의 동일한데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북쪽으로 가면서 자연제방의
뒤에는 배후습지성 퇴적물이 형성되어 있다.
3.표준층서
1)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된 13트렌치를 중심으로 토층양상을 간단
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층-회청색사질토:현경작토
2층-회갈색사질토:산화철반문다량-경작층
3층-회갈색사질토:산화철반문다량-경작층
4층-회청색사질토:경작층
5층-회청색사질토-경작층
6층-4,5층의 산화철집적층
7층-회갈색사질토:경작층
8층-4,5,7층의 산화철집적층
9층-회갈색:1~8층의 망간집적층, 경작층
10층-회갈색:9층의 산화철집적
11층-회갈색:경작토, 망간집적층-백자편출토
12층-11층의 산화철집적층
13층-암갈색토:경작층, 망간반문다량
14층-암갈색토:경작층, 망간반문다량
15층-흑갈색토:경작층?(논,밭) 혹은 구표토층(무문토기편 출토, 회갈
색 및 명갈색토혼입)
16층-갈색토:이질토 혼입, 망간반문층(무문토기편 출토)-문화층
17층-갈색토:이질토 혼입-문화층
18~21층-청동기시대 주거지 내부토:1호주거지
22~25층-청동기시대 주거지 내부토:2호 주거지
26층-암갈색토-무문토기편 출토, 구표토층 혹은 경작층(?):청동기시
대 주거지 형성층
27층-갈색토:무문토기편 출토-문화층
28층-명갈색:무문토기편 출토-문화층(?)
29층-명갈색:점성강함-문화층(?)
30층-명갈색토:자연퇴적층
31층-직경 20~40cm의 자갈층-하상력층(자연퇴적층)
이상의 토층양상으로 보아 1~14층까지는 논으로 계속 이용되었으며
11층에서는 백자편이 출토되기 때문에 11,12층으로부터 상층은 조선시
대 이후의 논경작층으로 판단된다.
13층과 14층은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정확한 시기는 판단할 수 없다.
15층에서부터 주거지 내부토 외 29층까지는 무문토기편이 출토되는 층
으로 표토층 내지 경작층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상층들이 모두 자연퇴
적층이 아니기 때문에 논, 밭으로 사용되었을 시 그 상부가 삭평되거
나 층의 경계가 불명확하여 토층단면에서 거의 수평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6층은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그 아래층은 주
거지가 구축되기 이전에 형성된 것이다. 26층과 그 아래에서 확인된 유
물은 이중구연토기로서 청동기시대 전깅 해당하는 것으로 14트렌치에
서는 이중구연토기와 공반하여 청동기시대 이른 시기로 판단되는 경작
구(보습)가 출토되었다.
주거지는 1,2호 주거지 외에 13트렌치 중앙부근의 동단벽에서 주거지 1
기가 더 확인되었다.(3호주거지) 층위상으로 1,2호 주거지보다 선행하
는 17층에서 확인되어 차후 발굴조사시 양주거지들간의 선후관계는 평
면과 단면의 정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토층단면에서
확인된 주거지는 현재 보리의 경작으로 인해 트렌치를 확장할 수가 없
어 평면에서 그 윤곽은 일부만 확인하였다.
2)18트렌치에서는 자갈층이 경사져 내려가면서 습지퇴적물이 회청색
점질토로 이어진다. 13트렌치의 주거지가 형성된 26층의 암갈색토도
경사져 내려가면서 회갈색점질토와 연결되고 회청색점질토에 이어진
다. 이 회갈색점질토는 그 아래에 산화철과 망간이 분리 집적되고 있
어 논 경작층으로 추정된다. 이 층에서는 무문토기편이 출토되고 있어
정확한 시기 및 성격은 정밀 발굴조사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
다. 도면에 제시된 토층에서 1~12층은 조선시대 이후의 논 경작층이
며 16층이 논경작층에 해당한다. 그 아래에 산화철과 망간이 분리 집적
되고 25층의 회청색점질토 위에는 지하수변동 층인 24층과 지하수에
의한 망간과 산화철집적층이 형성되어 있다.
유구가 확인되 트렌치를 중심으로 주거지가 확인된 13트렌치일대의 자
연제방에는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분포할 것이며 수전이 확인된 배후습
지 지역에는 당시 경작유구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사결과
1.구 하천에 의한 홍수 퇴적물로 구성된 1~10트렌치 일대는 유구는 존
재하지 않는다.
2.11~13트렌치를 중심으로 자연제방이 형성되고 그 뒤에 배후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조사결과 확인된 유구로보아 자연제방에는 주거지, 배
후습지에는 경작유구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3.13트렌치에서 확인된 주거지를 중심으로 26층이 존재하는 지역은 유
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 층들이 존재하
는 11~13, 15~20트렌치일대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및 경작유구가 분포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본 금천리유적에서 확인된 토기와 석기를 보면 신석기시대 문화의 잔
재를 일부 포함한 무문토기 문화의 초기양상이 확일될 뿐만 아니라 이
와 동시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은 경작지가 함께 노출되기 때문에 청동
기 문화의 개시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유적으로 판단
된다.
5.본 조사지역은 인터체인지 구간으로 일부 성토하여 녹지가 조성될 예
정이어서 시공방법, 도로공사의 여건 및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차
후 발굴조사방법, 조사범위가 신중히 판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밀양 살내유적>
*조사지역:경남 밀양시 활성동 살내 산 464-19림, 465-5번외
*조사기간:2001.4.16~현재
*조사기관: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조사내용
1.토층상태:유적이 입지한 곳이 강안의 충적대지이므로 홍수범람이 잦
고, 산성산 말단부의 선상지형과 맞물리는 곳이기 때문에 각 트렌치별
토층조사에서 넓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복잡한 양상으
로 층위가 확인되었다. 그 중 주거지 및 구상유구가 확인된 1트렌티를
표본으로 한 기준토층은 다음과 같다.
<토층설명>
I-1층:회색사질점토. 자갈이 약간 혼입되어 있는 현재 경작층
I-2층:암적갈색사질점토. 자갈이 혼입되어 있는 현재 경작층으로 I-1층
의 산화철, 망간 집적층
II-1층:갈회색사질점토. 자갈이 약간 혼입되어 있는 논층
II-2층:갈회색사질점토. 적색기미를 띠는 논층. II-1층의 산화철 집적층
II-3층:암갈색사질점토. 논층으로 II-1층의 망간 집적층
III층:암회갈색사질토와 자갈이 대량으로 혼입된 층
IV층:암회갈색사질점토. 자갈이 약간 혼입되어 있는 논층
V-1층:갈회색사질점토. 자갈이 약간 혼입되어 있는 논층
V-2층:암적갈색사질점토. 논층으로 IV층과,V-1층의 산화철 집적층
VI층:암갈색사질점토. IV층과, V-1,2층의 망간집적층
VII-1층:암황갈색사질토. 목탄 소량 혼입. 구 내부토
VII-2층:암갈색사질토. 무문토기편, 목탄 혼입. 매우 단단하다. 구내부
토
VIII-1층:암갈색사질토, 목탄 소량 혼입. 주거지 내부토
VIII-2층:흑갈색사질점토. 목탄 다량 혼입. 주거지 내부토
IX층:암황갈색사질토. 무문토기시대 문화층
X-1층:암갈색사질토. 단단하다.
X-2층:황갈색사질토.
X-3층:암갈색사질토. 단단하다.
X-4층:황갈색사질토. 단단하다.
XI층:암황갈색사질토. 매우 단단하다.
2.시굴트렌치별 유구
현재 주거지 6동, 구상유구 1기, 석관묘 1기, 밭유구가 확인되었다. 그
리고 2,3,4, A트렌치와 인접해 있는 기존에 지석묘로 알려진 상석들은
모두 자갈층 상부에 현대경작층과 함께 위치하고 있어 모두 본래 위치
를 벗어나 이동된 것이었다.
*조사결과
1.살내유적은 주거지, 구상유구, 밭유구, 석관묘가 확인되어 생활유구
와 매장유구, 경작유구가 공존하는 복합 취락유적임을 알 수 있다.
2.기존에 지석묘로 알려진 상석들은 모두 제자리를 벗어나 현대의 경작
층위에 놓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3.이러한 복합 취락유적은 이미 남강댐수몰지구의 진주 대평 일대의 조
사에서 대규모로 확인되었는데, 밀양지역에서도 최초로 무문토기시대
취락유적이 확인되었다.
4.살내유적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건설공사전 발굴조사가 실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617개(27/3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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