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학회장 새해 인사
謹賀新年
회원여러분
학회의 한해 계획과 각종 준비 등으로 새해 인사가 많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올 한 해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健勝하시기를 먼저 기원합니다. 특히 이 엄동설한에도 유적 조사와 정리를 위해 애쓰시는 많은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각별히 치하하며,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이글을 드립니다.
국내외의 악화된 정황 속에 우리 고고학이 열악한 여건을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한 해 회원 여러분들이 각고 노력해주신 덕분에 우리 학회는 한걸음 진전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 학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기관회원 및 개인회원 여러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1년간 학회의 각종 조직체제 확대개편과 활성화, 학보의 학술성 提高, 고고학전국대회의 내실화, 매장문화재 관련 제도의 개선, 관련학회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꾸준히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학회 임원들 뿐만 아니라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고고학의 상황은 아직도 많은 부문에서 개선 수준에서 더 나아가 개혁 수준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인접한 중국의 고고학이 경제적 대국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고, 일본의 고고학은 예전과 같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여러 면에서 선진적 수준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이들과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해야 할 한국고고학이 결코 劣位가 아닌 優位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우리들 각자가 자신들의 분야에서 과연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올 상반기에는 우리가 안고 있는 제반 중요사안들을 모아 <한국고고학의 종합적 발전방향 모색> 이란 주제하의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있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활동을 통해 우리 고고학의 다양한 현안문제들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을의 고고학전국대회에서는 <고조선의 고고학>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문헌사학 중심으로 논의되던 이 분야의 연구에 있어 고고학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키고자 하며, 동시에 현재는 물론 과거로 부터도 정부에 의해 잘못 서술되어 왔던 역사교과서의 문제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적극 대처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불참했던 역사학대회에 다시 참여하기로 결정이 되어, 문헌사학 분야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준비하여 인접한 역사학문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역사학 분야에서 우리 고고학이 갖는 위상을 재정립해나가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고고학 관련 각 주체들간의 상호 소통과 협력을 위한 한국고고학협의회의 추진, 문화재청과의 TF팀 활동을 통한 매장문화재 관련 제도의 개선, 폭증하는 고고학 자료의 정보화, 고고학 대중서의 발간 등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의 수행에 있어, 사안에 따라서는 설문지 조사 등의 방식을 통해 학회활동에 회원 여러분들의 민주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올 한 해의 학회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잘 수행될 수 있도록 학회의 모든 임원 및 위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주시고, 또한 모든 회원분들께서 학회의 진정한 주체로서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합심하여 올 해 정유년에 한국고고학이 크게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개인, 조직 및 기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주체적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회원여러분들 모두의 건강과 건승을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말
한국고고학회장 이남규 拜上
