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천왕사지

<하남 천왕사지 시굴조사> 1. 조사개요 ㅇ 유적위치 :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 340-2번지 일대 ㅇ 조사기간 : 200. 11. 1 ∼ 2001. 4월 현재 ㅇ 조사대상 면적 : 약 2,000평 ㅇ 조사기관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 (단장 김정기) ㅇ 조사의뢰 기관 : 하남시 2. 조사배경 및 경과 가. 조사배경 河南 天王寺址는 이미 1999년 세종대학교의 문화유적 분포조사를 통 해 다량의 "天王"銘 瓦片과 불탑의 추정 심초석으로 판단되는 대형석재 가 확인되어 기록상의 "天王寺"로 추정되었던 곳이다. "天王"銘 기와 의 출토는 여주 高達寺址의 元宗國師慧眞塔碑 등의 문헌기록에서 략 히 언급되었던 廣州 天王寺를 이 지역으로 비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 다. 또한 춘궁리 철불로 불리던 寶物 332號 鐵佛의 臺座로 추정되는 大 形 石製臺座가 이 지역에서 발견되어 대형사찰의 존재가능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되고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하남시에서는 天王寺址를 고려ㆍ조선시대에 한 강변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불교문화유적의 중심지로 인식하고, 사역 의 규모와 성격규명을 위한 조사를 계획,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 연구조사단에 시굴조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조사에 착수하게되었다. 나. 조사경과 조사 이전의 天王寺址는 문헌 등에 그 創建記事나 位置, 사찰의 造成 과 存續期間에 대한 종합적인 기록이 명확히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그 위치에 대한 판단자료가 없어 단편적인 몇몇 기록과 지표상의 유물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지표조사로 "天 王"銘 와편과 심초석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확인되면서 天王寺에 대한 기초자료로서의 근거가 마련되어 대략적인 추정이 어느 정도 가능하 게 되었다.이상의 사전 자료를 바탕으로 대상지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조사 전 확인된 추정 심초석의 주위를 사역(寺域)의 중심부 로 파악하였다. 그리고 민가와 미보상지역에 의해 분리된 조사 대상지 역을 모두 4개(가∼라)의 소지구로 나누어 조사를 실 시하였다.현재까지의 조사결과 확인된 유구는 추정 목탑지 1동, 건물 지 1동, 담장지 3렬, 배수시설 3렬, 기타석렬 1렬 등 9개소이다. 그러나 이상의 시굴조사를 통해서는 포괄적인 사역의 범위나 가람 배 치상태와 특징 등에 대해서 명확한 확인이 쉽지 않았다. 이러한 유적 의 전체 범위와 구조, 성격은 추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져 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 조사성과 및 의견 (요약) 지금까지의 하남 천왕사지 시굴조사 결과 조사된 유구는 추정 목탑지 1 동, 건물지 1동, 담장시설 3렬, 배수시설 3렬, 기타 석렬 1렬 등 9개소이 다. 또한 유물은 "天王" 명문와, 암·수막새, 치미, 연목와, 방형전 등 다 양한 와전류와 대호, 해무리굽 청자, 소조불편 등 약 60여 점이 출토되 었다.이러한 성과와 함께 이번 조사의 意義로는 첫째 推定 木塔址와 建物址유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推定 木塔址와 건물지가 동일 축선상에서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었으며, 이 점은 天王寺址의 가람배치형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하다. 즉 推定 木塔 址와 建物址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가람형태 및 연결방향, 배치형태를 추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가람의 배치형태는 남-북방향을 중심으로 축선이 형성되지 않고 정북에서 동쪽으로 약 40°가량 기울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사지역 내에서 출토된 여러 형태의 "天王"명 기와를 통 해서도 본 유적이 天王寺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담장지와 배수시설이 맞닿아 시설된 石列이 "나"지구에서 "다"지 구로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석렬이 가람의 북쪽 경계일 가 능성도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셋째, 담장지와 배수시설 등이 전체 조사구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초창 기의 사역 범위는 조사지역보다 훨씬 넓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 과와 함께 조사단이 이후 해결해야 될 과제로 "가"지구의 대형 柱座에 대한 해석과 天王寺址의 사역 범위 및 가람배치, 가람의 시대적인 변천 과 각 유구별 시기차, 최종 폐사 과정에 관한 부분은 점차 밝혀내야 할 당면과제라 여겨진다. 이상의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듯이 현재 하남천왕사지는 한강변을 중심 으로 융성했던 라말 여초의 대형 사찰지로서 조선시대 전기까지는 존 속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시굴조사는 현재까지 가능성 으로 전해져왔던 사지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초자 료를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후의 본 발굴조사는 현재 의 시굴범위 중 "다"지구의 구릉상부에 해당하는 복토 부분을 제외한 시굴조사 지역 전 지역에 발굴을 실시하여, 전체적인 사역의 범위와 가 람의 배치 등을 밝혀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