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사촌제철유적

<밀양 사촌제철유적(제2차 발굴조사) > *조사기관 : 국립김해박물관 *조사기간 : 2000. 3. 8 ∼ 4. 10(34일간) *조사지역 : 경남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642번지 일대 *조사성과개요 1. 삼국시대의 제련로(製鍊爐)는 지금까지 충북 진천 석장리유적이 유 일하였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영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구조를 갖춘 제련로가 조사되어 삼국시대 제련로의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양 호한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제련로는 긴 타원형의 평면구조로 원형 의 노(爐)와 타원형의 배재구(排滓構)로 이루어져 있다. 노는 하부에 숯과 모래로 시설을 한 후 할석과 점토로 노바닥을 만들고 짚을 넣은 황색점토를 이용하여 원통형의 벽체(壁體)을 축조하였다. 배재구는 노 의 바닥보다 낮게 설치하고 노에서 약간 나팔상으로 퍼져나가는 단면 U자상의 구조이다. 제련에서 중요한 송풍시설(送風施設)은 이번 조사 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송풍관(送風管)의 출토상태가 송풍위치등 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2. 유구의 배치상황으로 보아 대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사한 지역이 좁은 지역에 한정되나 노벽(爐壁), 철재(鐵 滓)의 폐기 퇴적양상과, 2, 3호의 경우에서와 같이 동일한 정지면(整地 面)에 일정한 간격으로 같은 형태의 노가 조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한번에 2개이상의 노를 동시에 축조하여 작업하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 추고 조업하였음을 알 수 있다. 3. 제련과정에 사용된 철광석(鐵鑛石)이 노 주위에서 다량 출토되었으 며 유적의 부근에 철광산이 2개소 확인되는 등 제련에 필요한 철광석, 숯, 운송로 등의 주요 요소가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보아 이 일대가 당 시 대규모의 철광석을 확보한 철생산의 중심기지(中心基地)임을 알 수 있다. 4. 금번 조사된 제련로의 시기는 출토된 토기로 보아 6세기 전반에서 7 세기 전반까지 약 100여년간 철생산이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특 히 이 시기는 일본의 경우 철제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고대 의 한일제철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5. 본 조사에서 출토된 각종의 제철관련유물들은 앞으로 과학적인 분석 을 실시하여 조사된 노의 구조화 함께 고대 제철기술의 수준과 기술력 을 복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