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경주경마장예정부지내 문화유적(A지역)
2001-05-08 00:00:00
조회 2456
<경주경마장예정부지(A지역) 발굴조사 >
·조사기관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조사기간 : 1996년 11월 20일 ∼ 2000. 7월
·조사지역 : 경북 경주시 손곡동 376-1번지 일대
·조사성과개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손곡동유적(경주경마장예정부지 A지역) 발굴조사
주요 성과와 의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지역내에는 시대가 각기 다른 다양한 종류의 유구가 장기간
에 걸쳐 축조된 복합유적이라는 점이다. 유적내에는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비롯, 신라시대 탄요지·토기요지 및 관련시설물, 통일신라시
대 석실묘·와요지, 그리고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등 실로 다양한 유구
가 장기간에 걸쳐 축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국내 발굴사상 최대규모의 생산유적을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지
금까지 요지에 대한 발굴이 한정된 공간내에서 소규모로 실시되어 전
생산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획득되지 않았으나, 이 유적에서는
총 65기의 요지가 발굴되어 유구수만으로도 국내 발굴사상 최대규모
의 신라시대 토기·숯의 생산지였음을 확인하였고, 더불어 이와 관련된
채토장, 공방지, 건물지, 생산도구 및 이들의 시대·기능·용도를 증명해
주는 각종 유물이 Set로 두루 확인도어 全 생산공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토기요의 시차적인 유형 분류가 가능한 자료를 획득하였다는 점
이다. 총 47기가 발굴된 토기요는 상호간이 중복이 확인되었고, 토층
상 축조시기의 선후 구분이 가능하며, 각 시기별 窯의 유형상의 특징
이 분명하여, 국내에서 아직 연구된 바가 없는 요의 유형분류를 시작으
로 앞으로 고대 한국의 요업발달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제공되었
다는 점이다.
넷째, 생산집단의 주거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는 총 64기로 초석건물지, 高
床건물지, 수혈건물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고, 각 건물지의 형태가 분
명하고 다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고상건물지는 그 용도가 생활
공간이었다고 판단되는 것과 생산한 토기 및 곡물의 수장공간이었다
고 판단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어 향후 조사자료가 정리되면, 요업집
단의 신분에 따른 位階관계 및 고건축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 지금까지 정확한 실체 규명이 되지 않은 토기생산 공방지를 확
인하였다는 점이다. 공방지는 수혈, ?軸穴, 태토저장시설, 배수로 등으
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녹로축혈의 발굴은 향후 생산유적 발굴에 있
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다양한 기종의 유물이 출토되었고, 그 중에서도 토기 성형 및
재임(積載) 도구가 다량 출토되었다는 점이다. 요내부 및 관련 유구내
에서 內拍子, 계측용구 등 성형에 사용된 도구와 함께 쓰임새가 각기
다른 다양한 형태의 토기받침이 출토되어 토기성형 및 재임방식을 복
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요지와는 달리 토기받침을 여러 번 사
용하기위해 토기를 제작하듯 정성껏 만들었다는 점에서 생산물량이 많
았으며, 생산제품 또한 최상품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바로 손곡동
요지가 신라왕경의 토기를 공급한 장소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곱째, 출토유물 중 다량의 토우가 출토되었다는점으로 향후 경주일
원에서 출토된 토우와의 비교 연구에 의해 그 생산과 공급 관계를 규명
할 수 있게 되었고, 토우의 다양한 모습에서 당대인들의 생활·문화적
인 수준 등을 유추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제1차 사료를 획득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여덟째, 소위 피리형窯는 炭窯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자료를 획득하
였다는 점이다. 이 요는 지금까지 조사예가 흔치 않고, 내부 출토유물
이 없어 정확한 성격 규명이 어려움이 있었으나 본 유적에서 총 17기
가 조사되었고, 그 중 1기(13호)에서는 내부에서 다량의 숯이 검출되
어 이 유구가 분명히 탄요임을 입증하게 되었다.
아홉째, 경주일원에서 아직 그 발굴 예가 많지 않은 청동기시대 주거지
를 다수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확인된 주거지는 주변의 물천
리·천군동 유적에서 확인된 유구와 같이 평면형태가 장방형이고, 무시
설 노지이며, 벽면 내부를 따라 溝가 돌려져 있는 등의 공통점을 확인
하였으며, 아울어 현 보문호 주변지역에 청동기시대의 유구가 폭넓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열째, 아직까지 정확한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통일신라시대의 와요지
가 발굴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와요지로 그간
알려져 왔던 현곡면 금장와요지는 잔존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요구
조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으나, 이곳에서 확인된 와요지는 잔존상태
가 양호하여 통일신라시대 요구조 및 기와의 소성방법을 살펴볼수 있
게 되었다. 이밖에도 토기생산지와 생산자 분묘의 조합관계, 회구부 출
토유물의 층서상의 선후관계 등 향후 조사자료가 정리되면, 기물의 생
산과 관련돈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며 고려∼조선시대에 축조된 분묘 또한 당시 묘제연구에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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