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암유적

<청주 용암유적 > ·조사기관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조사기간 : 1999년 6월 28일 ∼ 12월 15일 ·조사지역 : 충북 청주시 용암동·용정동·금천동 일대 ·조사성과개요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가 10여기 확인 조사되었는데, 이 지역의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대부분 구릉의 정상부에 위치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주거지의 평면형태가 장뱡형 또는 세장방형을 이루고 내부에는 1 열 또는 2열의 주공과 초반이 확인되며, 1개나 2개의 위석지노지 가 조사되었다. 그리고 출토된 토기나 석기 등 유물로 보아 시기는 청 동기시대 전기로 판단된다. 삼국시대의 석곽묘는 가·다구역에서 16기가 조사되었으며, 그 잔존상 태는 좋지 않으나 청주 명암동의 삼국시대 석곽묘와 함께 당시 이 지역 의 문화권 및 묘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유물은 대부분 회청색경질토기 로 20여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다구역의 7호 석곽묘에서 출토된 청동국 자는 주목할만 하다. 출토된 토기로 보아 이 지역의 삼국시대 석곽묘 는 7세기 중엽경에 조영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 분묘는 대부분 마구역에 밀집되어 분포하는데 약 200여기가 조사진행중에 있으며, 특히 이 지역의 고려시대 토광묘는 내부에 사주 나 요갱을 설치한 특징을 보이며, 유물에 있어서도 11∼12세기대에 이 르는 청자와 함께 청동기명, 동경등 다양한 금속유물이 동반되어 당시 의 도자연구 및 금속공예연구에 좋은 자료로 제시될 수 있겠다. 특히 그동안 동경의 정확한 출토지와 제작연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 나, 본 조사를 계기로 파장자의 신분과 함께 편년연구도 가능하리라 판 단된다. 조선시대의 분묘는 가구역과 다구역에 주로 분포하며 약 200여기가 조 사되었거나 진행중에 있다. 가구역의 토광묘는 조선후기의 회곽묘 가 주류를 이루며, 다구역의 토광묘는 출토되는 유물로 보아 15세기에 서 17세기에 주로 조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의 토광묘는 묘광의 벽면에 벽감을 설치하는 특징을 보인다. 출토된 유물은 백자, 분청사기, 청동기명 등이 동반되었으며, 특히 96·97호 토광묘에서 출토 된 "內用" 명 백자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청주 용암(2) 택지개발지구내 문화유적 발굴조사성과를 살 펴보았다. 이번에 조사된 청주 용암지역은 청동기시대부터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머 청주지역의 청동기시대 문 화 연구 및 고러시대 이후 분묘연구에 많은 자료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