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수몰지구내 문화유적 4차 발굴조사 및 지석묘 이전복원 지도 위원회의 자료

여의곡유적 지석묘 이전복원 I. 머 리 말 진안 용담댐 3차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여의곡유적에서는 지석묘와 석 관묘 등 모두 60기에 해당하는 청동기시대 무덤이 조사되었다. 지석묘 는 원형 혹은 장방형의 묘역을 갖춘 개석식 지석묘들로써 3∼5기의 지 석묘가 연접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 지석묘는 지금까지 알려 진 것과는 달리 소군집되어 있는 독특한 공간적 배치를 하고 있어 학술 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학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를 원상태로 복원하고, 이를 사회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석묘 이 전복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전복원 대상은 여의곡유적의 대부분 의 지석묘와 안천면 안자동유적에서 조사된 9호 지석묘(국립전주박물 관조사), 안자동 1호 지석묘(전북대박물관조사)이다. 지석묘가 이전복 원될 장소는 용담댐이 건설되고 있는 용담면 송풍리로써, 용담댐 자연 학습원 부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II. 이전복원 내용 지석묘 이전복원은 자연학습원 부지내 이전 예정지의 지반공사가 늦어 짐에 따라 얼마간 지연되었다. 이전복원 예정지의 지반공사가 완료되 면서 바로 지석묘 복원을 위한 정비작업을 진행시켰다. 각 유적별로 이 전복원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여의곡 지석묘 지석묘 이전복원은 크게 지석묘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보완조사와 이전복원지에서의 작업으로 구분된다. 지석묘유적에서는 먼저 두 가 지 정밀조사과정을 거치면서 해체작업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조사는 무덤의 축조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무덤의 중앙부를 ＋자 형태로 절개 하여 그 단면을 조사하는 작업이다. 조사 결과 지석묘의 매장주체부는 구덩이를 파고 바닥석을 깔았으며, 측벽석을 축조한 후에 주변을 적석 하여 묘역부를 만들었다. 두 번째 조사는 단면조사와 무덤이 축조될 당 시의 구지표면을 찾는 토층조사이다. 토층조사에서는 56기의 무덤이 동일한 구지표면에 동시에 축조되었는지, 시간적인 선후관계를 거치면 서 축조되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일부에서는 지석묘의 중심열보 다 늦은 토층을 기반으로 하면서 축조된 무덤이 확인되었다. 단면조사와 토층조사를 거쳐 지석묘의 해체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지석묘의 경우 매장주체부, 적석부, 묘역 경계부 등으로 구분되 어 작업이 진행되었다. 해체작업 과정에서는 측벽사이에서 마제석촉이 나 마제석검 등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여의곡유적의 지석묘는 60여기에 달하기 때문에 유구의 단면조사와 토 층조사를 거쳐 해체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이전복원지에서는 해체 된 유구를 이전하여 복원작업을 실시하였다. 이전복원지에서의 작업 은 크게 지반조성작업, 유구위치 설정을 위한 측량작업, 복원작업, 조 경작업으로 구분되어 진행되고 있다. 지석묘가 이전될 자연학습원 내 부지는 원래 계곡이었기 때문에 수자 원공사에서 성토작업을 하였다. 먼저 중장비를 사용하여 성토된 지점 의 지반을 강화하였다. 다음으로 복원대상지의 전지역을 20∼30cm정 도의 쇄석층을 깔았으며, 마사토를 이용하여 20∼30cm 가량 복토를 하 고 정지작업을 하였다. 지석묘들이 복원될 지층은 자연학습원 부지의 설계상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경사면을 이루도록 하 였다. 이러한 경사각도는 당시의 지형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며 배수 문제와도 관련된다. 유구의 위치를 설정하기 위한 측량작업은 여의곡유적에서 발견된 지석 묘의 그룹별 배치를 원상 그대로 복원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유구의 전 체 평면도를 기초로 1m 방안을 구획하였다. 복원작업은 실측 및 사진자료를 기초로 원상태로 복원하고자 하였으 며, 파괴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상복원을 하여 원래의 모습을 갖추 도록 하였다. 특히 장방형 혹은 원형의 묘역은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유실된 부분이 있을 경우 추정 복원하 였다. 지석묘의 상석은 조사에서 확인된 20여기 모두 매장주체부 상면 에 올릴 예정이며, 상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파괴되어 유실된 것 에 대해서는 매장주체부를 노출시킬 예정이다. 2. 안자동 지석묘 안자동유적에서 이전되는 지석묘는 방형의 묘역을 갖춘 지석묘로서 단 독으로 축조되었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조사한 9호 지석묘와 전북대 박물관에서 조사한 1호 지석묘는 상석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매장주체 부는 삼국시대 석실무덤과 비견될 만큼 잘 짜여진 구조로서 지하에 축 조되었다. 안자동 9호 지석묘는 이미 해체작업이 이루어졌다. 전북대 1 호 지석묘는 단면조사와 토층조사가 이미 이루어졌으며 해체작업이 곧 이루어질 예정이다. 안자동 지석묘는 여의곡 지석묘의 이전복원을 완료한 후에 인근 지점 에 복원될 예정이다. 복원작업은 여의곡 지석묘와 동일한 과정으로 이 루어질 예정이다. 이상과 같이 청동기시대 지석묘를 복원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마지막으 로 조경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경작업 과정에는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안내판을 설치하며, 주변환경을 고려하여 조경할 예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