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여주고달사지 발굴조사> ·조사기관 : 경기도 박물관·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여주 군 ·조사기간 : 1999년 9월 27일 ∼ 2000년 6월 22일(예정) ·조사지역 : 경기도 여주군 고달사지 ·조사성과개요 고달사지는 남아있는 비문이나 후대의 문헌에서 살펴보면 통일신라말 에 사찰이 존재해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고려 초에는 고려 3대 선원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중요한 사찰이었으나 고려 광종 17년(966년)에 고달사에 주석하고 있던 원종대사가 입적하고 난후 고 달사에 대한 기록은 간혹 문헌에 그 명칭만 남아있는 정도이나 남아있 는 석조유물을 통해 볼 때 고달사의 융성했던 면모를 추정해 볼 수 있 을 뿐이다. 일찍이 고달사지는 사적 제382호로 지정될 정도로 그 중요성은 인정되 고 있었다. 평소 고달사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하고 있던 여주군에서는 고달사지가 중요한 역사문화유적으로 주변에 대한 정비 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고달사지에 대한 정확한 현상과 규모를 파악하여 잃어버린 역사유적지의 복원이라는 대명제 아래 문화 유적관리에 대한 기초자료의 확보 및 유적정비를 목적으로 경기도박물 관에 발굴조사를 의뢰하였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우선 사적지내의 시 굴조사를 통하여 유구의 존재유무확인에 중점을 두고 1998년 7월 27일 부터 1999년 1월 27일까지 1차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굴조사결과 를 토대로 1999년 2월 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 으로 발굴조사는 지연되었다.조사가 연기됨에 따라 조사지역은 완전 히 수풀이 우거져 통행이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가 되었고, 노출된 유구 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 여러 경로를 통 한 발굴조사의 조속한 실시가 제기되고 여러 문제점의 해결을 위한 노 력을 통하여 1999년 9월 27일부터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경기도박물관 이 공동발굴을 계획하여 2000년 6월 22일(예정)까지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고달사지에 대한 문헌기록이 제일 많이 남아있는 9세기경의 건물은 모 두 없어지고 이르더라도 10세기말부터의 건물지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남아 있는 석조물의 시기와 함께 출토유물의 시기들을 봤 을 때도 9세기보다는 10세기말 이후의 것으로 판단되는 것과 연관된 다. 이런 문제는 건물의 축조방식에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나타난 현상들을 크게 보면 6건물지를 중심으로 한 1차 사역, 1건 물지를 중심으로 한 2차 사역으로 나눌 수 있겠으나 그 외에 불규칙적 으로 배치된 건물들은 위의 1, 2차 사역의 부속건물들이거나 후대의 사 역으로 볼 수 있겠다. 여기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이 지역의 자연지 형상 동-서축선상에 건물이 위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되나 1, 2 차 중심사역으로 생각되는 건물들은 모두 이 축선 상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다. 이것은 발굴조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 리가 풀릴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